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23)

대입 실전면접 문답과 평가
Ⅰ. 들어가며

면접이란 무엇일까? “면접관의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아닐까” ‘감성지능’으로 널리 알려진 다니엘 골먼은 ‘감성의 리더십’을 여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①비전제시형(구성원의 목표는 정확히 제시하지만, 도달하는 방법은 제시하지 못한다) ②코치형(일대일로 구성원 개인의 향상 방법을 제시하지만, 지나치면 간섭으로 보일 수 있다) ③관계 중시형(팀워크와 유대감에 초점을 맞추지만, 칭찬만 하다 보니 개인의 능력 부족이 시정되지 않을 수 있다) ④민주형(조직의 목표가 불분명할 때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으는데 좋으나, 위기시 의사결정에 시기를 놓칠 수 있다) ⑤선도형(높은 성과에 기준을 맞추고 모두에게 똑같은 요구를 하므로 대부분 조직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⑥지시형(칭찬은 인색하고 비난만 하므로 구성원의 사기는 떨어진다. 위기시 단기간에만 유용함)이 바로 그것이다.

이 중 지시형이 가장 유용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 이 유형을 가지고 최근 ‘명량’이란 영화에서 보여준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보면 이 6가지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덧붙여 백성들의 감성도 함께 이끌어내는 ‘공감의 리더십’도 보여주고 있다. 보통의 리더가 자신이 속한 조직의 구성원을 이끄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처럼 자신의 경험과 행동을 통해 주위사람들의 감성을 이끌어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함과 진솔함으로 면접관의 공감까지 끌어내는 면접을 준비하기 바란다.

Ⅱ. 실전면접 질문과 답변

다음의 내용은 해당 대학교 학과 합격생의 진술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것이다. 독자는 2번 읽기를 바란다. 한번은 학생의 입장이 되어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어떠한 근거가 좋을지, 그리고 교과목의 어떤 부분과 관련이 있는지 분석해보고, 다음으로는 질문자가 되어 어떻게 질문하는 것이 지식의 폭과 학과 공부에 대한 진지함을 알 수 있는지 분석해보기 바란다.

◎ 서강대 화학과에 합격한 박서강(가칭) 학생.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실전면접

박서강 학생은 교수님 두 분이 계신 상황에서 10분 정도 심층면접을 하였다.

교수: 자기소개를 해보세요

학생: 저는 외유내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여리지만 제가 목표를 가지고 좋아하는 일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해내기 때문입니다.

교수: 그런 것 말고 화학과에 오게 된 동기라던지, 화학과 관련해서 자기소개를 해보세요.

학생: 네. 알겠습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과학동아리에서 다양한 실험활동을 해왔습니다. 2학년 때에는 과학동아리 활동이 생명과학 부분에만 치우쳐 있어서 실험특강에 참여하였습니다. 여기에서 화학, 물리, 생명과학 다양한 분야의 실험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육청이 주관한 고교계절학기 고급화학을 수강하면서 일반화학에 대해서도 배웠고, 화학2를 좀 더 배우고 싶어서 화학2특강을 수강하기도 했습니다.

교수: 1등급 인원이 몇명인가요

학생: 이과 인원이 70명으므로 1등급이 3명입니다.

교수: 공부를 참 잘했군요

학생: 감사합니다.

교수: 영어를 잘하는 것 같은데, 영어로 자기소개 해보세요

학생: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더듬거리면서 가능한 성실히 답변하려고 노력함.

교수: 네 됐습니다. 영어를 잘하는군요. 서강대학교에 오면 어떻게 할 계획인가요? 자취하나요?

학생: 네. 저는 2학년 때까지 기숙사생활을 할 계획입니다.

교수: 학교에 와서 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학생: 서강대학교에는 A동아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동아리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이를 하고 싶은 이유를 성실히 답변하였습니다.

