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21)
Ⅰ. 들어가며면접이란 무엇일까? 그 답은 ‘百聞不如一見(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욱 낫다), 스스로를 증명하라’이다. 특히, 교육대학교 면접은 더욱 그러하다. 이는 한서(漢書)에 나오는 것으로, 한(漢)나라의 조충국(趙充國) 장군이 흉노(匈奴)와의 싸움에서 한 말이다. 전쟁에서 전략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 결과는 사람의 목숨 및 나라의 존망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을 세울 때 전령의 몇 마디 말보다는 전장에 나아가서 현장을 직접 보고 그 장단점을 파악하라는 의미이다.
대학교에서 면접을 보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선생님은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고, 주위의 말이나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도덕적인 양심과 내면의 아름다움이 요구된다. 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의 수치와 서술내용 그리고 자기소개서의 몇 마디로는 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교대는 면접을 강화하여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고 한다.
그러기에 면접에서는 말하는 방법의 논리적 구조를 통해 자신의 논리성과 균형감을 보여주고, 말하는 모습과 태도를 통해 자신의 열정과 따뜻함을 보여주고, 말하는 내용에선 반드시 객관적인 자신의 경험과 행동을 통해 증명함으로써 객관성과 진실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러한 백문불여일견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는 사회 모든 곳에서 더욱 요구되는 자질이다.
Ⅱ. 한국교원대 입시 특이사항
1. 한국교원대(이하 교원대)의 인재상은 WHOLE 교육자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① World: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한 국제적 감각을 지닌 열린 교육자, ② Humanity: 인성 함양 교육을 통해 사명감과 인류애를 갖춘 교육봉사자, ③ Originality : 독창적 실천력을 바탕으로 교육개혁을 선도하는 창의적 실천가, ④ Leadership : 미래를 위한 리더십을 갖추고 교양과 인격을 지닌 참된 교육자, ⑤ Excellence: 해당 전공과 교육분야에 대한 수월성에 기반한 교육 전문가를 의미한다. 이러한 인재상은 자기소개서 (9월12일 오전 10시~9월17일 오후 3시 온라인 입력) 작성과 면접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2. 교원대는 모집인원에서 유아, 생물, 컴퓨터교육과는 2013학년도 신입생 미충원 이월 승인에 따라 1명씩 증원되었고, 중국어 교육과는 지난 4월4일 교육부 승인에 의해 신설되었다. 수시모집 입학전형은 학생부 종합전형 1개 방법만 존재한다. 세부 내용은 정원 내로 학생부종합우수자 전형과 국가보훈 대상자전형으로, 정원 외로 농어촌 학생전형, 기초수급 및 차상위계층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즉,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학생은 학생부종합우수자전형만 가능하다는 말이다. 또한 2010년 2월 이후 국내 고등학교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거 이와 동등한 자를 지원 대상으로 하면서 2009년 2월 졸업자와 국외 고등학교 졸업자 및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또한 수시전형별 수능최저기준이 다르므로 확인하기 바란다.
3. 교원대는 대학교 1, 2학년 전원 기숙사(사도교육원 생활관)에 무료로 입사하여 인성교육을 위한 생활관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졸업 및 교원자격 취득이 가능해진다. 3학년 이후에는 희망에 따라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소정의 실비를 지급해야 한다. 교원대는 복수전공을 넓게 인정하여 2개의 교원 자격을 취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유아+초등교원자격, 유아+중등교원자격, 초등+중등교원자격, 2개의 중등교원자격 취득 등이 가능하다.
4. 서류심사에는 교사추천서가 없고, 학생부의 교과·비교과 영역, 자기소개서, 현장조사(필요시)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포트폴리오 등 서류를 일절 받지 않고, 공인어학성적 및 수학·과학·외국어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을 제출하거나 자기소개서를 기재할 경우 0점 처리(또는 불합격 처리)될 수 있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그 작성 내용에 대하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유사도검증시스템을 통한 서류검증을 실시(당해 연도 지원자 간 검색 및 이전 연도 누적 검색 실시)하여 유사도 수준에 따라서 0점 처리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서류 평가는 학생부의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취득, 창의적 재량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통해 ① 학업역량(일반교과 성취수준, 학년별 성적 상승추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② 지적잠재력(창의성, 독서활동, 지적호기심, 문제해결력, 문제해결력, 언어유창성), ③ 전공적합성(전공 관련교과 성취수준·전공 성적 상승추이, 희망진로, 전공 관련 활동), ④ 교직 적·인성(봉사와 나눔, 포용력, 인품, 리더십, 출결상황, 희망진로, 긍정적 태도), ⑤ 의지 및 열정(교육환경, 목표의식과 비전, 열정, 발전가능성, 애국심, 애교심) ⑥ 기타(지원자의 전인적 발달 상황) 등을 기준으로 한다. 이러한 평가요소를 가지고 2~3명의 평가자가 정성적,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5개(A, B, C, D, F) 중 하나의 종합평가등급을 부여한다.
