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시험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긴장의 나날을 보내고 계시지요? 오늘은 성신여대에 이어 인하대입니다. 이렇게 수시 2-1 논술시험은 모두 끝이 나네요. 인하대의 경우 2-2 논술 시험도 있는 만큼, 한번 익힐 때 제대로 익혀놓아야 합니다.
▨ 인하대 대략의 주의사항
인하대는 1번 문제를 ‘제시문 지칭없는 요약문제’로 하고 있습니다. 2009년 모의 이래로 지금까지 한 번도 변화를 준 적이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고려대가 이 유형을 포기한 이유가 아무래도 상위권 학생들의 논술실력을 가리기엔 변별력 측면에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인하대 측에서는 그래도 요약 문제 자체가 요긴하게 변별을 해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나 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1번 요약문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야기하면, 현재의 인하대 언어논술 부분의 형태 역시 2009년에 고정되었습니다. 다만, 현행 글자수와 문제유형은 2011학년도부터 시작되었지요. 가장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그나마 어렵다고 보이는 문항 3번의 자료해석 문제가 그때부터 도입되었거든요. 인하대를 대비하는 기본 자세는 2009년 기출부터 살펴보는 것입니다만, 이게 좀 힘들 수도 있겠지요. 문제가 워낙 많거든요. 그러므로, 가장 핵심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2011학년도 문제부터 보셔도 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올해 발표된 모의문제를 포함하여 대략 7개 세트를 풀 수 있게 되지요. 우선, 문제형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2013학년 모의문제)
문항 1-가. (가)를 요약하라. (300±50자, 20점)
문항 1나. 대학에서는 동일한 내용을 다룬 과목이 여러 교수님에 의해 개설되고 학생은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강좌를 선택할 수 있다. 입학 후 <다음>과 같은 동일한 과목의 두 강좌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자신은 어느 강좌를 선택할 것인지 <조건>에 맞게 논술하라. (800±80자, 50점)
문제 2. 전국 1000여 개 초·중·고교의 학부모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가 <표 1>, <표 2>, <표 3>에 나타나 있다. <다음> 갑, 을, 병, 정의 주장은 모두 옳다. <자료>를 활용하여 각각의 주장을 뒷받침하라. (600±60자)
모두 3문제 1700자를 2시간에 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대학과 달리 문항은 2문항이므로, 더군다나 문항 1-가번은 제시문 1개를 요약하는 것이므로 시간이 부족할 리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볼펜으로 써야 한다는 점> 그리고 답안지 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수정부호로만 수정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OMR카드!) 오히려 이게 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애초에 연습할 때부터 꼭 볼펜으로, 수정부호를 써서 답안지를 작성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 개요부터 짜고 진행하는 습관 역시 필요하겠지요. 답안지 안에 연습지도 있으니 활용해야 합니다. (인하대 답안지는 달랑 한 장짜리 다른 대학 답안지와 달리 옆으로 넘기게 되어있으므로 이것도 특이한 점!)
수정부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우선 원고지에 쓸 수 있는 수정부호는 다음의 3가지가 전부입니다. 칸을 붙일 때 쓰는 ‘⌒’, 칸을 띌 때 쓰는 ‘∨’ 그리고 내용을 지울 때 쓰는 ‘=’입니다. 내용을 지우고, 쓸 때는 ‘=’위에다가 쓰지요. 물론, 그 외에도 많지 않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런 부호들을 사용하게 될 경우 원고지는 매우 지저분해지지요. 논술은 사람이 직접 보고 채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깔끔한 것이 좋습니다. 글씨도 깔끔한 것이 당연히 더 좋지요.
