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검사로 대학가기 <23> -유형별 공략법
[적성검사 대학가기] <23> 어문 규정 (문장부호)
이번 시간에는 문장부호에 대해 배워 보자. 문장부호는 일반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은 아니지만, 한 번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에, 바른 국어 생활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적은 노력을 투자하고도 확실하게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유형은 드물다. 문장부호는 그 귀중한 유형들 중 하나다. 지면관계상 모든 용법을 다 싣지 않고,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잘못 사용하기 쉬운 것들만 싣도록 하겠다. 더불어 최근 문장부호 규정의 개정이 논의되고 있으므로 전공적성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신문기사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틀리기 쉬운 문장부호

1) 마침표

① 온점( . ), 고리점(。)
- 가로쓰기에는 온점, 세로쓰기에는 고리점을 쓴다.

가.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적에 쓴다.
ex) 1960. 4. 19. (1960년 4월 19일)

나. 준말을 나타내는 데 쓴다.
ex) 서. 1987. 3. 5. (서기)

② 물음표(?)
- 의심이나 물음을 나타낸다.

가. 특정한 어구 또는 그 내용에 대하여 의심이나 빈정거림, 비웃음 등을 표시할 때, 또는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운 경우에 소괄호 안에 쓴다.
ex) 그것 참 위대한(?) 책이야.

*한 문장에서 몇 개의 선택적인 물음이 겹쳤을 때에는 맨 끝의 물음에만 쓰지만, 각각 독립된 물음인 경우에는 물음마다 쓴다.
ex) 너는 학생이냐, 회사원이냐? / 잘 지냈니? 학교는 잘 다니고? 엄마는 잘 계시지?

* 의문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이라도 의문의 정도가 약할 때에는 물음표 대신 온점(또는 고리점)을 쓸 수도 있다.
ex) 도대체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③ 느낌표(!)
- 감탄이나 놀람, 부르짖음, 명령 등 강한 느낌을 나타낸다.

가. 강한 명령문 또는 청유문에 쓴다.
ex) 부디 몸조심하도록!

나. 감정을 넣어 다른 사람을 부르거나 대답할 적에 쓴다.
ex) 춘향아! / 예, 도련님!

다. 물음의 말로써 놀람이나 항의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 쓴다.
ex) 이게 누구야!

* 감탄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이라도 감탄의 정도가 약할 때에는 느낌표 대신 온점(또는 고리점)을 쓸 수도 있다.
ex) 성적이 오른 것을 보니, 공부를 하긴 했구나.


2) 쉼표

① 반점( , ), 모점( 、)
- 가로쓰기에는 반점, 세로쓰기에는 모점을 쓴다. 문장 안에서 짧은 휴지를 나타낸다.

가. 같은 자격의 어구가 열거될 때에 쓴다.
ex) 음악, 미술, 문학은 우리 삶의 기반이다.

* 다만, 조사로 연결될 적에는 쓰지 않는다.
ex) 음악과 미술과 문학은 우리 삶의 기반이다.

나. 짝을 지어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에 쓴다.
ex) 철수와 영희, 민수와 선영이는 사이가 좋지 않다.

다. 제시어 다음에 쓴다.
ex) 사랑, 이것이야말로 인생의 의미다.

라. 도치된 문장에 쓴다.
ex) 다녀오세요, 아버님.

마. 바로 다음의 말을 꾸미지 않을 때에 쓴다.
ex) 호랑이 같은, 형의 아버지.

바. 문장 중간에 끼어든 구절 앞뒤에 쓴다.
ex) 희수는 미소를 띠고, 속으로는 화가 치밀었지만, 그들을 맞았다.

② 가운뎃점(·)
- 열거된 여러 단위가 대등하거나 밀접한 관계임을 나타낸다.

가. 쉼표로 열거된 어구가 다시 여러 단위로 나누어질 때에 쓴다.
ex) 공주ㆍ논산, 천안ㆍ아산ㆍ천원 등 각 지역구에서 2명씩 국회의원을 뽑는다.

나.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 날을 나타내는 숫자에 쓴다.
ex) 3·1 운동

다. 같은 계열의 단어 사이에 쓴다.
ex) 명사ㆍ대명사ㆍ수사를 체언이라고 한다.

③ 빗금( / )
가. 대응, 대립되거나 대등한 것을 함께 보이는 단어와 구, 절 사이에 쓴다.
ex) 남자 / 여자, 맞닥뜨리다 / 맞닥트리다


3) 따옴표

① 큰따옴표(“ ”), 겹낫표(『 』)
- 가로쓰기에는 큰따옴표, 세로쓰기에는 겹낫표를 쓴다.

가.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에 쓴다.
ex) 니체는 “신은 죽었다”라고 하였다.

② 작은따옴표( ‘ ’ ), 낫표(「 」)
- 가로쓰기에는 작은따옴표, 세로쓰기에는 낫표를 쓴다.

가.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에 쓴다.
ex)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드러냄표 대신에 쓰기도 한다.
ex)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4) 묶음표
① 소괄호( ( ) )

가. 원어, 연대, 주석, 설명 등을 넣을 적에 쓴다.
ex) 햄버거(hamburger)는 몸에 좋지 않다. 베이컨(영국의 현대 미술가)은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

② 대괄호([ ])

가. 묶음표 안의 말이 바깥 말과 음이 다를 때에 쓴다.
ex) 나이[年歲]

나. 묶음표 안에 또 묶음표가 있을 때에 쓴다.
ex) 그것은 불확실[단호(斷乎)하지 못함]하다.

나머지 문장부호와 기출문제는 지면관계상 다음시간에 살펴보도록 하겠다.

진리영S·논술선임연구원 furyfury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