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입은 전략이다' (7) 아주대학교
한호 입학처장에게 듣는다한호 아주대학교 입학처장(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사진)은 “융·복합 학문을 선도하는 우리 대학의 신설 학과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공군계약학과(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공군ICT 분야의 정예인력 양성을 목표로 신설됐다. 성별 구분 없이 입학 후 학비가 면제되며, 졸업과 동시에 공군 소위 임관이라는 확실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식경제부 사업에 의해 신설된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세계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갖춘 IT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금융공학과, 문화콘텐츠학과, 미디어학과, e-비즈니스학과 등은 실용성을 추구하는 학풍에 맞춰 융복합 특성화 교육을 실시해 주목할 만하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 교과 성적 의존도 증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 80%와 비교과 20%의 일괄합산으로 선발하는 내신중심전형이다. 자연계열은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 인문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수학B와 영어 영역의 등급 합 5 이내의 별도 기준이 적용된다. 교과는 학생부 등급점수에 따라 정량적으로 평가되고, 비교과는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입학사정관이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과학우수인재전형 전공적합성 평가
아주ACE전형은 학교생활에 충실한 인재를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전형이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해 3배수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50%와 면접 50%의 합산 점수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1단계 서류평가는 교과 관련 성취도와 전공적합성, 학교생활충실도, 인성 등을 입학사정관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한 처장은 서류평가의 핵심 요소로 자기소개서를 꼽았다.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의 경우 철저하게 교내 활동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교내에서 진행되는 비슷한 활동 속에서도 본인만의 의미 있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에 담아냈을 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면접은 전년도까지 실시했던 지문을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면접이 폐지되고, 제출서류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는 수준의 인성면접과 성장배경, 학교생활, 진로희망과 소질, 적성 등에 대한 심층면접이 진행된다. 한 처장은 “지원자의 활동역량 속에서 전공적합성을 파악하기 위한 면접관들의 심층질문이 있을 수 있다”며 “본인의 제출서류를 철저히 숙지하고 지원한 전공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학생부종합 유형으로 신설된 과학우수인재전형은 기존의 과학특기자, 과학중점고연계전형이 통합된 전형이다. 3학년 1학기까지 과학 교과를 27단위 이상 이수한 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자격이 확대됐다. 전형방법은 아주 ACE전형과 동일하지만, 전공적합성에서 조금 더 심도 있는 평가가 진행된다는 점이 다르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맞춰 비교과 활동을 꾸준히 준비해 온 수험생들에게 적합한 전형이다.
의학과 ,별도의 논술 도입
논술전형은 교과 성적 60%와 논술 40%를 반영한다. 일부 학과를 제외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자연계는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완화됐다. 논술고사 유형은 인문은 언어·사회 분야의 통합논술, 자연은 수리논술이다. 올해 의학과는 별도의 논술을 실시한다. 수리논술을 기본으로 공통과학과 화학I, 물리I, 그리고 생명과학I, II 과목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될 예정이다.
정시, 전체모집군서 수능 100%로 선발
정시는 ‘가’군(553명)을 중심으로 ‘나’군(119명), ‘다’군(297명) 전체 모집군 선발을 실시한다. 한 처장은 “올해부터 입시 정책상 분할모집이 금지돼 군별 선발학과가 다르게 분포됐다. 자신의 희망 전공이 어느 모집군에 분포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핀 후 이외의 모집군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을 전했다.
김성율 < 한경에듀 이사 k2@hankyung.com >
전형 체크포인트 "학생부 전형 증가…교과성적 우수자 강세 예상"
아주대는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에 맞춰 우선선발을 폐지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대폭 완화해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의 진입 장벽을 낮춘 모습이다.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수시 모집인원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특기자전형과 논술전형이 축소되며 수시 994명(50.9%), 정시 959명(49.1%)을 선발한다. 수시와 정시의 선발 비율이 비교적 균등하게 조정됐다.
학생부중심전형의 선발 인원이 증가되며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중심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의 전년도 합격자 교과 평균 성적은 1등급 후반에서 2등급 초반 수준의 분포를 나타냈다. 올해는 교과의 반영 비율이 전년도 대비 10% 증가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돼 합격 성적이 소폭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단, 경쟁 대학들의 교과중심전형 모집인원이 전반적으로 증가됐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교과 성적의 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20%, 2~3학년은 통합 80%다. 과목별로는 인문계는 국어, 영어 과목의 반영비율이 30%, 자연계는 수학, 영어 과목의 반영비율이 30%로 높게 설정돼 있다. 지원 전 반드시 성적 반영방식에 맞춰 결과 값을 산출하고 유·불리를 판단해 보자.
아주ACE전형의 서류평가는 교과 40%, 비교과 60%가 반영된다. 교과의 반영 비율이 40%로 다소 높은 편이다. 하지만 교과부문은 지원 전공에 따른 연관 교과목의 성적, 기초학업능력, 학년별 성적 추세, 과목 간 편차 등을 입학사정관이 정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활용, 자신의 학업 역량에 관한 장단점을 현명하게 어필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신설된 과학우수인재전형은 비교과에 강점이 있는 자연계 수험생들을 위한 전형으로, 아주ACE전형과의 중복 지원이 허용된다.
논술전형도 교과의 반영비율이 60%로 높은 편이다. 단 합격자들의 평균 교과 성적이 3등급 중후반 수준이며, 등급 간 점수 차가 작기 때문에 높은 교과의 반영 비율에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실질 반영률이 높은 논술고사에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외국어특기자는 영어영문 8명, 불어불문 5명을 선발한다. 선발인원의 축소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주요 대학 중 공인어학성적을 활용하는 일부 대학 중 하나이므로 주목해볼 만하다.
정시에서는 자연계열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나’군 자연계에서 수학B와 과탐만 반영한 선발방식은 폐지됐다. 올해는 자연계 ‘다’군이 수학B와 영어의 반영 비율이 35%로 높은 편이라는 점에 유념해 지원전략을 설정해 보자. 전년도 합격자 백분위 평균은 인문 87~95%, 자연 87~99% 수준의 분포를 나타냈다. 올해부터 영어영역의 A/B형이 폐지되고, 경쟁 대학들의 모집‘군’이 변경되었다는 점에 유의한 지원 전략 설정이 필요하다.
김형일 <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www.estudyca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