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는 올해 새로 모의문제를 내면서 몇 가지 유형상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우선 이점들에 유의하면서 대비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핵심 1: 볼펜으로 작성한다.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간혹 가다가 이런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경희대 사회의 경우 수리논술이 있는데도, 볼펜으로 쓰나요?” 네. 맞습니다. 학교 측에서 일괄적으로 볼펜을 나눠주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만 사용해야 합니다. 다른 필기구를 가져가도 쓸 수 없으니, 이 점을 유의해주세요. 사회계열 수리논술 문제 역시 원고지에 볼펜으로 씁니다. 이 점이 수리논술을 보는 대학과의 가장 큰 차이지요. 더군다나 원고지에 그대로 씁니다. 물론, 이게 가능한 이유는 경희대 수리논술은 단순한 연립방정식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볼펜으로 쓸 때의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보다 ‘고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물론, 건국대같이 OMR카드라서 교체하거나 하는 문제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한 번 쓴 글을 고치기 위해서 글 위에 두 줄로 ‘=’을 긋고 그 위에 써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 외에 띄어쓰기의 경우 ‘V’표시, 붙여쓰기의 경우 ‘⌒’을 한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당연히, 이런 기호를 남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미리 개요를 촘촘하게 짜놔야겠지요. 절대로 단번에 쓰려는 짓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핵심 2: 전형적인 2대 2의 귀환
2013학년도 문제에서는 사회계열 중 한 문제(환경문제)만 2대 2의 고전적인 경희대식 분류유형을 사용했습니다. 심지어는 사회계열 다른 문제(공동선)에서는 일반적인 비판문제를 사용했지요. (→ 제시문 [가]의 내용에 근거하여 제시문 [나]의 논지를 비판하시오.) 하지만, 올해 발표된 모의논술에서는 인문-사회 가릴 것 없이 모두 2대 2의 유형이 출제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성균관대와 달리 경희대 2대 2는 살짝 더 어렵습니다.
우선 사회계열의 경우 영어제시문이 나오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이 영어제시문이 문제 풀이의 핵심 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간과할 수도 없습니다. 100% 완벽독해를 해야지만, 정확한 내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립식이 <명사 VS 명사>방식만 사용되는 성균관대와 달리 <명사 vs 명사>뿐만 아니라 와 같이 구체적인 동사대립식도 사용됩니다. 여기서 더 난감한 것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비교 기준조차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올해 나온 문제를 한번 살펴볼까요?
(사회계열) 문제1. 제시문 (가)~(라)를 비슷한 주장을 담은 내용끼리 분류하고 요약하시오. (400자 이상~500자 이하)
보다시피 비교기준 자체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 기준을 찾아야 하는 부담이 있지요. 더군다나 이 비교기준은 영어제시문에 정확히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이 한결 더 커졌지요. 경희대 역시 성균관대와 마찬가지로, ① 원리 ② 사례 제시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다른 제시문으로 적용-설명이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럼 2대 2 비교식을 볼까요?
a와 b사이드에 있는 저 내용은 고등학생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기껏해야 무상급식 관련해서 얻어들은 배경지식으로 <보편복지 vs 선별복지> 정도는 있겠지만, 경희대는 거기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지요. 아, 그리고 여기서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분량이 400~500자라는 것! 생각보다 이 적은 분량 안에 비교결론+4개의 제시문 비교 요약을 모두 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정확하게 외연과 내연을 구분하고, 거기에 키워드를 채워넣어야 합니다. 물론, 외연과 내연을 합쳐 사용하는 요약 스킬쯤이야 당연히 알고 있어야겠지요.
(인문계열) 문제1. 제시문 (가)~(라)를 비슷한 내용끼리 분류하고, 요약하시오.
인문계열은 작년까지 3문제를 내다가 올해 500+1100자 문제로 바뀌었기 때문에, 분량을 소모시킬 수 있는 2대 2 비교를 1번으로 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이제 인문-사회 모두 2대 2 비교를 사용하게 된 것이지요. 물론, 그렇다고 안심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경희대가 비록 모의와 실전기출을 유사하게 내주는 ‘양심적인’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2012학년도처럼 통계나 그래프, 시를 사용하지 말라는 법은 없거든요.
