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의 진수를 보인 '거창 승강기 밸리'
2009년 경상남도 거창에 ‘거창 승강기 밸리’가 조성됐다. 거창군청과 중소기업이 주도했다. 현재 밸리 내에 수십 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다. ‘거창 승강기 대학’이 전문 인력을 배출해 내고, 거창 군청이 지원을 한 결과다. 이들은 ‘거창승강기(주)’를 설립하기도 했다.
‘거창 승강기 밸리’는 그동안 미약했던 거창의 산업 발전에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거창과 승강기는 얼핏 들으면 전혀 관련이 없는 듯하다. 거창은 어떻게 승강기 메카가 됐을까.
우리나라 승강기 산업 시장 규모는 세계 3위에 달한다. 승강기 대수는 50만대에 이른다. 승강기 대국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승강기 산업 대부분을 차지하던 LG산전이 외국에 팔렸다. 이후 국내시장 대부분을 OTIS,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와 같은 외국 기업이 차지했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움직임이 움텄다. 거창군청이 승강기 안전관리원 교육부 임원들과 손잡았다. 폐교 위기에 처했던 ‘거창 기능대학’을 ‘거창 승강기 대학’으로 탈바꿈시켰다. 학교와 연구소를 필요로 하는 기업체들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거창 승강기 밸리’는 학교, 연구소, 산업단지를 한 지역에 모으는 성공적인 클러스터가 될 수 있었다.
승강기 밸리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거창군청이 건설해 준 ‘R&D 센터’를 통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다. 세금 혜택, 땅값 지원, 해외 홍보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거창 승강기 대학도 성공적이다. 2012년도 취업률 85.9%로 전국 2위, 2013년도 94.7%로 1위를 바라보고 있다. 이와 같은 높은 취업률의 원인은 교수들의 넓은 인맥으로 좋은 기업을 골라 학생들을 취업시킬 수 있다는 점과 교수진의 반 이상이 승강기 엔지니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데 있다. 물론 승강기 밸리에도 한계점은 있다. 우선, 거창의 교통 환경이 대도시에 비해 좋지 않다. 거창은 비교적 외진 곳에 있어 원료의 구입과 제품 수출이 조금 불리하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이만큼의 성과를 거둔 것은 긍정적이다. 또한, 정부와 대기업의 주도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의 주도로 이루어진 바텀업(bottom-up) 방식의 클러스터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새로운 산업 유치를 바라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차준민 생글기자(거창대성고 2년) magma1717@naver.com
대학이 취업연구소로 전락해서야…
이윤추구가 목적인 기업에 중요한 생산요소 중 하나는 인력 즉 인재다. 인재를 뽑기 위해 매년 신입사원 면접을 보고 여러 기업들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렇다면 기업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대부분 대졸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학점도 관리하고 토익이나 토플 같은 여러 가지 스펙들도 쌓았을 것이다.
대학교 4학년이 되면 다들 취업준비에 바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의 60~80%가 가는 대학교에서 ‘웃기는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국문과의 폐지가 그것이다. 국문과를 폐지한 대표적인 학교는 배제대다. 배제대 관계자는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취업이 잘 안 되는 학과를 개편하다 보니 국어국문학과를 통폐합하게 됐다. 국문과는 폐지가 아니라 확대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이 일로 배제대에서는 학생들의 시위도 있었다.
이 관계자가 말한 통폐합은 과연 확대일까? 아니다. 이것은 엄연한 폐지다. 배제대에서 국문과는 폐지하면서 신설 중인 학과도 있었다. 중소기업컨설팅학과, 사이버보안학과 등 실용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되어 국문과 폐지를 하면서까지 신설해야 할 만큼 중요한 학과인지는 의문이지만 취업이 잘되는 과라 신설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취업현실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말해주는 영화가 있다. 영화 제목은 ‘댄싱퀸’이다. 그 영화에서 황정민 딸로 나온 초등학생 배우가 말하는 장래희망은 공무원이었고, 이유는 안정적인 월급과 생활 때문이다.
