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입은 전략이다' (8) 인하대학교
김정호 입학처장에게 듣는다

[대학 전형 대해부] "우수 교육시스템으로 실전에 강한 인재 양성"
김정호 입학처장(정치외교학과 교수·사진)은 “인풋보다 아웃풋이 더 좋은 대학인 인하대에서는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인재들의 도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전년도에 학과제로 전환하며 기존 학부제의 장점을 흡수한 교육 커리큘럼, 융·복합교육과 산학협력의 활성화, 취업에 특화된 상담 프로그램, 전과·복수전공, 비교적 자유로운 학사제도 등은 모두 ‘실전에 강한 인재,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우수한 교육시스템”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입시와 관련, 그는 “전형 변화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특성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최소한의 변화만 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논술이 축소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통합돼 전형이 간소화될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인재상에 맞춰 다양한 전형 개설

[대학 전형 대해부] "우수 교육시스템으로 실전에 강한 인재 양성"
학교생활우수자, 리더십, 창의재능, 글로벌인재는 학생부종합평가로 선발하는 각 전형의 명칭이다. 1단계 서류종합평가 100%, 이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의 합산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평가 방식은 동일하다. 김 처장은 “면접고사 일정만 겹치지 않는다면 중복지원이 가능하지만 각 전형은 인재상과 평가역량이 다르므로 전형선택이 중요하다”며 예시로 “창의재능전형의 경우 교과 성적은 평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과 자기계발 역량이 두드러지는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인하TAS-P형인재전형은 학년별 교과 성적을 차등반영하여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아지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자기소개서는 교과 성적으로 1단계를 통과한 면접대상자만 제출하며, 심층면접은 출제본부 출제문항과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하TAS-P형인재전형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학업역량 진보형 인재를 선발하는 주요 전형”임을 설명하며 “인하TAS-P형인재전형을 포함한 학생부종합전형들은 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전형 요소이므로 자신의 제출서류 숙지와 더불어 전공영역 질문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수능 전 논술우수자(수학과학), 수능 후 논술우수자(일반) 구분

[대학 전형 대해부] "우수 교육시스템으로 실전에 강한 인재 양성"
수시 1, 2차로 나누어 실시하던 논술전형은 올해부터 통합하여 논술우수자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인 1130명을 선발한다. “수능 전에는 논술우수자(수학과학), 수능 후에는 논술우수자(일반)전형을 실시하여 인문계열은 1번, 자연계열은 2번 논술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논술우수자(일반) 인문계의 경우 아태물류학부와 글로벌금융학과를 제외하고는 수능 2개 영역 합 5등급 이내의 수준을 적용한다. 자연계의 경우 에너지자원공학과와 의예과를 제외한 학과는 논술우수자(일반)와 논술우수자(수학과학)전형 모두 수능 1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설정되어 있다. 인문·자연 모두 탐구는 상위 1개 과목을 적용한다.

정시, ‘가·나·다’ 전체 모집군 선발

올해부터는 정시에서 모집단위의 선발인원이 200명 미만인 경우 동일학과의 분할모집이 금지된다. 김 처장은 “유사학과를 ‘가, 나, 다’군으로 분할하여 수험생들의 선택의 기회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아태물류학부, 글로벌금융학과, 간호학과 외에도 공간정보학과, 건축학과는 인문계와 자연계로 정원을 분리하여 모집한다. 또한 전체 학과에서 수능 100%전형을 실시하되, 일부학과는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병행하여 모집한다”며 자신에게 유리한 평가방식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김성율 < 한경에듀 이사 k2@hankyung.com >

체크포인트 "전형별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지원전략 설정을"

인하대는 수시 선발비율이 64.5%로 높은 편이다. 수시 1·2차로 구분되었던 논술이 통합되며 학과별 선발인원이 대폭 증가되었고, 학생부종합전형은 각각의 인재상에 따라 세분화된 전년도와 유사한 형태를 유지한다. 이는 수시에 다양한 합격의 기회가 있음을 의미한다. 수시를 중심으로 전형별 특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에 맞는 지원 및 대학별고사 준비전략을 설정해 보자.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올해 처음으로 면접이 도입되었다. 이는 지원자의 역량을 보다 실질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리더십, 창의재능, 글로벌인재 등 다양하게 개설된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2단계 면접이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숙지하고, 학과선정 및 자기소개서 작성 단계부터 면접까지 고려하여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자. 학생부종합전형 중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인하TAS-P전형은 3학년 1학기의 내신 성적 반영비율이 50%로 매우 높다. 전년도 학과별 평균 내신 등급 분포는 인문계 1.81~2.32, 자연계는 1.77~2.94 수준이었다.

논술전형은 논술의 기본점수가 전년도 400점에서 250점으로 축소되고, 실질반영점수가 300점에서 450점으로 확대되며 논술고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논술의 난이도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교과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 교과영역만 출제되어 준비에 부담이 적은 편이다. 단, 논술우수자(수학과학)전형의 논술은 수학·과학(I) 교과영역이 모두 출제된다.

정시는 전년도 학과제 전환에 따라 나타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부제 선발에서 학과제 선발로 전환될 경우 일반적으로 선호학과와 비선호학과 간 성적 편차가 나타난다. 여기에 전년도 A/B 선택형 수능의 시행 및 탐구영역 응시 과목의 축소라는 변수로 인해 성적 결과를 예측하기가 사실상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전년도 선호도가 높은 학과의 경우 기존과 비슷한
[대학 전형 대해부] "우수 교육시스템으로 실전에 강한 인재 양성"
입시 결과를 유지하였기에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학과는 성적의 하락폭이 다소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계열의 성적 향상도가 전반적으로 인문계열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도 전년도 입시 결과의 특징 중 하나다. 학과제 선발을 실시하는 올해도 선호도에 따라 학과 간 성적 편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학과별 합격자 평균 백분위는 인문은 84.63~94.15, 자연은 83.25~91.04 수준에서 형성되었다. 올해부터 영어영역에서 A/B형이 폐지되고, 경쟁 대학들의 모집‘군’이 변경되었다는 점에 유념한 지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김형일 <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www.estudyca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