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경험…‘중학생 경제캠프’ 멘토 역할
지난달 26일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지영아, 중학생 경제캠프를 개최하려는데 멘토 역할을 맡아줄 수 있겠니?” “제가요?” “그래. 너라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네, 해볼게요.” “캠프에서 발표할 10분짜리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한다. 만들어 보거라.” “네!”
지난달 31일 동국대 경영관에서 열린 ‘제1회 중학생 경제리더스 캠프’에 멘토로 참가하게 된 과정은 이랬다. 불과 2주 전인 17일 같은 곳에서 열린 ‘고교생 경제리더스 캠프’에 단순 멘티로 참가했던 나로서는 역할이 바뀐 셈이었다. ‘잘 할 수 있을까?’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자료를 준비했다.
캠프 당일 나는 깜짝 놀랐다. 중학생 캠프인데도 많은 학생이 강의실을 메웠다. 경제에 관심을 갖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중학생이 열의를 가지고 참가할 줄은 몰랐다.
멘토의 역할은 중학생 공부방법, 고교 진학, 고민 등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데 있었다. 사실 많은 중학생이 특목고에 진학하고 싶은 목표를 갖고 있지만 정보 부족을 겪는다. 나는 친구들에게 ‘절실함’을 강조했다. 절실한 마음이 생기면 그것에 대해 많이 알고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목표를 이루게 된다. 발표를 통해 공부방법,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을 강조했다.
캠프 끝 무렵 중학생 멘티들이 찾아와 연락처를 물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그날 저녁 많은 이메일이 왔다. 경제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앞으로 외국어고에 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자기소개서를 어떤 식으로 작성해야 하는지 등이 주류였다. 특목고의 입시 문제와 관련한 현실적인 질문이었다.
하루 동안의 멘토는 큰 보람이었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1년 전 나의 모습과 같았다. 작년에 나도 ‘대원외고에 입학할 수 있을까’ 불안했다. 입학한 뒤 그 간절함을 잊고 지냈는데 이번 멘토 활동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 순서였던 멘토와 멘티 간 토크 시간은 큰 경험이었다. 고민거리가 많은 중학생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부모님들의 희망도 느낄 수 있었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도 우러났다.
100명이 넘는 학생들 앞에서 경험담과 조언을 들려준다는 것은 큰 경험이다. 떨리는 마음도 있었지만 대답도 크게 하고 필기도 열심히 하는 멘티 학생들 덕분에 긴장감을 덜 수 있었다.
경제캠프는 멘토도, 멘티도 모두 흡족해할 만한 행사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제캠프에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았다. 많은 학생들에게 이 캠프를 추천해주고 싶다.
한지영 생글기자(대원외고 1년) jychu_@naver.com
변죽만 울린 선행학습 금지법
오는 2학기부터 학교에서는 정해진 교육과정을 앞서는 선행 교육을 할 수 없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 금지법) 시행령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고2 수업에서 고3 과정을 미리 가르칠 수 없고, 내신 시험이나 중·고·대학 입학시험에 교과 과정을 넘어선 문제를 출제할 수 없다. ‘방과후 학교’에서도 교과 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수업은 할 수 없다. 교육부는 학원들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를 할 경우 단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처벌 수단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행학습 금지법은 사교육 과열을 방지하고 공교육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발의된 것이지만 정부의 바람과는 반대로 오히려 사교육이 횡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동안은 암암리에 2학년까지 고교 3년 과정을 가르치고 3학년 때는 수능을 대비해 수업이 진행돼 왔다. 선행학습 금지법이 적용되면 3학년 1학기에 3학년 전 과정을 끝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자연계 수학과목의 경우 수능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려운 과목으로 평가되는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새로 배워야 한다.