고등학생들에게만 물어봐도 공부하는 이유는 대학 잘 가서 취직 잘하려는 목적이다. 물론 취직을 잘하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대학이 취직을 위한 도구로써 사용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오승홍 생글기자(남성고 2년)osh2866@naver.com
시간제 교사, 과연 옳은 선택인가?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시간제 일자리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600여명의 시간제 교사를 채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시간제 교사는 하루 4시간만 근무하지만 정년까지 직업이 보장되고 연금도 받을 수 있다. 얼핏 듣기에는 좋은 정책 같다. 자녀 양육, 교육, 가사 등의 이유로 교사직을 그만둬야 했거나 교사자격증이 있지만 취업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임이 분명하다. 시간제 일자리가 늘어나면 고용률이 높아져 정부 입장에서도 좋은 실업자문제 해결 방안이다.
그러나 전교조와 교원단체연합회 등 교육계에서는 반대 여론이 많다. 시간제 교사는 한국 교육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제도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시간제 교사는 수업만 할 수 있을 뿐 담임이나 학교 행정업무에 관여할 수 없는데, 이는 수업을 단순 노동화하고 교사들 간의 위화감을 야기할 수 있다.
또 시간제 교사로 채용되었을 경우 경력이 쌓이더라도 직위와 임금이 낮을 수 있고, 근무시간에 비례하여 연금도 적게 나온다는 점에서 제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 입장에서는 시간제 교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학생생활지도와 지속적인 접촉으로 이루어지는 사제관계 형성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수업만 하고 퇴근하는 선생님이 학생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적은 만큼 당연한 일이다.
교정에 정규직, 기간제 그리고 시간제 교사까지 있으면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정규직 교사들에 비해 근무시간이 짧은 것으로 인해 시간제 교사들의 책임감과 소속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시간제 교사 채용에 순기능과 역기능이 모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정규직이 워낙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배출되는 교사요원들은 넘쳐난다는 점에서 시간제 교사에게 가르칠 기회라도 줘야 한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없지 않다. 반대와 찬성이 겹쳐 있는 만큼 양측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정할 필요가 있다.
국선호 생글기자(양정중 3년) beatlemania0417@gmail.com
작가와 함께 한 역삼중의 '북콘서트'
최근 역삼중학교 학생 90여명이 참가한 ‘북콘서트’가 열렸다. 학생들은 북콘서트에서 김선주 작가의 강연을 듣고, ‘책씨앗’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고, 직접 글을 써보는 시간도 가졌다. 2시간 동안 학생들은 많은 것을 배웠다. 학생들은 북콘서트가 끝난 뒤 모두 “의미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북콘서트는 교장 선생님의 개회선언과 함께 진행되었다. 교장선생님은 “북콘서트가 학교에 책을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선주 작가는 1985년 월간문학 신인상과 2006년 제32회 한국소설문학상을 받은 소설가다. 김 작가는 바쁜 현대사회에서도 독서가 필요한 이유와 글을 쓰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조언을 했다. 어떤 학생은 “(소설가 선생님의) 나이가 지긋하셔서 지루할 줄 알았는데 강연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연이 끝난 뒤 국어 선생님이 간략하게 ‘책씨앗’에 대해서 설명했다. ‘책씨앗’이란 민들레꽃이 수많은 씨앗들을 멀리 퍼뜨리는 것처럼 학생들도 다 읽은 책을 다른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그 학생들이 또 다른 학생들에게 책을 전해주어 많은 학생들이 책을 읽도록 하자는 의미의 캠페인을 말한다. 학생들은 아직 ‘책씨앗’에 대해서 생소해 했지만 좋은 책을 무료로 볼 수 있고 독서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책씨앗’이 역삼중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이런 캠페인을 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직접 글을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필이나 시 중 하나를 택해 글을 썼다. 학생들은 강연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글을 썼다. 어떤 학생들은 “무엇을 글의 소재로 할지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자기의 글을 읽고 만족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에게 이번 행사는 독서의 중요성과 글 쓰는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노승환 생글기자(역삼중 2년)swannoh@naver.com
2009년 경상남도 거창에 ‘거창 승강기 밸리’가 조성됐다. 거창군청과 중소기업이 주도했다. 현재 밸리 내에 수십 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다. ‘거창 승강기 대학’이 전문 인력을 배출해 내고, 거창 군청이 지원을 한 결과다. 이들은 ‘거창승강기(주)’를 설립하기도 했다.
