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박기영씨 제22회 테샛 대학 개인 1등

“행정고시 합격에 이어 테샛 대상까지 수상해 정말 기쁩니다. 테샛은 공부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경제이해력시험이죠. 꼭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군요.”

['테샛' 공부합시다] "행시 합격에 테샛 대상까지… 제겐 행운이죠"
지난 2월 치러진 22회 테샛(TESAT)에서 ‘대학 개인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기영 씨(26·사진)는 “좋은 일이 잇따라 생겨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씨는 300점 만점에 287점(S급)을 받아 대학 개인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그의 테샛 도전기는 역대 수상자와 비교하면 조금 독특하다. 우선 그는 테샛에 주로 응시하는 경제·경영을 전공하는 상경계가 아니다. 이른바 이공계 전공자. 그것도 경제공부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건설환경공학부 학생이다.

“대학에 들어와서 전공인 공학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공부하고 싶었어요. 여러 종류의 개론 과목들을 공부했는데 경제학에 확 끌렸어요. 사회현상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고 이해도 잘돼서 경제공부에 흥미를 갖게 됐죠. 그것이 테샛 도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작년 8월 처음으로 테샛을 쳤다. 5명의 점수를 평균해 실력을 가리는 테샛 대학 동아리전에 참가한 것. “한 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했어요. 공부 기간이 짧았던 탓인지 최고 등급인 S급을 따지는 못했어요. 그래서인지 승부욕이 발동했어요.” 박씨는 당시 262점을 획득해 270점 이상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등급에 아깝게 미달했다. 두 번째 도전에서도 258점에 머물러 S급 획득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세 번 도전 끝에 목표했던 S급을 받았네요.”

그의 경제학 실력은 행시 준비 과정에서 쌓이기 시작했다.

그는 작년 11월 57회 행시(재경)에 최종 합격했다. “행시 도전은 다방면에서 폭넓은 지식을 쌓고 특정 분야에 전문적 식견을 가진 T자형 인재가 되기 위해 시작했어요. 이공계에만 머물러서는 이런 인재로 클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경제학은 시험 과목에도 들어 있었고 무엇보다 재미있었어요.”

그가 테샛에서 취약했던 부문은 시사경제 쪽이었다고 한다. “테샛에서 고득점을 딸 수 없는 이유는 대개 시사경제가 약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시사경제에 강해지려면 한국경제신문과 생글생글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라는 팁을 드리고 싶어요. 신문을 읽다가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바로 시사용어사전을 찾아 봤지요. 최근 이슈에 대해 깊게 알고 싶으면 생글생글에 연재되는 ‘시사경제 뽀개기’를 꼭 참고하세요. 테샛 홈페이지에 실리는 기출문제 풀이는 필수고요.”

그는 테샛은 단순한 이론시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생활이나 현실에 접목하는 문제들이 테샛에 많은 게 장점이죠.” 대상 장학금으로 100만원을 받은 그는 “장학금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좋은 일이 생겼다”며 “저금해 뒀다가 여름방학 때 대학 생활 마지막을 장식하는 여행에 보탤까 생각 중”이라고 귀띔했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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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영진이 가족은 총 5명이다. 아버지는 회사원으로 일하고 어머니는 은행에 다니다 퇴직한 뒤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다. 누나 인희는 보험사에서 일하다 결혼해 전업주부가 됐고 동생 인수는 이제 중학교 1학년이다. 영진이는 회사가 부도나면서 직장을 그만두었다. 다음 중 영진이 가족의 실업률은?

(1) 50% (2) 60% (3) 66% (4) 75% (5) 80%

해설 실업률은 일할 능력과 취업 의사가 있는 사람 가운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실업자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눠서 구한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노동가능인구) 중 학생 주부 환자 등을 제외한다. 영진이 가족의 경제활동인구는 아버지, 어머니, 영진이 총 3명이다. 누나는 취업할 의사가 없고 동생은 만 15세 미만이므로 비경제활동인구다.

어머니와 영진이가 실업자이므로 영진이 가족의 실업률은 (2/3)×100=66%다. 정답 (3)

문제 물가상승률을 연 5%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7%에 달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이득을 얻는 경제주체는?

(1) 채권자
(2) 국채를 발행한 정부
(3) 국채를 구매한 개인
(4) 장기 임금 계약을 맺은 근로자
(5) 은행 정기적금에 가입한 주부

해설 예측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은 부(wealth)의 재분배 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채권 발행과 자금대출 등이 화폐를 통한 회계단위로 계약이 설정되기 때문이다.

예상한 인플레이션보다 실제 물가가 더 높게 상승하면 화폐의 실질가치가 하락하게 되므로 채권자는 손해를 보고 채무자는 이득을 본다. 정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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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5월, 23회 테샛·10회 주니어 테샛 원서 접수합니다

5월24일 전국 고사장에서
12일 접수마감…도전하세요

['테샛' 공부합시다] "행시 합격에 테샛 대상까지… 제겐 행운이죠"
한국경제신문사는 ‘제23회 테샛’과 ‘제10회 주니어 테샛’ 원서를 5월 12일(월)까지 접수합니다. 23회 테샛은 5월 24일(토) 서울 인천 수원 부산 대전 대구 전주 광주 창원 울산 등 전국 16개 고사장에서 시행됩니다. 이번 시험에는 춘천에도 고사장이 개설됩니다. 학교나 동아리가 30명 이상의 응시자와 자체 고사장을 확보할 경우 감독관을 파견해 특별고사장을 마련, 시험을 치르는 것도 가능합니다. 중학생 눈높이에 맞춘 10회 주니어 테샛은 같은 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 치러집니다. 동아리대항전 대상에 300만원이 수여되는 등 대학생 고교생 중학생 직장인 등 부문별로 개인 및 동아리 성적 우수자(팀)에게는 상장과 상패, 장학금(총 1500만원)도 지급됩니다. 많은 응시 바랍니다.

◆ 제23회 테샛 시험 안내

●일시 : 5월 24일(토) 오전 10시~11시40분
●원서접수 : 3월 31일~ 5월 12일 자정까지 홈페이지(www.tesat.or.kr)에서
●성적발표 예정일 : 6월 3일
●응시료 : 1인당 3만원(50명 이상 단체 응시 1인당 2만5000원)
●학교나 단체가 자체 고사장을 마련할 경우 특별고사장으로 인정해 감독관 파견

◆ 제10회 주니어 테샛 시험 안내


●일시 : 5월 24일(토) 오전 10시~11시 10분
●원서접수 : 3월 31일~ 5월 12일 자정까지 홈페이지(www.tesat.or.kr)에서
●성적발표 예정일 : 6월 3일
●응시료 : 1인당 2만원(50명 이상 단체 응시 1인당 1만5000원)
●문의 : (02) 360-4055

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