이런 부호는 연필로 쓰는 대학의 경우, 시간이 촉박할 때 혹은 마지막 퇴고할 때 보통 많이 쓰게 되지요. 인하대의 경우는 아예 수정액이나 답안지 교환이 되지 않는 경우이기 때문에 매우 빈번하게 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내용지우기 ‘=’ 이지요. 쓰다가보면, ‘아앗, 이게 아니다’싶은 내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당연히 지우고 새로 위에 써야하지요. 하지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그런 것은 애초에 없어야 합니다. 연습지가 제공된다는 것은 그만큼, 정갈한 내용을 쓰도록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지저분하게 이래저래 직직 그어진 옆줄들은 읽는 이를 혼란에 빠뜨리기 쉽지요. 누가 보더라도 같은 내용이라면 깔끔하게 필기된 내용을 선호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 부호들을 애초에 쓰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연습지에 대략의 내용을 다 짜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 인하대 특유의 문제 유형 (1) : 요약 문제와 변증법 문제
1번 문제의 경우 간단한 요약 문제입니다. 채점을 쉽게 하기 위해 키워드를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쓰면 굿, 아니면 배드인 간단한 방식입니다. 물론, 글의 구조를 살려서 쓰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가령 올해 모의의 경우 연쇄-설명 구조였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다음 항목이 설명되는지 하나 하나 연쇄적으로 끌고 가면서 쓰는 방식이었지요. 그리고 거기에 주어진 키워드가 정확하게 콕콕- 박혀있으므로 요약하면서도 ‘이걸 써야겠구나’ 하고 느끼기도 쉽습니다. 길이 역시 적당하게 4~5문단이므로 크게 2부분 정도로 구분지어 서술하면 오케이. 올해 모의문제의 예시답안을 보여드리죠. 괄호 처리된 부분이 그 키워드입니다. 제시문 한 개 요약이기 때문에 ‘제시문 (가)’라는 지칭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유와 규율>은 교육의 두 요소로서, 이는 서로 모순되지 않는 개념이다. 교육은 이 두 가지 원리가 <‘자유-규율-자유’의 단계>에 맞춰 인격 발달에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이다. 교육의 첫 단계인 <로맨스 단계>에서는 자연적인 방식으로 <흥미>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이 시기 과도하게 규율을 강요할 경우 교육에 대한 흥미를 애초에 잃어버릴 수 있다. 두 번째 단계인 <정밀화 단계>에서는, 로맨스에 <규율>을 추가하면서 <진리의 명확성>을 가르쳐주기 위한 학습을 유도한다. 세 번째 단계인 <일반화 단계>는 당면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여러 원칙을 적극적으로 또한 <자발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단계이다.
2번 문제의 경우 전형적인 변증법 형태의 문제이긴 하나, 조건이 자잘합니다. 가령 뭐 이런 것이지요. (매번 문제마다 조건은 조금씩 다름.)
1. 서론과 결론은 쓰지 말고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만 작성할 것.
2. 자신의 선택을 첫 문장에서 밝힌 후, 그 선택을 정당화하는 논거 두 가지를 (가)~(라)에서 찾아 제시할 것.
3. 자신이 선택한 강좌가 선택하지 않은 강좌에 비해 부족한 점을 한 가지 지적하고, 그 구체적인 보완 방안을 제시할 것.
4.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말 것.
조건만 보아도, 이것은 “내 주장과 상대방의 주장을 균형있게 바라본 후,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는” 변증법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 이미 모의문제를 풀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기서 말하는 <논거 두 가지>란 <제시문 2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낚이는 학생이 매우 많습니다. 주의하세요! 저기서 논거 두 가지란, 말 그대로 두 가지 논거입니다. 제시문들은 하나의 뜻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나뉘기도 하고, 또 다른 제시문과 유사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제시문 자체를 하나의 이용 근거로 보기보다는, 제시문 전체의 내용을 쭈욱- 정리한 후, 거기서 필요한 논거를 뽑아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제시문에서 2개의 논거가, 3개의 제시문에서 2개의 논거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니 이점 잊지 맙시다.