아래 표는 올해 모의에서 사용된 비교식입니다. 사회와 달리 명사 대립형을 사용했군요. 대신, 저 단어들은 모두 제시문안에 들어있는 단어들입니다. 다만 이 문제를 푼 학생들이 토로했던 어려움은 ‘비교 기준을 맞히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논술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 이 모든 제시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질문을 추출해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지요.
또 하나, 기존의 문제와 다른 점은, 확실히 제시문이 ‘길어졌다’는 것입니다. 제시문이 길어졌기 때문에 나타난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은, 제시문 안에 ‘not A but B’가 담겨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요. 즉, 제시문 안에 이미 다른 제시문의 내용을 언급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제시문으로도 두 개의 제시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힌트를 담아주고 있는 셈입니다.
단점이라면, 길어졌기 때문에 요약할 때, 어려움이 생겼다는 점이지요. 제대로 요약하려면 2문장으로 어림없겠지만, 어찌했든 분량을 고려하면 2문장으로 압축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요약이 정확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경희대 문제, 즉 제시문의 길이가 짧아서 난이도가 낮은 기출문제들로는 해결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꼼수로서, 서울시립대의 문제를 훔쳐서 푸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서울시립대의 2대 2 비교 문제는 난이도도 더 높은 편이고, 그 길이도 경희대 못지않게 길거든요. 알 만한 분들은 다 알고 있는 꼼수이니, 좋은 해설만 구하시면 훌륭한 훈련이 될 겁니다.
핵심 3: 공통점과 차이점에 기반을 둔 비판하기
학생들 입장에서는 1번보다는 2번 문제가 더 어려워야 합니다. 1번은 반복훈련으로 어느 정도 형태라도 구성해낼 수 있는 고정적 유형이라고 한다면, 2번은 정밀한 독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비판-대안만들기>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그렇게 흔하고 흔한 ‘복합문제유형’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이미 2대 2로 나눠진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비판이라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하지만, 난이도를 위해 경희대 측에서는 여기에 추가로 제시문을 1~2개 더 배치하고, <비판>을 토대로 한 서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미 같은 편으로, 즉 같은 사이드로 묶인 2개의 제시문끼리도 비판을 시킨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문제는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유형으로 바뀝니다. 같은 점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점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셈이지요. 개인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난이도가 매우 적절하게 높은 편입니다.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유형이 차근차근 훈련을 하지 않았다면,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독해 유형이라는 점까지 고려해보면, 경희대 문제는 기본적으로 논술을 5~6개월 이상 제대로 배운 학생들이 아니면 ‘엉뚱한 답 쓰고 스스로 잘 했다고 착각’하기 좋은 문제입니다.
어떤 문제를 풀어볼까?
