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수 교수와 함께하는 주니어 테샛 입문여행
[주니어 테샛 입문여행] 국가간 무역 발생시키는 '비교우위'
야구 경기에서 나잘해 선수는 투수 역할과 타자 역할을 모두 잘해 절대우위가 있고 나못해 선수는 어느 역할에서도 절대 우위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해볼까요. 그렇다고 해서 나잘해 선수가 프로야구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 역할을 모두 다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나잘해 선수와 나못해 선수가 각각 비교 우위에 있는 포지션을 맡아 특화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입니다.

같은 논리가 국가 사이에서도 그대로 성립합니다. 두 국가가 비교우위가 있는 상품을 찾아 특화 생산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나잘해 선수를 한국, 나못해 선수를 중국이라고 바꿔봅시다.

특화, 상대적 기회비용으로 판단

한국은 중국에 비해 컴퓨터와 옷을 생산하는 기술이 더 뛰어납니다. 즉 중국이 한 시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컴퓨터와 옷의 양은 한국에 비해 훨씬 적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 중국이 컴퓨터와 옷의 양은 한국에 비해 훨씬 적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 한국이 컴퓨터와 옷을 모두 생산해서 중국에 수출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나잘해 선수와 나못해 선수의 사례에서처럼 한국과 중국은 각자 비교 우위가 있는 한 가지 상품의 생산에 특화한 후 무역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그럼 한국은 컴퓨터와 옷 가운데 어느 상품에 특화해야 할까요? 중국은 어느 상품에 특화해야 할까요? 한국과 중국의 컴퓨터와 옷 생산성을 비교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컴퓨터를 생산하는 일을 한국이 중국에 비해 3배 더 잘한다고 합시다. 그리고 옷을 생산하는 일은 한국이 중국에 비해 2배 더 잘한다고 할게요.

결국 한국은 옷보다 컴퓨터에서 중국에 비해 더 높은 생산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컴퓨터 생산에 특화해야 합니다. 즉 한국은 중국에 비해 컴퓨터와 옷 모두 생산성이 높지만 옷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잘 생산하는 컴퓨터에 특화해서 생산해야 합니다. 그리고 옷 생산은 중국이 담당합니다.

자유무역이 가져다주는 이득

한국은 중국에 비해 컴퓨터 생산성이 3배 높고 옷 생산성이 2배 높습니다. 이런 경우에 한국은 컴퓨터 생산에 “비교우위가 있다” 또는 “비교 우위를 갖는다”고 말합니다. 즉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더 높은 상품에 비교 우위가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중국은 어떻게 될까요? 중국은 옷 생산에 비교우위가 있다고 말합니다. 비록 생산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옷 생산을 맡는 것이 컴퓨터 생산을 맡는 것보다 낫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기술력이 떨어지는 국가라 하더라도 비교우위가 있는 상품이 존재하기 마련이며, 그 상품 생산에 특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술력이 높은 국가와도 무역이 가능해집니다. 무역은 혼자 할 수 없겠죠. 당연히 상대방 국가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외국 상품을 사지 않으면 우리도 외국 상품을 팔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수입이 없다면 수출도 불가능하겠죠. 무역은 수출국와 수입국 모두에 이득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재화 생산량과 소비량의 증가

각국이 생산이 서투른 것까지 담당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만 특화해서 생산하면 분명 전체 생산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두 국가가 각각 두 재화를 다 생산하고 소비할 때 보다 각자 비교 우위를 지니는 재화 생산에 특화하고 남는 재화를 다른 나라와 무역할 때 두 국가가 소비할 수 있는 컴퓨터와 옷의 양이 많아집니다. 각자 생산성이 높은 재화만 집중적으로 생산했기 때문입니다.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생산요소, 천연자원, 기술에 변화가 없음에도 특화한 후 자유무역을 통해 소비할 수 있는 재화의 양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상품이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 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생산되는 외국 상품이 수입됩니다. 소비자는 다양한 상품을 더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생활수준이 높아집니다. 또 자유 무역이 이루어지면 국내 기업들은 많은 외국 기업과 경쟁해야 합니다.

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업들은 값이 저렴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기술개발 등에 앞장서게 됩니다. 경제 기반이 약하고 기술이 없어 품질 좋은 상품을 생산하기 힘든 국가의 경우 자유무역을 통해 선진국으로부터 수입된 기술과 아이디어를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개발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자유무역을 통해 대량 생산도 가능해집니다.

한 국가가 모든 상품을 조금씩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 우위를 가진 상품만 대량 생산하게 되면 상품의 생산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생산비가 절약되면 상품 가격이 하락하므로 소비자가 이득을 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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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표는 갑국과 을국이 컴퓨터와 자동차 생산에 들어가는 생산비(노동자 수)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한 옳은 분석을 고르면? (단 노동 이외의 다른 생산 요소는 없다고 가정)
[주니어 테샛 입문여행] 국가간 무역 발생시키는 '비교우위'

(1) 갑국의 자동차 1대 생산에 따른 기회비용은 컴퓨터 2대이다.
(2) 을국의 컴퓨터 1대 생산에 따른 기회비용은 자동차 1대이다.
(3) 갑국은 자동차에 절대우위가 있고 을국은 컴퓨터에 절대우위가 있다.
(4) 갑국은 컴퓨터에 비교우위가 있고 을국은 자동차에 비교우위가 있다.
(5) 애덤 스미스의 절대우위론으로 무역이 왜 발생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해설 ‘절대우위’는 다른 생산자에 비해 같은 상품을 더 적은 양의 생산요소를 투입하여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다. ‘비교우위’는 같은 상품을 다른 생산자에 비해 더 적은 기회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다. 문제에서 갑국은 컴퓨터 1대에 12명, 자동차 1대에 12명을 투입해야 하고 을국은 컴퓨터 1대에 10명, 자동차 1대에 5명이 생산에 참여해야 한다. 을국이 자동차와 컴퓨터 모두에 절대우위가 있다. 하지만 비교우위는 상대적인 기회비용을 비교해야 한다. 갑국의 컴퓨터 1대 생산에 따른 기회비용은 자동차 1대이다. 을국의 컴퓨터 1대 생산에 따른 기회비용은 자동차 2대이다. 따라서 컴퓨터에서는 갑국이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자동차 1대 생산에 따른 기회비용을 따져보면, 갑국은 컴퓨터 1대, 을국은 컴퓨터 0.5대이다. 자동차에서는 을국이 비교우위가 있다. 정답 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