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망망대해에 외로이 있을 분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숙연해집니다. 애통함과 비통함을 넘어 분노가 차오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분노는 잠시 넣어두려고 합니다. 간절한 기도에 온 힘을 쏟아 부으려고 합니다. 구조된 분들에게는 안정을, 실종된 분들에게는 희망을,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에게는 많은 이들의 추모를 기원합니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기억하고 기도하겠습니다. 편히 잠드소서.
최재영(중앙대 신문방송 2년)
그래도 기적을 믿는다. 한 줄기 기적의 빛이 내리길 바란다. 우린 그것을 바란다. 그 아이가 누구든 단 한 명이라도 돌아와 준다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되돌아 본다. 나는 규칙을 제대로 지키고 살았는가. 나는 이기적이지 않았는지, 나는 남들의 고통을 얼마나 모른 척했는지. 산 자의 할 일은 이런 것이 아닐까. 위기 때 우린 과연 남들을 돌볼 수 있을까. 반성하는 하루하루가 되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가족들, 친구들, 선생님! 힘을 내시라.
황대현(강서고 3년)
살아있는 가족들의 가슴에 뻥 뚫린 구멍을 어찌 치유한단 말인가.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듣지 말고 뛰어나오지 그랬니. 그랬다면 저 많은 희생이 없었을텐데. 가족 여러분, 단원고 학생 여러분, 부디 힘 내세요. 절망하지 마세요.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빈다.
최승희(한국외대 1년)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이 일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가 그들을 위해 지켜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조원희(청심국제고 3년)
김시현(St.Lawrence고 2년)
송치원 (포항제철고 3년)
그리고 애도한다. 희생자를 위해, 가족을 위해, 선생님들을 위해. 많은 말보다, 쓸데 없는 행동보다 조용히 또래의 친구들을 떠올린다. 이름모를 친구들. 먼저 간 친구들을 위해 생각한다. 희생 앞에 좌절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황단비 (신도고 2년)
무책임한 선장을 욕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이나 국민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일은 잠시 미뤄두고 싶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을 더 시끄럽고 혼란스럽게 하는 게 아니라,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영혼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아닐까.
박찬현(고려대 경영 4년)
부모님 못지 않게 선생님들도 걱정스럽다. 텅빈 학교에서 수업을 하실 수 있을까? 동료 교사들도 많이 숨졌고 한 교실이 거의 통째로 비극을 맞기도 했다. 교감선생님의 또 다른 희생은 그 징후다. 막아야 한다. 주변 동료들이 잘 관리해야 한다. 혼자 있게 놔둬서는 안된다. 또 다른 비극은 남아있는 학생과 교사에게 더욱 더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줄 것이다. 부디 힘을 내세요.
오승홍(남성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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