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22)

실전면접 문답과 평가
Ⅰ. 들어가며

면접이란 무엇일까? “미래 우리 대학을 졸업한 후 대학의 이름을 빛낼 수 있는 인재인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해서 선발하는 것이 아닐까.” 심리학자인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Maslow, 1908~1970)는 인간 욕망을 7단계로 구분하였다.

①생리적 욕구(의식주를 통한 생존에 필요) ②안전의 욕구(위험을 피하고 안전을 추구) ③소속감과 사랑의 욕구(조직의 구성원으로 존재의 의미를 찾음) ④자기존중의 욕구(명성, 독립 등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 ⑤인지적 욕구(지식, 기술, 주변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 ⑥심미적 욕구(질서, 안정, 아름다움을 추구) ⑦자아실현 욕구(자신의 재능,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기)가 바로 그것이다.

1년에 읽는 독서량을 나라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스웨덴, 영국, 핀란드보다는 낮지만, 오스트리아, 프랑스와는 동일한 수준이다. 이는 ‘5단계의 인지적 욕구’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사회의 문제를 욕구단계이론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학교에서 바라보는 인재도 마찬가지다. 대학교에서는 5단계, 6단계, 7단계의 욕구를 강하게 실현하고자 하는 학생을 원하고 있다. 면접의 기초자료인 자기소개서 작성도 이를 참고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Ⅱ. 실전면접 질문과 답변

다음의 내용은 해당 대학교의 학과에 합격한 합격생의 진술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것이다. 독자는 두 번 읽기를 바란다. 한번은 학생의 입장이 되어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어떠한 근거가 좋을지, 그리고 교과목의 어떤 부분과 관련이 있는지 분석해보고, 다음으로질문자가 되어 어떻게 질문하는 것이 지식의 폭과 학과 공부에 대한 진지함을 알 수 있는지 분석해보기 바란다.

◎ 중앙대 사회학과 합격생 송중앙 군(가칭). 다빈치인재정형 실전면접

송중앙 학생은 교수 두 분이 계신 상황에서 10여분 정도 심층면접을 하였다.

교수: 다른 과목에 비해서 3등급도 있고, 그렇게 좋은 점수는 아니군요.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학생: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 언어, 수학, 영어 과목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다보니, 넓게 공부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탐구과목을 등한시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노트필기를 하고, 이후 틀린 문제들을 간단하게 적어 넣는 방법으로 정리해서 자투리시간에 여러 번 읽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아마도 3학년에서는 과목당 단위수가 줄어서 다른 과목에 비해서 등급이 낮은 것 같습니다.

교수: 자신이 스스로를 보았을 때 장점과 단점을 한번 말해보세요.

학생: 네. 저는 끈기가 강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몇 시간이고 몇 날이고 노력해서 이루어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우유부단하다는 것입니다. 가끔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등을 가지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에 머뭇거리기 때문입니다.

교수: 그러면 그러한 자신의 장단점을 중심으로 장래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요.

학생: 네. 저는 사회문제를 연구해서 정책을 만들고 정책이 실제로 실현되어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정책연구원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와서 공부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그 직업으로 변화될 수도 있습니다.

교수: 학생이 고등학교에서 독서토론대회에서 상을 받았네요. 어떤 주제의 글을 썼나요?

학생: 요즘 학교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항상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수업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볼 정도로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과 해결점에 대해 궁금해서 ‘호모디지쿠스로 진화하라’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디지털사회에서 문명의 이기를 더욱 잘 활용해서 호모지디쿠스로 진화하라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인간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그래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호모디지쿠스로의 진화를 강조하기보다는 개인의 내적 수양, 타인과의 소통과 이해심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교수: 주로 읽은 책이 경제학 서적 위주이고, 사회와 관련된 책은 많지 않은데, 왜 그런가요.

학생: 저는 고3에 되어서 정책연구원이란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공인회계사 같은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회와 관련된 책을 비교적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게 된 정책연구원도 경제적 지식이 많이 필요하고, 고등학교 때에 시사부, 시사토론반 활동을 하며 현실의 시사적인 문제에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점을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수: 음…그렇군요. 이젠 나가보세요.

Ⅲ. 평가

1. 중앙대는 글로벌과 현실의 사회변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학교라는 점을 잊으면 안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교수의 질문에 대해 적합한 답변과 이에 대한 객관적 근거인 자신의 경험과 활동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자신의 성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는 낮은 등급이지만, 그 과정은 다른 학생보다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실행에 옮겼다는 점을 강조하면 좋다. 송중앙 학생의 경우 노트필기와 오답의 첨가 그리고 자투리시간의 활용 등의 과정으로 자신의 학업의지, 인지의 욕구가 강함을 보이고 있다.

3. 장점과 단점을 끈기와 우유부단함으로 말하고 있다. 너무 간단하게 말해서 아쉬웠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스스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당히 쑥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기 때문에 더욱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객관적인 자신의 경험과 활동을 근거로 어느 정도 끈기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우유부단함은 어느 정도인데 어떠한 방법으로 극복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신의 분석력과 자기존중의 욕구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4. 자신의 꿈과 자신이 쓴 글에 대해서 말할 때, 그 책을 읽게 된 동기, 책을 통해 일어난 사고변화의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이 궁극적으로 무엇인지, 이를 위해 정책연구원을 하려고 한다는 점, 더 나아가 궁극적 꿈을 위해 관련된 진화된 꿈으로 바뀔 수도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는 인지적 욕구가 균형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으며, 더 나아가 자아실현 욕구가 매우 강렬함을 보여주고 있다.

5. 독서 분야에 대한 질문은 학생의 평소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는 영역이다. 평소 사회에 관한 관심이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으로 질문을 하였는데, 학생이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의 사고 발달 과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사회에 관심이 있음을 객관적인 활동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읽어온 경제 관련 독서가 현재 자신의 꿈과 해당 학과 공부에 관련성이 있음을 제시하면서 여유있는 답변을 하고 있다. 이처럼 교수가 바라는 것은 솔직함과 진지함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고 있다.

Ⅳ. 학생들의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

◎ 자기소개서 작성이 너무 어려워요. 반드시 조심해야 할 점이 무엇인가요.

=>자기소개서는 학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스스로 생각한 활동을 적는 것이에요. 그러기에 학생의 관심과 열정을 알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는 해당 학과와 관련성이 강해야 함은 당연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 학과 커리큘럼과 일치할 필요는 없답니다. 그 학과의 공부를 하기에 적합한 자질이 다른 학생보다 월등히 높음을 보여주면 되거든요. 계열만 유사해도 괜찮답니다.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자기소개서의 유의사항에서는 0점 처리가 있음을 상기하세요. 영어, 수학 등 교과 관련 외부 성적 기재는 주의하기 바라요. 쉬운 것 같지만 막상 작성을 시작하면 그 유혹이 대단하거든요. 그리고 학과장 승인하에 참여한 외부활동에 대해서도 애매한 점이 많아요. 반드시 고3 진학담당 선생님에게 확인하고 적으세요. 해당 대학교 입학처에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대입컨설팅 및 대입설명회, 교대설명회 문의, 학생부종합전형 및 면접 특강 문의, 자소서 특강 문의, 교대 면접 문의, 방과후수업(논술, 면접) 문의. 교대자소서·면접반 개강됨. 대학자기소개서반 개강됨. 면접반 개강됨. 문의사항 및 칼럼 내용 질문은 이메일이나 에스논술분당학원(031-717-5487)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현민 < S·논술 수석 연구위원 hm616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