▨ 인하대 특유의 문제 유형 (2) : 자료 해석 문제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문항 2번, 즉 세 번째 문제인 자료해석 문제이겠지요. 작년 시험의 경우, 모의와 수시 2-1의 유형이 달라서 혼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모의와 다르게 나오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러므로, 어떤 유형이 있는지 모두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작년 기출과 올해 나온 <각 주장은 모두 옳다. 자료를 통해 각 주장을 뒷받침하라.>는 유형은 변별력이 매우 좋습니다. 자료 해석이라기보다는 다소 수리적 해석에 가깝도록 조정되었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요. 문항 1의 언어 문제에서 가볍게 대처한 학생들도 이 부분에서는 난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수리논술의 기본 서술방식은 <원리→식→답>이기 때문에, 이 방식대로 문단을 구분 후, 착착 쓰면 되는 것뿐이긴 하지만, “왜 그렇게 나왔지?”를 제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혹은 인하대 측에서 요구한 풀이방식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엉뚱한 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엉뚱한 답을 쓰기 보다는 그냥 못 쓰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으니까요.) 해를 거듭할수록 이 문항 2의 자료해석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기출이나 올해 모의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한다면, 변별력 포인트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놓고 이래저래 훈련을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유형은 작년에 처음 개발되었기 때문에, 기출이 딱 3개입니다. 그 3개의 기출이라도 확실하게 푸는 것이 좋겠네요. 이번주에는 2013학년도 인하대 모의 문제인 <교육>을 PDF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름/학교/핸드폰번호를 적어서 제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계속 말씀드리고 있지만, 이 자료는 딱 일주일간 보내드리며, 그 외의 자료는 따로 보내드리지 않습니다.
이용준 S·논술 선임 연구원 sgsgnote@gmail.com
▨ 인하대 대략의 주의사항
인하대는 1번 문제를 ‘제시문 지칭없는 요약문제’로 하고 있습니다. 2009년 모의 이래로 지금까지 한 번도 변화를 준 적이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고려대가 이 유형을 포기한 이유가 아무래도 상위권 학생들의 논술실력을 가리기엔 변별력 측면에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인하대 측에서는 그래도 요약 문제 자체가 요긴하게 변별을 해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나 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1번 요약문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야기하면, 현재의 인하대 언어논술 부분의 형태 역시 2009년에 고정되었습니다. 다만, 현행 글자수와 문제유형은 2011학년도부터 시작되었지요. 가장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그나마 어렵다고 보이는 문항 3번의 자료해석 문제가 그때부터 도입되었거든요. 인하대를 대비하는 기본 자세는 2009년 기출부터 살펴보는 것입니다만, 이게 좀 힘들 수도 있겠지요. 문제가 워낙 많거든요. 그러므로, 가장 핵심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2011학년도 문제부터 보셔도 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올해 발표된 모의문제를 포함하여 대략 7개 세트를 풀 수 있게 되지요. 우선, 문제형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2013학년 모의문제)
문항 1-가. (가)를 요약하라. (300±50자, 20점)
문항 1나. 대학에서는 동일한 내용을 다룬 과목이 여러 교수님에 의해 개설되고 학생은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강좌를 선택할 수 있다. 입학 후 <다음>과 같은 동일한 과목의 두 강좌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자신은 어느 강좌를 선택할 것인지 <조건>에 맞게 논술하라. (800±80자, 50점)
문제 2. 전국 1000여 개 초·중·고교의 학부모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가 <표 1>, <표 2>, <표 3>에 나타나 있다. <다음> 갑, 을, 병, 정의 주장은 모두 옳다. <자료>를 활용하여 각각의 주장을 뒷받침하라. (600±60자)
모두 3문제 1700자를 2시간에 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대학과 달리 문항은 2문항이므로, 더군다나 문항 1-가번은 제시문 1개를 요약하는 것이므로 시간이 부족할 리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볼펜으로 써야 한다는 점> 그리고 답안지 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수정부호로만 수정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OMR카드!) 오히려 이게 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애초에 연습할 때부터 꼭 볼펜으로, 수정부호를 써서 답안지를 작성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 개요부터 짜고 진행하는 습관 역시 필요하겠지요. 답안지 안에 연습지도 있으니 활용해야 합니다. (인하대 답안지는 달랑 한 장짜리 다른 대학 답안지와 달리 옆으로 넘기게 되어있으므로 이것도 특이한 점!)