‘거창 승강기 밸리’는 그동안 미약했던 거창의 산업 발전에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거창과 승강기는 얼핏 들으면 전혀 관련이 없는 듯하다. 거창은 어떻게 승강기 메카가 됐을까.
우리나라 승강기 산업 시장 규모는 세계 3위에 달한다. 승강기 대수는 50만대에 이른다. 승강기 대국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승강기 산업 대부분을 차지하던 LG산전이 외국에 팔렸다. 이후 국내시장 대부분을 OTIS,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와 같은 외국 기업이 차지했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움직임이 움텄다. 거창군청이 승강기 안전관리원 교육부 임원들과 손잡았다. 폐교 위기에 처했던 ‘거창 기능대학’을 ‘거창 승강기 대학’으로 탈바꿈시켰다. 학교와 연구소를 필요로 하는 기업체들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거창 승강기 밸리’는 학교, 연구소, 산업단지를 한 지역에 모으는 성공적인 클러스터가 될 수 있었다.
승강기 밸리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거창군청이 건설해 준 ‘R&D 센터’를 통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다. 세금 혜택, 땅값 지원, 해외 홍보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거창 승강기 대학도 성공적이다. 2012년도 취업률 85.9%로 전국 2위, 2013년도 94.7%로 1위를 바라보고 있다. 이와 같은 높은 취업률의 원인은 교수들의 넓은 인맥으로 좋은 기업을 골라 학생들을 취업시킬 수 있다는 점과 교수진의 반 이상이 승강기 엔지니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데 있다. 물론 승강기 밸리에도 한계점은 있다. 우선, 거창의 교통 환경이 대도시에 비해 좋지 않다. 거창은 비교적 외진 곳에 있어 원료의 구입과 제품 수출이 조금 불리하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이만큼의 성과를 거둔 것은 긍정적이다. 또한, 정부와 대기업의 주도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의 주도로 이루어진 바텀업(bottom-up) 방식의 클러스터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새로운 산업 유치를 바라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차준민 생글기자(거창대성고 2년) magma1717@naver.com
대학이 취업연구소로 전락해서야…
이윤추구가 목적인 기업에 중요한 생산요소 중 하나는 인력 즉 인재다. 인재를 뽑기 위해 매년 신입사원 면접을 보고 여러 기업들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렇다면 기업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대부분 대졸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학점도 관리하고 토익이나 토플 같은 여러 가지 스펙들도 쌓았을 것이다.
대학교 4학년이 되면 다들 취업준비에 바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의 60~80%가 가는 대학교에서 ‘웃기는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국문과의 폐지가 그것이다. 국문과를 폐지한 대표적인 학교는 배제대다. 배제대 관계자는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취업이 잘 안 되는 학과를 개편하다 보니 국어국문학과를 통폐합하게 됐다. 국문과는 폐지가 아니라 확대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이 일로 배제대에서는 학생들의 시위도 있었다.
이 관계자가 말한 통폐합은 과연 확대일까? 아니다. 이것은 엄연한 폐지다. 배제대에서 국문과는 폐지하면서 신설 중인 학과도 있었다. 중소기업컨설팅학과, 사이버보안학과 등 실용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되어 국문과 폐지를 하면서까지 신설해야 할 만큼 중요한 학과인지는 의문이지만 취업이 잘되는 과라 신설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취업현실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말해주는 영화가 있다. 영화 제목은 ‘댄싱퀸’이다. 그 영화에서 황정민 딸로 나온 초등학생 배우가 말하는 장래희망은 공무원이었고, 이유는 안정적인 월급과 생활 때문이다.
