[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59)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듦을 알 수 있다 - 논어
『논어』 ‘자한’편에 실려 있는 글이에요. 『사기』를 쓴 사마천은 ‘백이열전’에서 이 말을 인용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어요.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듦을 알 수 있다. 온 세상이 혼탁해졌을 때 청렴한 사람이 이에 드러나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아요.

착한 사람인 척, 좋은 사람인 척 말이죠. 평온한 날에는 이 가면이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해요.

하지만 본인이 해를 입거나 힘든 일이라도 당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가면을 벗고 맨 얼굴을 드러내지요.

여러분은 그 순간 그 사람의 본심과 사람됨을 알 수 있어요. 이제 누군가를 제대로 알고 싶을 때, 위기와 고난 속에서 그 진정성을 살펴봐야 해요.

▶ 한마디 속 한자 - 寒(한) : 차다, 춥다, 어렵다, 천하다

▷오한(惡寒) : 몸이 오슬오슬 춥고 떨리는 증상

▷순망치한(脣亡齒寒) :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서로 이해관계가 밀접한 사이에 어느 한쪽이 망하면 다른 한쪽도 그 영향을 받아 온전하기 어려움


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