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키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무려 두 배 이상 올린 이유가 뭔가요?” “지난해 한국 경제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1인당 국민소득은 2만6000달러로 늘어난 까닭은 뭘까요?”

지난 1일 부산 동의대에서 열린 테샛(TESAT) 특강 모습이다. 이 학교 투자동아리 DIP 회원 40여명은 강사인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질문에 진지한 표정으로 답한다.

테샛 특강 열기가 대학가와 일선 고교를 달구고 있다. 테샛이 국가공인 1호 경제·경영 이해력검증시험으로 경제이론은 물론 국내외 경제 흐름에 대한 안목도 키울 수 있어 대학생들 취업과 고교생의 상경계 대학 입시에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DIP를 이끌고 있는 엄승희 씨(금융보험학과 4년)는 “테샛은 단순히 교과서적인 경제이론만이 아니라 종합적인 경제지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는 시험”이라며 “테샛 특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테샛 특강을 한 대학은 동의대 강원대 수원대 세종대 신라대 등이다.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성대 세명대 등도 이달 중 특강을 열 예정이다. 한국외국어대 중앙대 인하대 한남대 공주대 세종대 안산대 안동대 등은 학기 중 또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아예 테샛 강좌를 열고 있다.

고교에서도 테샛 특강 인기가 높다. 당진의 송악고는 6일 휴일인데도 학교에서 테샛 특강을 열었다. 이 학교에서 사회과를 담당하는 류민수 선생님은 “2년 전 테샛으로 특강을 했는데 학생들이 경제를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아 이번에 다시 특강을 열었다”고 밝혔다. 테샛 특강을 실시하거나 실시 예정인 고교는 송악고 동탄국제고 울산고 단양고 광주일고 동북고 한솔고 창현고 인제고 부천고 김포고 영남고 등이다. 동탄국제고에서 경제·경영 동아리 m&m을 이끌고 있는 황유진 학생은 “매주 ‘생글생글’ 기사를 스크랩해 공부하고 있다”며 “테샛 특강을 듣고 나니 신문기사 읽기가 훨씬 쉽고 재미있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테샛 특강을 들은 뒤 단체로 테샛시험에 응시하는 학교도 많다. 동탄국제고의 m&m도 오는 5월24일 시행되는 23회 테샛에서 동아리대항전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동아리대항전은 함께 공부한 5명 이상이 신청하면 상위 5명의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국내 최고의 경제 동아리를 가린다. 성적이 우수할 경우 동아리상은 물론 개인 상도 받을 수 있다.

테샛 특강은 △경제 공부법 △경제 기사 읽기와 최근 경제흐름 △테샛 대비법 등이 주제다. 대학 교수·동아리 대표나 취업지원실, 고교 선생님이나 동아리 대표가 강의실을 마련한 뒤 이메일(nie@hankyung.com)로 신청할 수 있다. 특강 최소 인원은 30명이며 무료다.

(02)360-4055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