이는 학교와 학생들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상이다. 특히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이 자유롭지 못한 일반고에서는 사교육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게 된다. 문제는 고등학교뿐만이 아니다. 선행학습 금지법이 시행되면 초등학교 1·2학년생은 방과후 학교에서 교재를 사용하는 영어 수업은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한 학부모는 “방과후 수업을 중단하면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학원을 보내야 하는데 수십만원씩 하는 학원은 빠듯한 살림에 불가능한 얘기”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학부모와 학생이 바라는 것은 사교육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공교육의 내실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교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7.5%는 ‘선행학습 금지법 2학기 시행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절반에 해당하는 48.2%는 사교육비 부담 완화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일 것이란 응답이 61.1%로 나타났다. 학내 선행학습 금지가 학생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란 지적도 있다. 사교육 없이 수능을 준비하는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경우 따라갈 방법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단속과 규제만으로 사교육 수요를 줄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수능이라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는 것이 교육계의 현실이다. 교총에서 발표한 것처럼 지나치게 어려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대입제도 개혁을 통해 선행학습 근본 유발 요인을 차단해야 한다. 단편적으로 사교육을 제재하기보다는 공교육의 질을 높여 학원가에 의존하지 않고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지언 생글기자(부산외고 2년) xlvksl0705@naver.com
‘스프레드 포럼’ 에서 창조경제를 배우다
지난달 24일 서울시청에서 한국청소년사회과학연구소 설립 1주년을 기념하고 제2기 연구원 과정을 시작하는 의미에서 스프레드(SPREAD·Social Problem Research And Debate) 포럼이 열렸다. 청소년 연구원 및 연구원 희망자, 스프레드클럽 연구팀, 학술활동 지원팀 등 총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프로그램은 1부 강연과 2부 연구활동으로 이뤄졌고 모든 학생에게 창조경제에 걸맞은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과 유영만 한양대 교수가 등장했다. 윤 차관은 창조경제란 정확히 무엇이고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성공적인 창조경제 달성을 위해서는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미국과 혁신적인 사고를 지니는 국민을 육성하는 이스라엘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정한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후츠파(CHUTZPA·뻔뻔하고 당돌한 이스라엘의 국민성)를 실천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기계적인 교육을 창의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정부, 구체적으로 미래부의 역할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유영만 교수는 자신을 소개하는 인상적인 영상물과 재미있으면서도 진리를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는 등 유쾌하게 강연을 진행했다. 창조적인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도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매일 국어사전에 수록된 세 가지 단어를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정의를 내리는 것을 권장했다.
예를 들어, ‘따개’와 ‘마개’, ‘방망이’와 ‘몽둥이’와 같이 뜻은 비슷하지만 어감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자신의 체험으로 정리하는 식이다.
2부에선 AAGY(Academic Activities Guideline for Youth)를 적용해 직접 연구계획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학생들은 처음 보는 학생들과 학술활동을 해야 했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공통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연구했기 때문에 서로 친해질 수 있었다. AAGY는 연구 주제 찾기, 선행 연구 탐색 및 요약하기, 연구 문제 및 가설 설정하기, 연구방법 선정하기, 최종 목차 정리하기 등으로 구성돼 있어 처음 논문계획서를 써보는 학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렇듯 SPREAD 포럼은 학생들의 지식을 넓히는 것은 물론이고, 학문을 깊이 연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노승환 생글기자(역삼중 3년) swannoh@naver.com
지난달 26일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지영아, 중학생 경제캠프를 개최하려는데 멘토 역할을 맡아줄 수 있겠니?” “제가요?” “그래. 너라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네, 해볼게요.” “캠프에서 발표할 10분짜리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한다. 만들어 보거라.” “네!”
지난달 31일 동국대 경영관에서 열린 ‘제1회 중학생 경제리더스 캠프’에 멘토로 참가하게 된 과정은 이랬다. 불과 2주 전인 17일 같은 곳에서 열린 ‘고교생 경제리더스 캠프’에 단순 멘티로 참가했던 나로서는 역할이 바뀐 셈이었다. ‘잘 할 수 있을까?’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자료를 준비했다.
캠프 당일 나는 깜짝 놀랐다. 중학생 캠프인데도 많은 학생이 강의실을 메웠다. 경제에 관심을 갖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중학생이 열의를 가지고 참가할 줄은 몰랐다.
멘토의 역할은 중학생 공부방법, 고교 진학, 고민 등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데 있었다. 사실 많은 중학생이 특목고에 진학하고 싶은 목표를 갖고 있지만 정보 부족을 겪는다. 나는 친구들에게 ‘절실함’을 강조했다. 절실한 마음이 생기면 그것에 대해 많이 알고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목표를 이루게 된다. 발표를 통해 공부방법,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을 강조했다.
캠프 끝 무렵 중학생 멘티들이 찾아와 연락처를 물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그날 저녁 많은 이메일이 왔다. 경제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앞으로 외국어고에 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자기소개서를 어떤 식으로 작성해야 하는지 등이 주류였다. 특목고의 입시 문제와 관련한 현실적인 질문이었다.
하루 동안의 멘토는 큰 보람이었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1년 전 나의 모습과 같았다. 작년에 나도 ‘대원외고에 입학할 수 있을까’ 불안했다. 입학한 뒤 그 간절함을 잊고 지냈는데 이번 멘토 활동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 순서였던 멘토와 멘티 간 토크 시간은 큰 경험이었다. 고민거리가 많은 중학생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부모님들의 희망도 느낄 수 있었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도 우러났다.
100명이 넘는 학생들 앞에서 경험담과 조언을 들려준다는 것은 큰 경험이다. 떨리는 마음도 있었지만 대답도 크게 하고 필기도 열심히 하는 멘티 학생들 덕분에 긴장감을 덜 수 있었다.
