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자산 형성은 부자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로 인식됐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국민소득이 증가한 오늘날에도 이런 인식에는 크게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자산을 자산가와 혼동하고 있거나 자산이라는 말에서 왠지 모를 거리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더 이상 자산 형성을 부자들의 전유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사회 환경과 개개인이 처한 상황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산을 형성하도록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누구라도 자산 형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소득과 재산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고, 개인의 호불호를 따져서도 안 된다. 오늘을 살고 또 내일을 맞이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자산 형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돼 가고 있다.
고령화로 자산 관심 급증
자산 형성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것은 사람들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66세였던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80세를 넘어선 지 오래다. 또한 의학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평균수명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정도다. 즉 60세를 정년으로 볼 때 적어도 20년 이상 별다른 수입 없이 지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2인 가구의 최저생계비가 1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부부가 노후자금으로 필요한 금액은 2억4000만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개인의 사정은 서로 다르겠지만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모은다 해도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저축으로 노후를 대비한다고 해도 이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인간의 삶 곳곳에 노후준비를 저해하는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결혼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결혼비용은 남자의 경우 1억원, 여자의 경우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연령이 30세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사회초년생이 이 정도의 자금을 모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결혼 후 자녀를 낳아 기르는 데 평생 수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또한 주택을 마련하고 자녀를 결혼시키는 데에도 목돈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여가나 취미생활을 포기하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산 형성이 요구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노후의 삶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꾸리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산 형성 플랜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산은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까. 부모님 세대의 경우 자산 형성은 주로 저축을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저축만으로 자산을 형성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과거 경기가 좋을 때에는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했어도 집값 상승분이 이를 상쇄해 주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동산시장이 불황에 빠지면서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기가 쉽지 않아졌다. 여기에다 인구가 감소하고 주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부동산 경기의 회복은 앞으로도 장담하기 어렵다. 즉 과거 자산 형성의 주요한 방법이었던 것들이 오늘날에는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고객 위임받아 자산 관리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자산 형성의 수단들은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꿈꾸며 주식시장에 뛰어들거나 펀드나 채권 등의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본업을 제쳐두고 주식 투자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전문지식 없이 기업의 재무제표와 경영실적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 펀드나 채권도 마찬가지로,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즉 과거에 비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과 기회는 증가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최근 자산운용가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산운용가란 투자 대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고객의 자산과 소득에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고객의 위임을 받아 이를 실행하고 관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금융회사의 파이낸셜 플래너(FP)와 펀드매니저 등이 대표적이다. 자산운용가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자산 형성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개인이 목표하는 만큼의 자산을 형성하기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투자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자나 물가와 같은 경제 변수를 고려하고 미래의 시장상황을 예측해야 하는데, 일반인이 이를 수행하기에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고 잘할 수 있을지도 의문시된다. 이때 자산운용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전문지식을 보유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위험을 분산하고 손실을 회피해 본인이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또한 금융상품이 날로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고, 투자의 범위가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화하면서 자산운용가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자산운용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점은 자산을 실제로 운용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은행이나 투자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최선인데, 이때 경영이나 경제, 세무나 회계학을 전공해 전문지식을 쌓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산운용과 관련한 교육을 이수하거나 개인재무설계사(AFPK), 국제재무설계사(CFP)와 같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자산운용가가 되는 방법 중 하나다. 이 외에도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책임감과 성실함이 바탕이 돼야 하고, 고객 유치를 위한 영업 능력과 서비스정신도 자산운용가가 함양해야 할 덕목으로 볼 수 있다.
윤리의식은 자산운용가의 덕목
한편 자산운용가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또 하나의 덕목이 있다. 바로 윤리의식이다. 대부분의 자산운용가들은 고객이 목표로 하는 자산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들은 투자 결과에 대해서만 알게 될 뿐 투자 과정에서 자산운용가가 자산을 어떻게 운용했고 또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자산의 주인인 고객과 투자의 대리인인 자산운용가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자산운용가가 정보의 비대칭을 악용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요즘과 같은 불황의 시기에는 투자에서 손실을 보기 쉽고, 금융회사의 경영상태가 악화돼 자산운용가에 대한 회사 차원의 실적 압박이 심해지게 마련이다. 이때 자신의 행위와 노력을 숨길 수 있는 자산운용가는 실적을 쌓거나 손실을 보전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에 빠질 수 있고, 이로 인해 고객과의 약속을 성실히 수행하지 않거나 횡령과 같은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을 수 있다. 즉 투자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금융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윤리의식이 자산운용가에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산운용가라면 누구나 정보의 비대칭을 악용해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행동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투철한 윤리의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사고의 피해와 그 파장을 고려할 때 윤리의식이야말로 자산운용가가 반드시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윤리의식 없이는 고객과 신뢰를 쌓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자산운용가의 존재 가치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윤리의식. 자산운용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
정원식 KDI 전문연구원 kyonggi96@kdi.re.kr
용어 풀이
▨ 자산운용가=고객의 자산을 위임받아 투자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수행하고 관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자산운용가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공부나 따야 하는 자격증은 정해져 있지 않다. 금융회사에 입사해 실제 자산 운용 업무를 수행하고 경력을 쌓는 것이 뛰어난 자산운용가가 되는 왕도다. 인구가 고령화하고 금융 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산운용가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정보가 비대칭적인 상황에서 이뤄지는 주인과 대리인 간 계약 또는 거래에서 한 거래당사자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화재보험 가입자는 화재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보험회사가 보장해 주기 때문에 화재 방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기 쉬운데, 이런 경우를 도덕적 해이라고 한다.