고등학생들에게만 물어봐도 공부하는 이유는 대학 잘 가서 취직 잘하려는 목적이다. 물론 취직을 잘하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대학이 취직을 위한 도구로써 사용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오승홍 생글기자(남성고 2년)osh2866@naver.com
시간제 교사, 과연 옳은 선택인가?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시간제 일자리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600여명의 시간제 교사를 채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시간제 교사는 하루 4시간만 근무하지만 정년까지 직업이 보장되고 연금도 받을 수 있다. 얼핏 듣기에는 좋은 정책 같다. 자녀 양육, 교육, 가사 등의 이유로 교사직을 그만둬야 했거나 교사자격증이 있지만 취업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임이 분명하다. 시간제 일자리가 늘어나면 고용률이 높아져 정부 입장에서도 좋은 실업자문제 해결 방안이다.
그러나 전교조와 교원단체연합회 등 교육계에서는 반대 여론이 많다. 시간제 교사는 한국 교육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제도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시간제 교사는 수업만 할 수 있을 뿐 담임이나 학교 행정업무에 관여할 수 없는데, 이는 수업을 단순 노동화하고 교사들 간의 위화감을 야기할 수 있다.
또 시간제 교사로 채용되었을 경우 경력이 쌓이더라도 직위와 임금이 낮을 수 있고, 근무시간에 비례하여 연금도 적게 나온다는 점에서 제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 입장에서는 시간제 교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학생생활지도와 지속적인 접촉으로 이루어지는 사제관계 형성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수업만 하고 퇴근하는 선생님이 학생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적은 만큼 당연한 일이다.
교정에 정규직, 기간제 그리고 시간제 교사까지 있으면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정규직 교사들에 비해 근무시간이 짧은 것으로 인해 시간제 교사들의 책임감과 소속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시간제 교사 채용에 순기능과 역기능이 모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정규직이 워낙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배출되는 교사요원들은 넘쳐난다는 점에서 시간제 교사에게 가르칠 기회라도 줘야 한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없지 않다. 반대와 찬성이 겹쳐 있는 만큼 양측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정할 필요가 있다.
국선호 생글기자(양정중 3년) beatlemania0417@gmail.com
작가와 함께 한 역삼중의 '북콘서트'
최근 역삼중학교 학생 90여명이 참가한 ‘북콘서트’가 열렸다. 학생들은 북콘서트에서 김선주 작가의 강연을 듣고, ‘책씨앗’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고, 직접 글을 써보는 시간도 가졌다. 2시간 동안 학생들은 많은 것을 배웠다. 학생들은 북콘서트가 끝난 뒤 모두 “의미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북콘서트는 교장 선생님의 개회선언과 함께 진행되었다. 교장선생님은 “북콘서트가 학교에 책을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선주 작가는 1985년 월간문학 신인상과 2006년 제32회 한국소설문학상을 받은 소설가다. 김 작가는 바쁜 현대사회에서도 독서가 필요한 이유와 글을 쓰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조언을 했다. 어떤 학생은 “(소설가 선생님의) 나이가 지긋하셔서 지루할 줄 알았는데 강연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연이 끝난 뒤 국어 선생님이 간략하게 ‘책씨앗’에 대해서 설명했다. ‘책씨앗’이란 민들레꽃이 수많은 씨앗들을 멀리 퍼뜨리는 것처럼 학생들도 다 읽은 책을 다른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그 학생들이 또 다른 학생들에게 책을 전해주어 많은 학생들이 책을 읽도록 하자는 의미의 캠페인을 말한다. 학생들은 아직 ‘책씨앗’에 대해서 생소해 했지만 좋은 책을 무료로 볼 수 있고 독서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책씨앗’이 역삼중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이런 캠페인을 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직접 글을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필이나 시 중 하나를 택해 글을 썼다. 학생들은 강연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글을 썼다. 어떤 학생들은 “무엇을 글의 소재로 할지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자기의 글을 읽고 만족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에게 이번 행사는 독서의 중요성과 글 쓰는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노승환 생글기자(역삼중 2년)swanno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