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 조계성 쌤의
재미난 수학세계
하나고 조계성 쌤의 재미난 수학세계 - 두 점 사이의 거리재미난 수학세계
거리란 어떤 사물들이 서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한 점에서 다른 한 점으로 이동하는 데 움직인 경로 길이의 최솟값을 두 점 사이의 거리라고 약속하자. 두 점 사이의 거리를 구할 때 좌표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영·수야! 놀자] 하나고 조계성 쌤의 재미난 수학세계-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https://img.hankyung.com/photo/201408/01.8976757.1.jpg)
좌표평면 위의 두 점 P(x₁,y₁), Q(x₂,y₂)가 주어져 있을 때 삼각형 PQH가 직각삼각형이므로 피타고라스 정리에 의해 두 점 사이의 거리 d는 다음과 같다. 수식1 이와 같은 기하의 기본 개념이 때에 따라서 복잡해 보이는 대수 문제를 푸는 데 간단한 해결책이 되어주기도 한다. 다음 문제를 통해 연습해보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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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주어진 식은 무리식일 뿐 아니라 변수도 2개나 되어 최솟값을 구하는 데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법(예를 들어 미분)을 이용해 해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주어진 식의 의미를 기하학적으로 해석하면 아주 간단하게 해결된다. 즉 문제 해설 수식 점(x,y)에서 두 점 (1,2) (3,5)에 각각 이르는 거리로 해석하면 주어진 식은 점(x,y)에서 두 점(1,2) (3,5)에 이르는 거리의 합을 의미한다. 즉, 점(x,y)가 두 점(1,2) (3,5)을 잇는 선분 상에 있을 때 d₁+d₂는 최소가 된다. 즉 d₁+d₂의 최소값은 해설 수식 2 이다.
2. 바둑판 모양의 도로망 위에서 두 점 사이의 거리 - 택시 거리
그림과 같이 도로가 바둑판 모양으로 형성돼 있는 길을 따라 점 P에서 점 Q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면 실제 움직인 거리 d는 수식 2 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정의되는 택시 거리는 유클리드 거리(위의 1번과 같은 정의)에 비해 얼핏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 생활에 쓰임새가 아주 많다. 예를 들어 소방서나 경찰서와 같은 공공기관은 관할구역 내에서 최단거리에 위치하도록 하는 게 좋으므로 도시를 계획할 때 이런 방법으로 거리를 계산해 위치를 정하는 것이 좋다. 내비게이션의 최단거리 산출도 이런 택시기하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택시거리 개념을 이용해 중심이 원점이고 반지름이 3인 원을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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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성 선생님은 현재 하나고 에 근무하신다. 명덕외고, 대성학원에서도 수학을 가르쳤다. 전국연합모의고사 출제위원도 맡고 있다. 서울대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했으며 연세대에서 수학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개념+유형 시리즈’ 등 다수가 있다.
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들…
비가 억수같이 내릴 때 It’s raining cats and dogs라는 표현을 쓰는데, 왜 하필이면 폭우를 ‘고양이와 개’에 비유했을까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를 살펴보면, 19세기 초 영국 런던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때 런던시의 대부분이 물에 잠겨 고양이와 개의 사체가 떠다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후에도 비가 엄청나게 내리는 모습을 표현할 때 cats and dogs라고 한답니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서 친근하게 볼 수 있는 개와 고양이에 관한 표현은 정말 많답니다.
우선 개부터 살펴보면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해주는 것을 doggy bag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집에 있는 강아지에게 가져다주기 위해 음식을 포장해 달라는, 다소 실용적이면서도 또 체면치레(사실은 자신이 먹을 것이기 때문에)를 위한 표현입니다. 이제는 원래 의미와는 상관없이 남은 음식을 싸달라고 할 때 자연스럽게 “Can I have a doggy bag?”이라고 한답니다.
Underdog은 ‘패배자 혹은 낙오자’라는 뜻인데 반대말은 당연히 overdog, 또는 top dog이라고 합니다. 피구를 소재로 한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 영화 [피구의 제왕(Dodgeball: A True Underdog Story)]도 있답니다. 또 주식시장에서 wag the dog이라는 표현도 많이 쓰는데 원래 The tail wags the dog(꼬리가 개를 흔든다/하극상)이라는 말에서 나온 표현이랍니다. wag the dog 역시 유명한 영화 제목이기도 한데, ‘더스틴 호프만’과 ‘로버트 드니로’의 열연이 빛나는 명작이니 기회가 되시면 꼭 보시기를 권합니다.
고양이와 관련된 표현 역시 참 많은데 대표적으로 A cat has nine lives(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다, 여간해서 죽지 않는다.)를 들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을 바탕으로 영화 [캣우먼]이 탄생하기도 했지요. 또 유명한 속담 중에 There is more than one way to skin a cat(목표를 이루는 데엔 여러 방법이 있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여기서 cat은 고양이가 아니라 catfish(메기)를 가리킨답니다. 메기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껍질을 잘 벗기는 것이라는 공감대가 이런 표현을 만들어냈다고 하네요.
끝으로 텝스 시험에도 잘 나오는 표현 중에 let the cat out of the bag이란 말도 있습니다. 도대체 ‘고양이를 가방에서 꺼내다’라는 게 무슨 뜻일까요? ‘무심코 비밀을 누설하다.’라는 뜻이랍니다. 옛날에 시장에서 한 사기꾼이 자루 속에 살찐 고양이를 넣고, 돼지라고 거짓말을 해서 팔려고 했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자루에서 튀어나와 사기 행각이 들통났다는 데서 유래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영·수야! 놀자] 하나고 조계성 쌤의 재미난 수학세계-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https://img.hankyung.com/photo/201408/AA.8906260.1.jpg)
배시원 선생님은 호주 맥쿼리대 통번역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배시원 영어교실 원장을 맡고 있다. 김영 편입학원, YBM, ANC 승무원학원 등에서 토익·토플을 강의했다. 고려대 성균관대 등 대학에서도 토익·토플을 가르치고, 한영외고 중앙고 숭문고 등에서 방과후 텝스를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