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高, 보육원 아이들과 교류하다

서울국제고등학교는 스포츠로 봉사를 한다. 스포츠 봉사는 봉사를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같이 논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 친해지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한 달에 한 번 서울국제고 학생들이 미혼모 자녀 등의 아이들을 보살피는 알로이시오초등학교를 방문하거나, 알로이시오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서울국제고를 방문해 축구, 농구, 플로어볼 등 다양한 운동을 함께 한다.

작년 6월 시작된 이 봉사활동은 14개월 동안 꾸준히 이어져 20여명의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스포츠 봉사의 특징은 봉사자와 아이들이 직접 격렬한 운동을 통해 감정을 나누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친해질 수 있고 더욱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가 사람들 간의 친밀성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러 논문에서 다뤄진 바 있다. 스포츠의 사교적 효과에 대해 2학년 고재승 군은 “스포츠는 일방적이 아닌 상호적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직접 몸을 부딪치며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방법보다 빨리 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봉사자는 아이들에게 운동 규칙을 설명해 주고 직접 땀 흘리고 뛰면서 함께 체득한다.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힐링을 맛보는 것이다. 또한 잠실종합운동장이나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운동경기를 함께 관람하면서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설명해주고 응원하며 감정의 발산을 공유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은 특히 마음을 열기 어렵고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는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데 이렇게 운동을 매개로 지속적인 교류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솔직한 감정 표현을 하는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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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봉사단장인 2학년 류희림 양은 “알로이시오학교 아이들이 우리 스포츠 봉사단과 만나고 놀면서 사람들한테 마음을 열고 믿는 법을 조금이나마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밝혔다. 건강한 감정 발산 등을 함께 나누는 봉사를 통해 앞으로 전국 곳곳의 학교에서 더 많은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강하주 생글기자(서울국제고 2년) askahm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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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욕을 너무 많이 해요!

아이들에게 욕하면 안 된다고 가르치고 웃어른을 공경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어른들, 그리고 아이들은 커가면서 갑자기 욕을 하고 웃어른을 공경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부딪히면 욕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패드립 배틀이라는 말까지 있다. 그걸 보는 주변 사람들은 말리지도 않고 욕을 하고, 인터넷으로 접한 네티즌들도 마찬가지로 욕을 한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점차 삭막해지고 차가운 사회가 재생산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욕을 알게 됐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공경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언론들은 중2병이라고 말하고 어른들은 사춘기라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학생과 아이들이 욕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다들 욕을 배운 곳은 다름 아닌 어른들이다. 아이들에게 욕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실생활 중에 무의식적으로 사용한 욕을 아이들은 들었다. 그리고 커가면서 자신들만의 욕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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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생들은 가르쳐주지 않은 욕은 습관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르쳐준 웃어른 공경은 어디로 간 것일까? 웃어른 공경 또한 가르쳐준 적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실생활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 학생들 또한 학교에서 배워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정작 공경이 아니라 반대로 행동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어느 포털사이트에 자신들은 장난이라고 말했지만 요양원에 봉사활동을 가서 할아버지를 상대로 장난친 동영상을 올린 사건도 있었다. 그렇다면 현재 어른들과 이제 곧 어른이 될 학생들은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현 학생 자신들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아니다. 잘못된 행동을 보여주고 좋은 행동을 보여주지 못한 어른들이나 현재 학생 모두가 힘을 합쳐 욕과 같은 잘못된 행동을 줄이고 웃어른 공경과 같은 좋은 행동을 익혀야 한다.

오승홍 생글기자(남성고 2년) osh28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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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포츠 도박 위험하다

골인! 자신의 응원팀이 골을 넣는다거나 득점을 하면 좋아하는 것은 구단의 팬뿐만이 아니다. 근래에는 스포츠 토토로 베팅을 해서 배당금을 얻을 생각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특히 빠른 스마트폰과 인터넷 보급 덕에 온라인으로도 베팅을 할 수 있어 장소의 제한도 없고, 매일같이 경기가 있기 때문에 스포츠 토토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토토는 운동경기를 대상으로 경기가 개최되기 전 결과를 예측하여 경기 결과(당첨 결과)에 따라 순위별로 환급금을 받는 레저 게임이다. 토토 발행은 스포츠토토(주)에서만 가능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수탁사업자를 제외하고는 토토의 발행 또는 이와 유사한 행위를 할 수 없다. 만일 이를 위반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한다. 공식 베팅 사이트로는 ‘베트맨’ 등이 있고, 고객 환급금과 사업운영비를 제외하고 토토로 조성된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체육 관련 시설 건립, 유소년 체육 육성, 대상 경기 주최단체 지원, 기타 문화ㆍ체육사업 지원 등에 쓰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긍정적인 스포츠 토토의 원래 의도와는 달리 불법 토토 사이트, 배당금을 위한 배후의 승부 조작 등 이 속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승부 조작 사건으로는 2011년 K리그 승부 조작이 있었고, 불법 토토 사이트는 정부와 각종 기관이 검열을 강화해 단속하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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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토토는 베팅을 해서 배당금을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도박의 성격이 아주 강하다. 때문에 불법 스포츠 토토에 중독되어 대학교까지 중퇴한 청년이 빚이 쌓이고 불화도 생기면서 집을 나와 범죄를 저지르거나 많은 청소년들이 불법 스포츠 토토에 빠져 순간의 이익을 맛본 뒤, 학업에 소홀해지는 등의 부작용은 매우 빈번하다.불법 스포츠 토토는 사이트당 적게는 몇 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가량의 자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 경제 규모가 어마어마한 지하경제이다. 따라서 단속을 강화해 단속의 수를 늘린다면 양의 경제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김준홍 생글기자(포항고 2년)wlfjddl19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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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왕따현상' 없애요!

2011년 12월,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몰아넣은 사건이 발생했다. 한 중학생이 반 친구들의 상습적 괴롭힘으로 인해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왕따 및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여러 가지 사업 중 제일 활성화된 사업이 학교 스포츠강사 확충 및 프로그램 지원 사업이다.

목일중학교에서도 정부의 사업에 따라 구기대회를 열고 있다. 구기대회는 학년별로 1학년은 피구, 2학년은 농구, 3학년은 풋살경기를 하고 우승하는 반에게는 상금도 주어진다. 비록 학교 내에서 반 대항으로 진행되는 대회이기는 하지만 리그전을 거쳐 토너먼트로 열리는 등 체계적인 규칙이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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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생들도 상금이 걸려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연습과 시합에 임하는 모습이다. 학교 수업 시작 전에 시합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학교는 매우 활기차다. 원래 8시는 넘어서야 학교에 오던 학생들이 시합이 있는 날에는 7시에 등교하기도 한다. 또 방과 후에 남아서 연습하고 밤에 공원에서 만나 연습하기도 한다. 이렇게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니 실제로 학생들끼리 더 친해진 것 같다는 게 학생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또 목일중학교에서는 정부의 지시대로 체육시간을 제외하고 별도로 스포츠 시간을 만들어 스포츠 활동을 하고 있다. 무용, 탁구, 사격, 핸드볼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왕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 간의 친밀감이 더 형성되는 모습을 보며 왕따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박민경 생글기자(목일중 2년)pmk3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