고령화로 자산 관심 급증
자산 형성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것은 사람들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66세였던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80세를 넘어선 지 오래다. 또한 의학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평균수명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정도다. 즉 60세를 정년으로 볼 때 적어도 20년 이상 별다른 수입 없이 지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2인 가구의 최저생계비가 1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부부가 노후자금으로 필요한 금액은 2억4000만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개인의 사정은 서로 다르겠지만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모은다 해도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저축으로 노후를 대비한다고 해도 이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인간의 삶 곳곳에 노후준비를 저해하는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결혼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결혼비용은 남자의 경우 1억원, 여자의 경우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연령이 30세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사회초년생이 이 정도의 자금을 모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결혼 후 자녀를 낳아 기르는 데 평생 수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또한 주택을 마련하고 자녀를 결혼시키는 데에도 목돈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여가나 취미생활을 포기하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산 형성이 요구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노후의 삶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꾸리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산 형성 플랜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산은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까. 부모님 세대의 경우 자산 형성은 주로 저축을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저축만으로 자산을 형성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과거 경기가 좋을 때에는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했어도 집값 상승분이 이를 상쇄해 주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동산시장이 불황에 빠지면서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기가 쉽지 않아졌다. 여기에다 인구가 감소하고 주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부동산 경기의 회복은 앞으로도 장담하기 어렵다. 즉 과거 자산 형성의 주요한 방법이었던 것들이 오늘날에는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고객 위임받아 자산 관리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자산 형성의 수단들은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꿈꾸며 주식시장에 뛰어들거나 펀드나 채권 등의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본업을 제쳐두고 주식 투자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전문지식 없이 기업의 재무제표와 경영실적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 펀드나 채권도 마찬가지로,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즉 과거에 비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과 기회는 증가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최근 자산운용가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산운용가란 투자 대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고객의 자산과 소득에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고객의 위임을 받아 이를 실행하고 관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금융회사의 파이낸셜 플래너(FP)와 펀드매니저 등이 대표적이다. 자산운용가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자산 형성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개인이 목표하는 만큼의 자산을 형성하기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투자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자나 물가와 같은 경제 변수를 고려하고 미래의 시장상황을 예측해야 하는데, 일반인이 이를 수행하기에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고 잘할 수 있을지도 의문시된다. 이때 자산운용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전문지식을 보유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위험을 분산하고 손실을 회피해 본인이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또한 금융상품이 날로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고, 투자의 범위가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화하면서 자산운용가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자산운용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점은 자산을 실제로 운용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은행이나 투자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최선인데, 이때 경영이나 경제, 세무나 회계학을 전공해 전문지식을 쌓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산운용과 관련한 교육을 이수하거나 개인재무설계사(AFPK), 국제재무설계사(CFP)와 같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자산운용가가 되는 방법 중 하나다. 이 외에도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책임감과 성실함이 바탕이 돼야 하고, 고객 유치를 위한 영업 능력과 서비스정신도 자산운용가가 함양해야 할 덕목으로 볼 수 있다.
윤리의식은 자산운용가의 덕목
한편 자산운용가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또 하나의 덕목이 있다. 바로 윤리의식이다. 대부분의 자산운용가들은 고객이 목표로 하는 자산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들은 투자 결과에 대해서만 알게 될 뿐 투자 과정에서 자산운용가가 자산을 어떻게 운용했고 또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자산의 주인인 고객과 투자의 대리인인 자산운용가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자산운용가가 정보의 비대칭을 악용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요즘과 같은 불황의 시기에는 투자에서 손실을 보기 쉽고, 금융회사의 경영상태가 악화돼 자산운용가에 대한 회사 차원의 실적 압박이 심해지게 마련이다. 이때 자신의 행위와 노력을 숨길 수 있는 자산운용가는 실적을 쌓거나 손실을 보전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에 빠질 수 있고, 이로 인해 고객과의 약속을 성실히 수행하지 않거나 횡령과 같은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을 수 있다. 즉 투자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금융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윤리의식이 자산운용가에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산운용가라면 누구나 정보의 비대칭을 악용해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행동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투철한 윤리의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사고의 피해와 그 파장을 고려할 때 윤리의식이야말로 자산운용가가 반드시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윤리의식 없이는 고객과 신뢰를 쌓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자산운용가의 존재 가치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윤리의식. 자산운용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
정원식 KDI 전문연구원 kyonggi96@kdi.re.kr
용어 풀이
▨ 자산운용가=고객의 자산을 위임받아 투자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수행하고 관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자산운용가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공부나 따야 하는 자격증은 정해져 있지 않다. 금융회사에 입사해 실제 자산 운용 업무를 수행하고 경력을 쌓는 것이 뛰어난 자산운용가가 되는 왕도다. 인구가 고령화하고 금융 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산운용가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정보가 비대칭적인 상황에서 이뤄지는 주인과 대리인 간 계약 또는 거래에서 한 거래당사자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화재보험 가입자는 화재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보험회사가 보장해 주기 때문에 화재 방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기 쉬운데, 이런 경우를 도덕적 해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