5. 면접에서는 교직 적·인성 출제문항과 개방형 질문을 통해 구술을 본다. 개별면접에서 ①발표능력, ②지적잠재력, ③전공적합성, ④교직 적·인성, ⑤의지 및 열정을 평가요소로 하여 2~3명의 평가자가 정성적, 종합적 평가등급을 부여한다. 종합적 총체적 평가란 관련요소를 모두 활용하여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면접시간은 10분 내외로 하고, 먼저 ①면접 대기실에 입실하고, 이어서 ②교직 적·인성 출제문항에 대한 발표 자료를 작성(약 10분)한다. 이후 ③면접실에 입실하여 ④작성내용을 발표(약 3분)한다. ⑤발표내용에 대해 관련 질의와 응답(약 3분)하고 ⑥개방형 질문 관련 질의와 응답(약 4분)을 하고 면접실을 나오면 끝난다. 이 면접시간과 절차는 학과별·수험생별로 일부 다를 수 있다.
Ⅲ. 실전면접 문답과 평가
◎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에 합격한 학생 박한교(가명)의 경우. (2014학년도 면접)
주어진 제시문을 5분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한 뒤 10분간 면접이 진행되었다.
① 제시문 면접: 스마트기기가 학교 교육에 도입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말해보시오.
=> 학생의 답변:
질문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저는 전자칠판, 스마트패드, 전자펜 등을 활용한 스마트기기가 학교교육에 도입되는 것에 찬성합니다. 선생님은 설명하는 내용을 칠판에 적으시고, 학생은 이를 노트필기하면서 설명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전자칠판이 되면 선생님이 칠판에 적은 내용이 바로 노트 필기화되니 설명에 집중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색깔펜과 여러 가지 설명에 도움이 되는 예시를 드는데, 이것도 노트필기로 자동 저장되므로 복습할 때 참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설명에 도움이 되는 것은 전자칠판에서 바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동영상을 바로 보거나, 멀리 있는 전문가와 화상토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력이 좋고, 이해도 잘 돼서 수업시간에 졸음이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학생들이 스마트패드를 통해서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고, 카카오톡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패드로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학생들의 스마트패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보급된다면 이러한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평가
1. 찬반을 묻는 문제에 정확한 자신의 입장을 먼저 밝히고 있다. 참 잘했다. 하지만, 대다수 학생은 문제에 대하여 장황하게 말하다가 정작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이나 결론을 잊어버려서 대답의 논리성과 치밀성이 떨어지는 평가는 받는 경우가 많다. 주의해야 할 것이다.
2. 이 학생은 제시문을 받고서 처음에는 스마트기기라고 해서 스마트폰을 생각했었다고 한다. 이후 제시문을 반복해서 읽다보니 전자칠판, 스마트패드, 전자펜 등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기기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주어진 제시문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거나 낙담하면 안 된다. ‘여러 번 읽으면 이해가 되겠지’ 하는 낙관적인 생각을 하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배운 내용을 반추하면 어느 순간 그 의미를 이해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학생은 면접을 준비하면서 시청했던 전자칠판 수업 동영상을 떠올리면서 질문에 답변하였다고 한다.
3.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적합한 근거를 대고, 더 나아가 문제점도 언급하고 있다. 학생의 균형감 있는 인식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므로 문제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굿. 하지만, 좀 더 객관적이고 치밀한 접근, 구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② 관련 질문: 이러한 스마트기기가 활용되는 교실에서 자신은 어떤 교사가 되고 싶나요?
==> 이에 대한 답변은 이메일(hm6161@naver.com)로 보내주기 바랍니다. 선택된 학생에게는 ‘굿바이 논리야’(신동열 지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대입컨설팅 및 대입설명회, 교대설명회 문의, 학생부종합전형 및 면접 특강 문의, 자소서 특강 문의, 교대 면접 문의, 방과후수업(논술·면접) 문의. 교대서류·면접반 개강됨. 설명회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도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및 칼럼 내용 질문은 이메일이나 에스논술분당학원(031-717-5487)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현민 < S·논술 수석 연구위원 hm616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