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입은 전략이다' (12) 동국대학교
[대학 전형 대해부] "수시 평가요소 단순화…당락 예측가능성 높이려 노력"
고진호 입학처장에게 듣는다"

고진호 동국대 입학처장(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사진)은 “여섯 번의 수시지원 기회 전반에 걸쳐 평가요소를 단순화했다”며 “이로 인해 수험생의 준비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성황리에 끝난 동국대 모의논술과 모의면접에서 채점결과를 참가자 전원에게 알려준 것도 얼마나 평가요소를 단순화했는지를 보여주고, 합격과 불합격 예측 가능성을 쉽게 따져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 처장은 대학의 비전과 관련해 “각종 언론사가 진행하는 대학 순위 평가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의 역사만큼이나 각계각층에 포진한 졸업생들이 기부금을 통해 대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학생역량 계발 프로그램인 ‘Dream PATH’시스템과 전면적으로 개편된 교양교육 시스템인 ‘다르마 칼리지’로 학교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고 처장은 밝혔다.

‘Do Dream’ 외 전형별 핵심정보 홈페이지에

[대학 전형 대해부] "수시 평가요소 단순화…당락 예측가능성 높이려 노력"
동국대는 올해 420회 이상의 고교 순회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는 “수험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궁금증을 해결하고, 입시준비의 노하우를 나누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다. 입학 홈페이지에는 동영상 입학 설명회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 처장은 “수험준비에 바쁜 학생들과 정보 소외 지역의 학생을 위해 전형별 핵심 정보를 5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밀도 있게 안내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학생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인 ‘Do Dream’전형은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전형이다. 고교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공분야에 대한 재능과 잠재력을 보유한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인 만큼 지원자의 꿈과 끼, 노력의 과정에 주목해 선발한다.

고 처장은 “정성적인 서류평가에서 학업역량의 경우 학업 성취도의 진전과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을 주로 평가한다”며 “Do Dream 전형의 합격자들은 전공학습이나 학교생활 측면에서 대학의 적응도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2단계 면접에서 기존의 단과대학별로 진행된 전공수학능력평가가 폐지되고, 10분 내외의 질의응답만 진행돼 부담이 완화된다. 그는 이 점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서류평가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에 대해 그는 “자기소개서를 지원학과에 맞는 교내활동 중심으로 본인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었던 활동 위주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처장은 또 “대교협이 제한하는 공인어학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을 작성해 ‘0’점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공교육 틀 안에서 진행된 활동으로 작성할 것”을 당부했다.

학교생활우수인재는 1단계에서 교과 성적만으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심사(20%)와 면접(20%) 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Do Dream’전형과 동일하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평이한 논술, 올해도 이어져

[대학 전형 대해부] "수시 평가요소 단순화…당락 예측가능성 높이려 노력"
고 처장은 논술전형에 대해 “우리 대학의 논술은 모든 지문이 교과서 중심으로 제시되기 때문에 준비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의논술 문제에 대한 참가자들의 설문에서도 대다수가 ‘평이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인문계열은 특정영역에 치우침 없이 통합교과형으로,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 2영역으로 출제된다. 수리는 풀이과정을 보는 문제, 과학은 통합교과형 문제가 출제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은 수능 4개 지정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합 4 이내, 자연계열은 2개 영역 등급합 5 이내로 설정돼 있다. 경찰행정학과와 경영학부의 경우 탐구를 제외한 국어B/수학A/영어 중 2개 영역 등급합 4 이내의 별도의 기준을 적용한다.정시는 학생부 반영이 전면 폐지됐다. 수능 100%로 학과에 따라 ‘가’군과 ‘나’군에서 선발한다.

김성율 한경에듀 이사 k2@hankyung.com

■ 넓어진 수시전형을 적극 공략하라"

체크 포인트


동국대는 올해 수시에서 논술을 제외한 전체 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전형에서도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가 1과목으로 축소돼 실질적인 적용기준은 기존보다 완화됐다. 4등급 이내 학생이라면 학생부 부담도 적은 편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제외한 논술과 특기자전형에서 지정된 교과 중 상위 3과목만 반영하며, 1등급과 4등급 간 점수 차는 10점 만점에 전년도 0.6점 차이로 매우 낮았으나 올해는 더욱 낮아져 0.4점의 점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게다가 1등급에서 3등급까지는 0.1점씩의 점수 차만 나므로 4등급 이내 학생이라면 동국대 지원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Do Dream’전형은 올해도 교과 성적보다는 지원자의 전공적합성에 맞춰 정성적인 평가를 진행하고 면접비율이 기존의 60%에서 40%로 감소됐다. 교과전형 역시 2단계 면접 비율이 20%로 감소되며 준비 부담을 대폭 낮췄다. 서류 및 대학별 고사의 철저한 준비를 통해 합격 기회가 대폭 확장된 수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Do Dream’전형은 면접부담 감소 이외에도 기존의 필수 제출서류였던 포트폴리오, 사범대의 교사 추천서, 문과대의 독후감이 폐지돼 서류준비 부담이 줄었다.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대한 정성적인 평가가 진행되는 만큼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 수준은 다양한 양상을 나타낸다. 반면 학교생활우수인재전형은 교과 성적 중심으로 선발해 합격자들의 성적 수준이 높게 형성된다. 전년도의 경우 1단계에서 교과 40%가 반영됐다.

합격자들의 평균은 인문계열의 경우 1등급 후반, 자연계열은 2등급 초반 수준이었다. 올해 1단계는 교과 100% 반영으로 변화돼 합격자들의 교과 수준은 이보다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 1단계 3배수 합격자들의 성적 차이가 미세할 것으로 예상돼 2단계 각각 20% 반영되는 서류와 면접 준비에도 충실해야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산하의 사찰 주지스님이나 종립고등학교장의 추천은 받은 자만 지원 가능한 불교추천인재전형의 경우 선발 방식은 학교생활우수인재전형과 동일하다. 단 전형 취지에 따라 면접에서 불교문화체험이나 신행활동 관련 질의응답이 진행될 수 있다. 합격자 평균은 학교생활우수인재전형보다 조금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전형은 논술의 기본점수가 전년도 80점에서 70점으로 감소됐다. 따라서 논술의 실질 반영비율이 4% 증가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도 하향 조정돼 철저한 논술 준비가 필요하다.

[대학 전형 대해부] "수시 평가요소 단순화…당락 예측가능성 높이려 노력"
특기자(어학)전형은 선발인원이 기존의 233명에서 일부 학과 45명 선발로 축소됐다. 전년도 공인어학성적에 의해 당락이 좌우됐던 것과 달리 올해엔 지원 자격으로만 활용되며 에세이에 의해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모집 전년도 합격자 백분위 평균은 인문 91~94%, 자연 87~88% 수준에서 형성됐다. 전년도 A/B 선택형 수능으로 전체 대학의 성적이 하락했고, 영어가 올해 통합된다는 점을 감안한 지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김형일 <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www.estudyca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