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36) 배를 삼킬 만한 큰 물고기는 얕은 물에서 놀지 않는다
『열자』의 ‘양주’편에 실려 있는 글로, “배를 삼킬 만한 큰 물고기는 얕은 물에서 놀지 않고, 큰 기러기와 고니는 높이 날며 더러운 못에는 내리지 않는다. 왜 그러겠는가? 그들의 목표가 원대하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의 일부예요.

큰일을 하려면 세세한 일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야 해요. 그림도 처음은 성기게 그려야지 너무 세밀하게만 그리면 큰 그림이 나오지 않잖아요.

가끔은 자신을 향한 비난에 호탕하게 웃을 줄도 알아야 해요. 바다를 꿈꾸는 내 뜻을 너희들이 어찌 알겠냐고 말이에요.

한마디 속 한자

魚(어) 물고기, 고기잡이하다

▷魚鱗陣(어린진) : 고기비늘이 벌어진 듯이 치는 진. 중앙부가 적에 가까이 나아가는 진형이다.

▷沈魚落雁(침어낙안) : 미인을 보고 물 위에서 놀던 물고기가 부끄러워서 물속 깊이 숨고 하늘 높이 날던 기러기가 부끄러워서 땅으로 떨어졌다는 뜻으로, 아름다운 여인의 용모를 이르는 말. 장자 <제물론(齊物論)>에 나오는 말이다.

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