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검사 정복하기] <34> 비문학 (2)
이번 연재에서는 수능 이전에 원서를 접수한 적성검사 대학의 최종 경쟁률을 분석하고, 비문학 ‘접속어’를 살펴본다.


수능 이전에 원서를 접수한 적성검사 대학들은 대부분 전년도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수시 6회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명지대, 한성대, 서경대, 경기대(서울) 등 서울지역 대학들은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지역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고, 학생부전형논술전형입학사정관전형을 지원한 학생들이 안정 지원으로 적성검사 한두 대학에 걸치기를 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대학 중 세종대는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많이 떨어졌다. 그 이유는 학생부의 실질 영향력이 매우 높아서 적성검사만 잘해서는 학생부 성적을 극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경쟁률이 제일 높았던 가톨릭대학교는 적성검사로 뽑는 모집인원을 수시 1차와 2차로 나누어 선발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었다.

단계별 선발을 했던 한국산업기술대(1단계 30배수)는 모든 지원자가 1단계 통과를 했고, 강원대(1단계 7배수) 역시 대부분 지원자가 1단계를 통과했다. 명지대(1단계 인문 60배수, 자연 40배수)도 인문계 캠퍼스만 일부 탈락자가 나왔고, 대부분 지원자가 1단계를 통과했다.

[적성검사 정복하기] <34> 비문학 (2)
아울러 수능 이후 원서를 접수하는 8개 대학[강남대, 을지대(성남), 을지대(대전), 가천대(글로벌), 가천대(메디컬), 수원대, 단국대(천안), 한신대]은 가천대(글로벌:글로벌경영학트랙, 경찰안보학과)를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따라서 수능 이후 적성검사를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도 대거 지원할 것으로 보여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또한 수능 이후에 적성검사 시험을 치르지만, 수능 전에 원서 접수를 하는 4개 대학[가톨릭대, 중앙대(안성), 고려대(세종), 강원대(춘천)]은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많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비문학[2] 접속어 넣기

-접속어의 종류

(1) 순접: 앞의 내용을 이어받아 연결하는 것(그리고, 그리하여, 이리하여)

(2)역접: 앞의 내용과 상반되는 내용을 연결(그러나, 그렇지만, 하지만, 그래도)

(3) 인과: 앞뒤의 문장을 원인과 결과 또는 결과와 원인으로 연결(그래서, 따라서, 그러므로, 그러니까, 왜냐하면(결과-원인))

(4) 대등: 앞뒤의 내용을 같은 자격으로 나열하면서 연결(그리고, 또는, 혹은, 및)

(5) 첨가·보충: 앞의 내용에 새로운 내용을 덧붙이거나 보충하는 것(그리고, 더구나, 게다가, 아울러)

(6) 전환: 뒤의 내용이 앞의 내용과는 다른, 새로운 생각이나 사실을 서술하여 화제를 바꾸며 이어 주는 것(그런데, 그러면, 한편, 다음으로, 아무튼)

(7) 예시: 앞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예컨대, 이를테면, 예를 들면, 예를 들어, 가령)

(8) 환언·요약: 앞의 내용을 바꾸어 말하거나 짧게 요약하는 것(요컨대, 요약하면, 곧, 즉, 결국, 말하자면, 바꾸어 말하면, 다시 말하면)

*접속어 넣기 문제는 교과형, 순수형 상관없이 모든 대학에서 출제되고 있다. 접속어에서 가장 많이 기출 된 문제는 앞문장과 뒷문장의 내용이 논리적으로 반대인 ‘역접관계’와 화제의 전환이 나타나는 ‘전환관계’, 그리고 원인과 결과의 관계로 연결되는 ‘인과관계’이다. 특히 역접과 인과 접속어는 문장배열 문제에서 단락의 뒤쪽에 위치하며, 중심 문장이 이 접속어들 다음에 온다는 사실을 알아 두면 비문학 독해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두 개 이상의 접속어를 찾는 문제가 많다. 이 문제들에는 대부분 역접의 접속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역접의 접속어를 먼저 찾고 나머지 접속어를 찾는 것이 요령이다.

-------------------------------------------------------------------------

(예제) 다음 지문의 ( ) 속에 들어갈 적절한 접속어는?

