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드디어 기초 유형의 마지막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비판하기 유형입니다. 비판하기 유형은 제가 감히 논술 유형 중 가장 흔한 유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전체 논술 문제의 50% 정도됩니다. 비판하기 능력은 학문연구의 기본방식으로서, 어떤 문제도 이 유형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비판하기를 말씀드리기 전에 설명하기에 대해 마지막으로 한 말씀드리자면, 이것입니다. 설명하기에서 ‘결론 이후의 부분은 결론의 확장’이라는 것입니다. 공통점 찾기나 비교하기 모두 결론을 앞에 내세우고 그 뒤에 왜 그런지 제시문을 요약함으로써 보여주는 것과 같이, 설명하기 역시 제시문 요약 후 등장하는 결론은 결과적으로 그 뒤에 나올 내용에 대한 요약이 됩니다.
이 부분은 제가 매년 논술을 가르치면서도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이해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체 논술 유형이 모두 이런 패턴을 가지고 있지만, 설명하기나 비판하기는 아마도 결론이 중간에 등장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결론이란, 그 뒤에 나오는 내용의 요약이자, 반대로 결론 다음에는 결론에 대한 확장이 이루어진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네요.
◎비판하기의 문제조건은 설명하기와 유사
“(가)를 바탕으로 (나)의 무엇을 비판(평가)하시오.”의 형태이지요. 답안 역시 기준이 되는 제시문을 요약하고, 그 뒤에 결론을 붙이는 형태는 설명문제와 같습니다. (‘평가하시오’란 문제는 90% 이상이 비판입니다.)
◎ 쉬운 비판 문제 : 이미 비판근거가 있는 경우
내용상으로 볼 때, 비판하기 문제는 두 가지 부류의 문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난이도와 관련이 될 것 같군요. 대개 쉬운 문제들은 기준이 되는 제시문에 이미 비판의 근거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가) 제시문 안에서 not A but B 구조로 들어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나)가 말하는 바를 그냥 비유로, 예시로 공격해 놓았을 수도 있습니다.
◎ 어려운 비판 문제 : 그냥 서로 대립만 되어 있는 경우
위에 보이듯, 문제가 쉽다면 제시문에 이미 어느 정도의 비판근거(혹은 비판내용)가 나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서 자세히 써주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비판이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비판하기 문제의 수준을 좀 더 높인다면, 서로 대립되는 내용의 제시문만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생 스스로가 답안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생기지요. “뭐라구요? 만들어쓰라구요?” 뿐만 아니라, 대략의 내용은 알겠지만 구체적인 비판을 하려니 분량이 안차는 경우 역시 생겨날 수 있습니다. 즉, 결론의 확대 수준에서 2문장을 쓰는 것으로는 분량의 반도 안 찰 경우, 우리는 다양하게 머리를 굴리게 됩니다. 어떤 식으로 <저것은 나빠요>라고 말해야 할지 다양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몇 가지 패턴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비판의 패턴이지요.
이용준 < S·논술 인문 대표강사 sgsgnote@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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