경제캠프는 멘토도, 멘티도 모두 흡족해할 만한 행사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제캠프에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았다. 많은 학생들에게 이 캠프를 추천해주고 싶다.
한지영 생글기자(대원외고 1년) jychu_@naver.com
변죽만 울린 선행학습 금지법
오는 2학기부터 학교에서는 정해진 교육과정을 앞서는 선행 교육을 할 수 없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 금지법) 시행령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고2 수업에서 고3 과정을 미리 가르칠 수 없고, 내신 시험이나 중·고·대학 입학시험에 교과 과정을 넘어선 문제를 출제할 수 없다. ‘방과후 학교’에서도 교과 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수업은 할 수 없다. 교육부는 학원들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를 할 경우 단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처벌 수단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행학습 금지법은 사교육 과열을 방지하고 공교육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발의된 것이지만 정부의 바람과는 반대로 오히려 사교육이 횡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동안은 암암리에 2학년까지 고교 3년 과정을 가르치고 3학년 때는 수능을 대비해 수업이 진행돼 왔다. 선행학습 금지법이 적용되면 3학년 1학기에 3학년 전 과정을 끝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자연계 수학과목의 경우 수능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려운 과목으로 평가되는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새로 배워야 한다.
이는 학교와 학생들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상이다. 특히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이 자유롭지 못한 일반고에서는 사교육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게 된다. 문제는 고등학교뿐만이 아니다. 선행학습 금지법이 시행되면 초등학교 1·2학년생은 방과후 학교에서 교재를 사용하는 영어 수업은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한 학부모는 “방과후 수업을 중단하면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학원을 보내야 하는데 수십만원씩 하는 학원은 빠듯한 살림에 불가능한 얘기”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학부모와 학생이 바라는 것은 사교육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공교육의 내실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교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7.5%는 ‘선행학습 금지법 2학기 시행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절반에 해당하는 48.2%는 사교육비 부담 완화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일 것이란 응답이 61.1%로 나타났다. 학내 선행학습 금지가 학생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란 지적도 있다. 사교육 없이 수능을 준비하는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경우 따라갈 방법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단속과 규제만으로 사교육 수요를 줄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수능이라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는 것이 교육계의 현실이다. 교총에서 발표한 것처럼 지나치게 어려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대입제도 개혁을 통해 선행학습 근본 유발 요인을 차단해야 한다. 단편적으로 사교육을 제재하기보다는 공교육의 질을 높여 학원가에 의존하지 않고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지언 생글기자(부산외고 2년) xlvksl0705@naver.com
‘스프레드 포럼’ 에서 창조경제를 배우다
지난달 24일 서울시청에서 한국청소년사회과학연구소 설립 1주년을 기념하고 제2기 연구원 과정을 시작하는 의미에서 스프레드(SPREAD·Social Problem Research And Debate) 포럼이 열렸다. 청소년 연구원 및 연구원 희망자, 스프레드클럽 연구팀, 학술활동 지원팀 등 총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프로그램은 1부 강연과 2부 연구활동으로 이뤄졌고 모든 학생에게 창조경제에 걸맞은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과 유영만 한양대 교수가 등장했다. 윤 차관은 창조경제란 정확히 무엇이고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성공적인 창조경제 달성을 위해서는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미국과 혁신적인 사고를 지니는 국민을 육성하는 이스라엘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정한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후츠파(CHUTZPA·뻔뻔하고 당돌한 이스라엘의 국민성)를 실천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기계적인 교육을 창의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정부, 구체적으로 미래부의 역할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유영만 교수는 자신을 소개하는 인상적인 영상물과 재미있으면서도 진리를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는 등 유쾌하게 강연을 진행했다. 창조적인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도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매일 국어사전에 수록된 세 가지 단어를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정의를 내리는 것을 권장했다.
예를 들어, ‘따개’와 ‘마개’, ‘방망이’와 ‘몽둥이’와 같이 뜻은 비슷하지만 어감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자신의 체험으로 정리하는 식이다.
2부에선 AAGY(Academic Activities Guideline for Youth)를 적용해 직접 연구계획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학생들은 처음 보는 학생들과 학술활동을 해야 했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공통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연구했기 때문에 서로 친해질 수 있었다. AAGY는 연구 주제 찾기, 선행 연구 탐색 및 요약하기, 연구 문제 및 가설 설정하기, 연구방법 선정하기, 최종 목차 정리하기 등으로 구성돼 있어 처음 논문계획서를 써보는 학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렇듯 SPREAD 포럼은 학생들의 지식을 넓히는 것은 물론이고, 학문을 깊이 연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노승환 생글기자(역삼중 3년) swanno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