조직 생활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나 자신과 부딪히고 상대와도 경쟁해야만 한다. 그때마다 상대를 끌어내리려 비판한다면 나도 온전치 못할 것이다. 비판은 확실하고 증거가 있을 때, 그리고 개인적 감정이 없을 때에도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 가 ) 비판은 비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급적 비판 대신 개인적 충고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나 ) 조직과 관련된 일인 경우, 공개적인 비판이 어쩔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때는 비판의 수위를 잘 조절하고, 용어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1) (가) : 따라서 (나) : 그리고
(2) (가) : 그러므로 (나) : 그러나
(3) (가) : 그런데 (나) : 그러나
(4) (가) : 그러나 (나) : 그러므로


(풀이) 접속어 문제는 인과, 전환, 역접이 나올 확률이 가장 크다. 우선 이점에 주목해서 문제를 풀어 보자. (가)의 앞에서는 비판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내용이 나오고, (가)의 뒤에서는 비판 대신 충고가 낫다는 말이 나오므로 여기에는 인과의 접속어 ‘따라서’나 ‘그러므로’가 어울린다. 이제 (나)의 앞뒤 내용을 보자. 앞의 내용은 비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데 반해 뒤의 내용은 긍정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때는 역접의 접속어가 어울리므로 ②가 답이다. 정답 (2)



(예제)*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청소년 시절은 재료나 사실을 수집해서 하나하나의 특성을 근본으로 알아야 하는 시기이므로 사물에 대한 판단은 나중으로 미루어, 최종의 설명은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피교육자는 지력(知力)의 성숙과 경험에 선행해서 일어나는 판단력을 잠재워 두고, 여러 가지 선입견을 받아들여 고정시키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판단력은 끝내 절름발이가 되어버린다.

( ㄱ ) 기억력은 젊은 시절에 가장 정확하므로, 그 훈련은 이 시기가 가장 적합하다. 다만 교재에 면밀한 주의를 요하며, 세시함 배려와 선택을 가할 필요가 있다. 즉, 젊은 시절에 분명히 기억해 둔 것은 일생 동안 고착되므로 이 귀중한 능력을 되도록 유효하게 이용해야 한다. (하략)…

(ㄱ)에 들어갈 접속어는?

(1) 그리고 (2) 그래서 (3) 그런데 (4) 그럼에도 불구하고 (5) 그러나


(풀이) 첫 번째 단락에서 청소년기는 선입견으로 고정관념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고, 두 번째 단락은 기억력에 관한 내용이다. 내용이 전환되었으므로, ‘그런데’가 적절하다. 정답: (3)



(예제)*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신석기 시대는 농사가 시작된 시기였다. ( a ) 농사를 짓게 되었다고 해서 생계의 대부분을 재배 식물에 의존하는 생산경제체계로 변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 b ) 해양 자원이 풍부한 해안가와 내륙의 평야지역은 농업의 전파 속도가 달랐다. 전기 신석기 시대 유적인 거제 대포 패총(貝塚)에 거주했던 사람들의 경우, 조개류, 어류, 해양 포유류 등을 주식으로 삼았고, 곡물은 거의 먹지 않았다. 중기 신석기 유적인 부산 동삼동 패총 유적에 살던 사람들도 어류를 주로 섭취했다. 1호 주거지 내에서 조와 기장 등이 다량 발견되기도 했으나, 곡물의 실제 소비량은 많지 않았다.

다음 중 (a) , (b)에 들어갈 단어로 적당한 것은?

(1) 그러나 - 때문에 (2) 하지만 - 특히 (3)그리고 - 또한
(4) 그러므로 - 하물며 (5) 그래서 - 그러나



[적성검사 정복하기] <34> 비문학 (2)
(풀이)
(a)위치에는 역접의 접속사가, (b)에는 앞의 문장의 내용을 심화하는 부연 설명이 나올 것임을 알려주는 부사가 필요하다. (1)‘그러나’는 적당하지만, ‘때문에’가 사용되려면 어떤 일의 원인이나 까닭이 제시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3)‘그리고’는 순접의 접속사이다. (4) ‘그러므로’는 순접의 접속사이다. 정답: (2)



☞ 고침: 31회 내용 중 가톨릭대학교 ‘연필(샤프)·볼펜 사용 불가’를 ‘연필(샤프)·볼펜 사용 가능’으로 바로잡습니다.

최승후 <문산북중·고 교사 seunghuch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