올해 모의는 분명 풀어봐야 합니다. 경희대 측에서는 언제나 친절하게 해설과 예시답안까지 내주고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는 것은 기본이겠지요. (예시답안의 형태까지 훔치진 마세요! 비효율적인 구조입니다!) 나아가 기출을 푸느냐 아니냐를 고려해봐야 하겠지만, 인문계열의 경우 같은 유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작년 문제는 이화여대식의 복합문제유형에 가깝기 때문에, 더군다나 그 분량도 호흡도 짧은 문제이기 때문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첫 번째로 과거 시행된 경희대식 2대 2 문제로서, 2011년 수시1차와 2009년 모의 및 수시 2차 경희대 문제를 풀어보는 대비방법이 있습니다. 문 제의 질도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므로, 2대 2 비교를 위해서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서울시립대 문제를 유형에 맞게 조정해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사회계열이라면 상관없이 작년 기출 2개까지 포함해서 풀면 됩니다. 다만, 그래프와 시 작품 사용에 대비하기 위해서 재작년 문제까지 섭렵해볼 것을 권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난이도나 유형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확실히 낮은 편입니다.) 수리논술까지 고려해본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이용준 S·논술 인문 대표강사 sgsgnote@gmail.com
핵심 1: 볼펜으로 작성한다.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간혹 가다가 이런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경희대 사회의 경우 수리논술이 있는데도, 볼펜으로 쓰나요?” 네. 맞습니다. 학교 측에서 일괄적으로 볼펜을 나눠주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만 사용해야 합니다. 다른 필기구를 가져가도 쓸 수 없으니, 이 점을 유의해주세요. 사회계열 수리논술 문제 역시 원고지에 볼펜으로 씁니다. 이 점이 수리논술을 보는 대학과의 가장 큰 차이지요. 더군다나 원고지에 그대로 씁니다. 물론, 이게 가능한 이유는 경희대 수리논술은 단순한 연립방정식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볼펜으로 쓸 때의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보다 ‘고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물론, 건국대같이 OMR카드라서 교체하거나 하는 문제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한 번 쓴 글을 고치기 위해서 글 위에 두 줄로 ‘=’을 긋고 그 위에 써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 외에 띄어쓰기의 경우 ‘V’표시, 붙여쓰기의 경우 ‘⌒’을 한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당연히, 이런 기호를 남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미리 개요를 촘촘하게 짜놔야겠지요. 절대로 단번에 쓰려는 짓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핵심 2: 전형적인 2대 2의 귀환
2013학년도 문제에서는 사회계열 중 한 문제(환경문제)만 2대 2의 고전적인 경희대식 분류유형을 사용했습니다. 심지어는 사회계열 다른 문제(공동선)에서는 일반적인 비판문제를 사용했지요. (→ 제시문 [가]의 내용에 근거하여 제시문 [나]의 논지를 비판하시오.) 하지만, 올해 발표된 모의논술에서는 인문-사회 가릴 것 없이 모두 2대 2의 유형이 출제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성균관대와 달리 경희대 2대 2는 살짝 더 어렵습니다.
우선 사회계열의 경우 영어제시문이 나오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이 영어제시문이 문제 풀이의 핵심 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간과할 수도 없습니다. 100% 완벽독해를 해야지만, 정확한 내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립식이 <명사 VS 명사>방식만 사용되는 성균관대와 달리 <명사 vs 명사>뿐만 아니라 와 같이 구체적인 동사대립식도 사용됩니다. 여기서 더 난감한 것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비교 기준조차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올해 나온 문제를 한번 살펴볼까요?
(사회계열) 문제1. 제시문 (가)~(라)를 비슷한 주장을 담은 내용끼리 분류하고 요약하시오. (400자 이상~500자 이하)
보다시피 비교기준 자체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 기준을 찾아야 하는 부담이 있지요. 더군다나 이 비교기준은 영어제시문에 정확히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이 한결 더 커졌지요. 경희대 역시 성균관대와 마찬가지로, ① 원리 ② 사례 제시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다른 제시문으로 적용-설명이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럼 2대 2 비교식을 볼까요?
a와 b사이드에 있는 저 내용은 고등학생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기껏해야 무상급식 관련해서 얻어들은 배경지식으로 <보편복지 vs 선별복지> 정도는 있겠지만, 경희대는 거기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지요. 아, 그리고 여기서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분량이 400~500자라는 것! 생각보다 이 적은 분량 안에 비교결론+4개의 제시문 비교 요약을 모두 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정확하게 외연과 내연을 구분하고, 거기에 키워드를 채워넣어야 합니다. 물론, 외연과 내연을 합쳐 사용하는 요약 스킬쯤이야 당연히 알고 있어야겠지요.
(인문계열) 문제1. 제시문 (가)~(라)를 비슷한 내용끼리 분류하고, 요약하시오.
인문계열은 작년까지 3문제를 내다가 올해 500+1100자 문제로 바뀌었기 때문에, 분량을 소모시킬 수 있는 2대 2 비교를 1번으로 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이제 인문-사회 모두 2대 2 비교를 사용하게 된 것이지요. 물론, 그렇다고 안심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경희대가 비록 모의와 실전기출을 유사하게 내주는 ‘양심적인’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2012학년도처럼 통계나 그래프, 시를 사용하지 말라는 법은 없거든요.
