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입전략 특징- 서울대학교

지난달 말 서울대 2015학년도 입학전형안이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됐고 이후 서울대 자체적으로 시·도별 입시설명회가 진행 중이다. 서울대 입시전형안이 확정되면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한 다른 대학들도 순차적으로 입시전형안과 모집요강을 발표한다. 서울대 입시전형은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울대를 지망하지 않는 수험생들도 서울대 입시안을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 서울대 입시전형안의 주요 특징으로는 △수시 지역균형선발 수능최저학력기준 강화 △수시 일반전형 1단계 선발인원 변경 및 계열별 공통문항 출제 △정시 모집군 변경 및 모집인원 확대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앞으로 생글 [대입가이드] 코너에서는 확정된 대학별 입학전형안을 토대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전형 등 다양한 수시 전형에 초점을 맞춰 여름방학 직전까지 총 12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1. 지역균형선발-수능 2등급 3개로 강화


올해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은 전년도보다 87명 감소한 692명이며, 서류와 면접을 통한 일괄합산 방식으로 최종합격자를 뽑는다. 물론 서류평가가 반영되므로 교과성적 외에 비교과 영역도 당락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고교별 2명 이내로 추천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교과성적이 당락의 결정적인 조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교소개자료 등을 토대로 지원자의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호기심, 적극적인 사고력,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기타 증빙서류는 자기소개서에 기술된 내용에 대한 진위 확인을 위해서만 활용되며, 공인어학성적AP시험점수 등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최대 3개 항목으로 제한한다.

[2015학년도 대입 전략] 수능 영향력 절대적…특목고·재수생 강세
하지만 여전히 교과성적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내신이 유리한 일반고 수험생들에게 절대적으로 강점이 있고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불리한 전형임을 명심해두자.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지망하는 수험생은 지난해 합격자 교과성적을 확인한 후 지원 여부를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면접은 지원자 1인당 10분 내외이며 복수의 면접위원이 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면접도 비중 있게 반영하므로 기출문제를 통해 면접유형을 분석하고 전공하려는 분야의 관련 지식은 물론 기초소양 향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올해부터 계열 구분 없이 수능 4개 영역 중 3개 영역 2등급 이내(탐구 2과목)로 강화됐기 때문에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좋다.

2. 수시 일반전형 1단계 선발인원 1.5~3배수→2배수로

관련 분야에 탁월한 재능과 경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올해 163명 줄어든 1675명을 선발한다. 1단계의 경우 지난해 서류평가로 모집인원의 1.5~3배수를 선발했지만 올해부터는 2배수로 변경됐다. 2단계에서는 계열 구분 없이 1단계 성적을 50% 공통 반영하고 면접성적 5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주로 고교별 지역균형선발전형 대상자에서 탈락한 우수학생들이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아무래도 지역균형선발전형보다는 교과성적이 다소 부족하지만 비교과영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

인문계열은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지원학과와 관련된 분야에서 재능을 보여야 하며 자연계열은 학업능력, 특히 수학과 과학교과 성적이 우수하거나 지원학과와 관련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미술대학과 사범대학 중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1단계 서류성적이 우수하면 2단계에서 실시하는 면접을 거치지 않고 바로 우선선발할 수도 있다. 면접은 지역균형선발전형과는 달리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식과 이를 기초로 한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모집단위별로 공통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다. 인문계열은 영어 지문이나 한자가 혼용된 지문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 관련 문제가 출제된다.

3. 정시, 수능성적으로만 최종합격자 선발

정시 일반전형은 올해 771명을 선발하는데, 지난해 모집인원 552명보다 219명이 늘었다. 정시모집은 전년도까지 단계별 전형을 실시했지만 올해부터는 2단계에서 실시하던 논술 또는 면접고사가 폐지되고 수능성적으로만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따라서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2배수 합격권을 목표로 했던 수험생들이 대거 이탈, 올해엔 전년도보다 정시모집 경쟁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의과대학은 인적성면접을 통해 결격 여부를 판단하고, 사범대학은 교직적성 및 인성평가를 통해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2015학년도 대입 전략] 수능 영향력 절대적…특목고·재수생 강세
학생부의 교과영역은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만 활용하며, 교과외 영역(학내외 징계 포함)은 감점 자료로 활용한다. 따라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교과성적은 불리하지만 수능에 강한 특목고, 자사고 수험생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합격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에서 수능성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를 혼합해 적용하며, 수학영역은 국어나 영어영역에 비해 전체 반영비율이 5% 더 높으므로 수학영역 고득점 여부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대입상담문의 (02)305-2048

이동훈 < 생글 대입컨설팅소장 dhlee@hankyungedu.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