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정시 13만5774명…작년보다 7480명 늘어나
정시 주요대학 재수생 비율 40~60%…고3 수험생 정시는 여전히 좁은 문
2015학년도 대입 전략- 정시 (상)
[2015학년도 대입 전략] 6월·9월 '모평' 성적으로 자신의 위치부터 파악을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대입 정원의 약 35.8%인 13만5774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정시 모집인원이 7480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보다 모집원인이 다소 늘었지만 서울 주요 대학 합격자의 40~60% 이상이 재수생들이고 수시 추가 합격으로 인한 정시모집 이월 인원이 줄어들 것을 고려한다면 올해 고3 수험생이 정시로 대학가기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정시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수능을 100% 반영하는 우선선발이 폐지됐지만 일반선발에서 수능 100% 또는 수능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대폭 증가했다. 정시에서는 그 어떤 전형 요소보다 수능의 영향력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절대적 기준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수능은 수시모집에서도 주요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되므로 수험생들은 월별로 실시되는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실전과 같이 연습하면서 성실히 대비해야 한다.

1. 수능 80~99% 반영 대학 대폭 증가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한 상위권 대학들이 발표한 입시 전형 계획을 살펴보면 정시모집 인원의 약 50% 이상을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 제도를 폐지했다. 외형상으로는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89개교로 전년도에 비해 18개교 감소했으나, 80% 이상 100% 미만 반영하는 대학은 60개교로 전년도에 비해 44개교 증가했다(일반전형 인문계 기준).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수험생의 전국적인 성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수능 성적을 절대적인 평가 기준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아울러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은 수시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되는데, 작년보다는 완화한 대학이 많지만 명문대와 상위권대를 중심으로 전년도보다 더 까다로워진 대학이 적지 않다. 물론 수능 최저기준이 높을수록 조건만 충족된다면 합격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올해 수시, 정시를 포함한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경향이다.

2. 서울 주요 대학 정시 가, 나군 선발인원 많아

정시모집에서 모집군별로 대학 수와 선발 인원을 살펴보면 가군은 139개 대학 5만3448명, 나군은 135개 대학 5만1888명, 다군은 120개 대학 3만229명을 선발한다. 수험생들이 관심이 높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은 가, 나군에서 주로 많이 모집하기 때문에 수험생들도 지망 대학의 합격을 우선 가, 나군에 중점을 두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다군은 가, 나군에 비해 우선 모집인원이 적고 지원할 대학도 많지 않아 합격 예측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다군에서는 모집인원의 2~3배수 이상의 예비합격자 번호를 받더라도 추가로 합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 반해 가, 나군 모집대학들의 추가 모집 합격 비율은 평균적으로 모집정원의 20~30% 정도다.

3. 정시 모집군 확대 및 축소, 합격선 영향

올해 각 대학의 분할모집은 전년보다 감소했는데 이는 동일 모집단위에서 모집군 간 분할모집이 금지됐기 때문이다(입학정원 200명 이상만 2개 군까지 분할모집 가능). 작년과 비교해 가군은 147개교에서 139개교, 나군은 146개교에서 135개교, 다군은 148개교에서 120개교로 적지않게 감소했다. 각 대학의 모집군 변경은 해당 대학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대학들까지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망 대학의 모집군 변경뿐만 아니라 경쟁관계에 있는 대학에 대한 모집군 변경도 세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올해 성균관대서울시립대한양대 등 37개교가 가, 나군, 숭실대인천대한성대 등 28개교가 가, 다군, 동덕여대서울여대홍익대 등 28개교가 나, 다군, 건국대중앙대한국외대 등 47개교가 가, 나, 다군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정시 모집군의 확대 및 축소는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일반적으로 모집군이 늘어나면 선발 인원은 감소하기 때문에 합격선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이고, 반대로 모집군 축소는 선발 인원이 늘어나 합격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의하자.

4. 모의고사 성적으로 취약 영역 보완

[2015학년도 대입 전략] 6월·9월 '모평' 성적으로 자신의 위치부터 파악을
얼마 전 치러진 3월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약 영역과 단원을 확인해 부족한 부분을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3월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낙심하지 말고 오는 6월에 실시되는 평가원 모의고사를 목표로,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모의고사는 6월 12일과 9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되는데 이때는 고3 재학생뿐만 아니라 재수생들도 모두 참가하므로 어느 정도 자신의 전국적인 위치를 비교적 정확히 확인해볼 수 있다. 3월 모의고사 결과는 수능 영역별로 현재 자신의 취약 영역을 살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정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대강 살펴보는 참조용으로만 활용하도록 하자. 실제 수시와 정시 중 어느 모집 시기에 초점을 맞출지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를 중심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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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hankyung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