교수: 수고했습니다. 나가보세요

참고로, 서강대 영미문화계의 학교생활우수자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의 질문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1분 동안 자기소개 / ②문화와 예술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했는데 적합한 사례를 들어보라 / ③영어 독후감을 쓰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은 무엇인가 / ④작품을 비평한 평론가들의 글에 매료되었다고 했는데, 무슨 글이고 어떤 부분인가 / ⑤장래희망을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 나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보라 / ⑥대학에 와서 꼭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를 학과 공부와 상관없어도 괜찮으니 영어로 말해보라 / ⑦보통 비평문 같은 것들을 어떤 경로를 통해 접해 보는가

Ⅲ. 평가

1. 서강대는 인류문화와 공동체의 발전에 헌신하는 인재양성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있다. 학문을 탐구하고 진리를 추구하면서 정의를 실천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랑과 믿음을 갖춘 전인교육을 지향한다. 서강대는 1948년 한국가톨릭교회의 발의와 교황 비오 12세의 허락으로 창립이 기획되고, 1960년 가톨릭 예수회에 의해 6개학과 158명의 신입생으로 개교하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인간 내면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많고 실천을 중시하는 학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객관적인 자신의 실천과 경험을 중심으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영어 자기소개는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통해 영어성적이 좋고, 영어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판단하에 간단한 자기소개를 영어로 시켜본 것이다. 이를 통해 영어의 객관적인 실력을 보고자 하는 것보다 갑작스런 질문 속에서 당황하는 정도, 평소의 가치관과 영어실력,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보는 것이므로 당황하면서도 논리를 세워서 더듬거리더라도 끝까지 말하기 바란다.

3. 외유내강이라는 한자성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학생의 구체적인 경험이 중요하다. 특히 그 경험이 자신이 지망하는 학과에 적합하다면 더욱 좋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교수님의 질문이다. 참으로 중요한 포인트이다.

4. 동아리 활동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하였을 경우에는 그 연결활동이 중요하다. 자신이 지망한 학과를 중심으로 동아리활동, 방화후 활동, 특강을 시간순으로 연결하여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꿈을 향해 평소 열정 있게 활동한 학생의 모습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사항에 대한 분석>

1. 인성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교수님의 질문이 만들어지고, 면접 중에 한 학생의 말을 기반으로 추가 질문이 주어진다.

2. 면접 준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다. 구절 하나하나 신중하게 읽어보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스스로의 체험 속에서 생각해 두기 바란다.

3. 영어보고서를 썼거나, 영어원서를 읽었다고 자기소개서에 기재하였다면 어느 부분에서 감동하였는지, 그리고 그 후 자신의 생활에서 어떤 부분이 변화하였는지 정리해두기 바란다. 이를 면접장에서 준비하는 시간에 읽어둔다면 더없이 좋다.

4. 추가질문에 대해서는 금방 자신이 한 말에 대한 구체적인 증명을 요한다는 뜻이므로 구체적인 체험을 말하면서 평소 자신의 가치관을 보여주면 더욱 좋다.

5. 면접장에서 너무 잘 보이려고 특이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스스로의 말에 의해 함정에 빠지게 됨으로 주의하기 바란다.

Ⅳ. 학생들의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

◎ 면접장에서 교수님들이 질문을 하시면서 편안하게 말하라고 한다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저도 모르게 평소에 제 모습이 나올까봐요… 그리고 무서운 교수님은 없는지요.

→ 대부분의 교수님은 학생들이 편안하게 말할 수 있도록 대해주신답니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진솔한 대답 속에서 지망한 학과 공부를 잘할 수 있을지 알고 싶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교수님도 있어요. 당황스런 분위기에서 학생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해서지요. 평소 학생의 모습이 나오거든요. 평소에 긍정의 마인드 컨트롤을 연습하는 것도 좋아요. 이를 위해 깊은 심호흡을 하는 단전호흡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거울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을 하기 바랍니다…무서울수록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감 있게 말하기 바래요. 그러면 교수님의 질문도 긍정적으로 바뀐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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