아래 표는 올해 모의에서 사용된 비교식입니다. 사회와 달리 명사 대립형을 사용했군요. 대신, 저 단어들은 모두 제시문안에 들어있는 단어들입니다. 다만 이 문제를 푼 학생들이 토로했던 어려움은 ‘비교 기준을 맞히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논술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 이 모든 제시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질문을 추출해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지요.
또 하나, 기존의 문제와 다른 점은, 확실히 제시문이 ‘길어졌다’는 것입니다. 제시문이 길어졌기 때문에 나타난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은, 제시문 안에 ‘not A but B’가 담겨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요. 즉, 제시문 안에 이미 다른 제시문의 내용을 언급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제시문으로도 두 개의 제시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힌트를 담아주고 있는 셈입니다.
단점이라면, 길어졌기 때문에 요약할 때, 어려움이 생겼다는 점이지요. 제대로 요약하려면 2문장으로 어림없겠지만, 어찌했든 분량을 고려하면 2문장으로 압축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요약이 정확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경희대 문제, 즉 제시문의 길이가 짧아서 난이도가 낮은 기출문제들로는 해결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꼼수로서, 서울시립대의 문제를 훔쳐서 푸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서울시립대의 2대 2 비교 문제는 난이도도 더 높은 편이고, 그 길이도 경희대 못지않게 길거든요. 알 만한 분들은 다 알고 있는 꼼수이니, 좋은 해설만 구하시면 훌륭한 훈련이 될 겁니다.
핵심 3: 공통점과 차이점에 기반을 둔 비판하기
학생들 입장에서는 1번보다는 2번 문제가 더 어려워야 합니다. 1번은 반복훈련으로 어느 정도 형태라도 구성해낼 수 있는 고정적 유형이라고 한다면, 2번은 정밀한 독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비판-대안만들기>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그렇게 흔하고 흔한 ‘복합문제유형’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이미 2대 2로 나눠진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비판이라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하지만, 난이도를 위해 경희대 측에서는 여기에 추가로 제시문을 1~2개 더 배치하고, <비판>을 토대로 한 서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미 같은 편으로, 즉 같은 사이드로 묶인 2개의 제시문끼리도 비판을 시킨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문제는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유형으로 바뀝니다. 같은 점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점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셈이지요. 개인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난이도가 매우 적절하게 높은 편입니다.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유형이 차근차근 훈련을 하지 않았다면,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독해 유형이라는 점까지 고려해보면, 경희대 문제는 기본적으로 논술을 5~6개월 이상 제대로 배운 학생들이 아니면 ‘엉뚱한 답 쓰고 스스로 잘 했다고 착각’하기 좋은 문제입니다.
어떤 문제를 풀어볼까?
올해 모의는 분명 풀어봐야 합니다. 경희대 측에서는 언제나 친절하게 해설과 예시답안까지 내주고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는 것은 기본이겠지요. (예시답안의 형태까지 훔치진 마세요! 비효율적인 구조입니다!) 나아가 기출을 푸느냐 아니냐를 고려해봐야 하겠지만, 인문계열의 경우 같은 유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작년 문제는 이화여대식의 복합문제유형에 가깝기 때문에, 더군다나 그 분량도 호흡도 짧은 문제이기 때문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첫 번째로 과거 시행된 경희대식 2대 2 문제로서, 2011년 수시1차와 2009년 모의 및 수시 2차 경희대 문제를 풀어보는 대비방법이 있습니다. 문 제의 질도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므로, 2대 2 비교를 위해서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서울시립대 문제를 유형에 맞게 조정해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사회계열이라면 상관없이 작년 기출 2개까지 포함해서 풀면 됩니다. 다만, 그래프와 시 작품 사용에 대비하기 위해서 재작년 문제까지 섭렵해볼 것을 권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난이도나 유형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확실히 낮은 편입니다.) 수리논술까지 고려해본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이용준 S·논술 인문 대표강사 sgsgno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