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이후 치러진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논술고사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부터 수시 지원을 6회로 제한하면서 ‘허수 지원’이 줄어 논술고사를 치러온 수험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수능 이후 치러진 서울시내 주요 대학 논술고사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5~1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0일 치러진 중앙대 수시모집 인문계 논술고사 결시율은 지난해 51.2%에서 15%포인트가량 떨어진 36.1%였다. 다음날 치러진 자연계 논술고사 결시율도 지난해 63.5%에서 올해 53.4%로 낮아졌다.

이찬규 중앙대 입학처장은 “수시 6회 지원 제한으로 수험생들이 무턱대고 여러 곳에 원서를 접수하고서 막상 논술고사는 보러 오지 않는 현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논술고사가 있었던 경희대와 숭실대도 각각 지난해 41.2%와 51.0%였던 결시율이 올해 29.8%와 41.1%로 10%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서울시립대는 논술고사 결시율이 지난해 53.4%에서 49.5%로, 한양대는 46.3%에서 41.7%로 소폭 하락했다. 서강대와 한국외대도 결시율이 지난해 대비 10%포인트가량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입학처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결시율이 10%포인트가량 하락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