수정부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우선 원고지에 쓸 수 있는 수정부호는 다음의 3가지가 전부입니다. 칸을 붙일 때 쓰는 ‘⌒’, 칸을 띌 때 쓰는 ‘∨’ 그리고 내용을 지울 때 쓰는 ‘=’입니다. 내용을 지우고, 쓸 때는 ‘=’위에다가 쓰지요. 물론, 그 외에도 많지 않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런 부호들을 사용하게 될 경우 원고지는 매우 지저분해지지요. 논술은 사람이 직접 보고 채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깔끔한 것이 좋습니다. 글씨도 깔끔한 것이 당연히 더 좋지요.
이런 부호는 연필로 쓰는 대학의 경우, 시간이 촉박할 때 혹은 마지막 퇴고할 때 보통 많이 쓰게 되지요. 인하대의 경우는 아예 수정액이나 답안지 교환이 되지 않는 경우이기 때문에 매우 빈번하게 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내용지우기 ‘=’ 이지요. 쓰다가보면, ‘아앗, 이게 아니다’싶은 내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당연히 지우고 새로 위에 써야하지요. 하지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그런 것은 애초에 없어야 합니다. 연습지가 제공된다는 것은 그만큼, 정갈한 내용을 쓰도록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지저분하게 이래저래 직직 그어진 옆줄들은 읽는 이를 혼란에 빠뜨리기 쉽지요. 누가 보더라도 같은 내용이라면 깔끔하게 필기된 내용을 선호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 부호들을 애초에 쓰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연습지에 대략의 내용을 다 짜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 인하대 특유의 문제 유형 (1) : 요약 문제와 변증법 문제
1번 문제의 경우 간단한 요약 문제입니다. 채점을 쉽게 하기 위해 키워드를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쓰면 굿, 아니면 배드인 간단한 방식입니다. 물론, 글의 구조를 살려서 쓰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가령 올해 모의의 경우 연쇄-설명 구조였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다음 항목이 설명되는지 하나 하나 연쇄적으로 끌고 가면서 쓰는 방식이었지요. 그리고 거기에 주어진 키워드가 정확하게 콕콕- 박혀있으므로 요약하면서도 ‘이걸 써야겠구나’ 하고 느끼기도 쉽습니다. 길이 역시 적당하게 4~5문단이므로 크게 2부분 정도로 구분지어 서술하면 오케이. 올해 모의문제의 예시답안을 보여드리죠. 괄호 처리된 부분이 그 키워드입니다. 제시문 한 개 요약이기 때문에 ‘제시문 (가)’라는 지칭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유와 규율>은 교육의 두 요소로서, 이는 서로 모순되지 않는 개념이다. 교육은 이 두 가지 원리가 <‘자유-규율-자유’의 단계>에 맞춰 인격 발달에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이다. 교육의 첫 단계인 <로맨스 단계>에서는 자연적인 방식으로 <흥미>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이 시기 과도하게 규율을 강요할 경우 교육에 대한 흥미를 애초에 잃어버릴 수 있다. 두 번째 단계인 <정밀화 단계>에서는, 로맨스에 <규율>을 추가하면서 <진리의 명확성>을 가르쳐주기 위한 학습을 유도한다. 세 번째 단계인 <일반화 단계>는 당면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여러 원칙을 적극적으로 또한 <자발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단계이다.
2번 문제의 경우 전형적인 변증법 형태의 문제이긴 하나, 조건이 자잘합니다. 가령 뭐 이런 것이지요. (매번 문제마다 조건은 조금씩 다름.)
1. 서론과 결론은 쓰지 말고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만 작성할 것.
2. 자신의 선택을 첫 문장에서 밝힌 후, 그 선택을 정당화하는 논거 두 가지를 (가)~(라)에서 찾아 제시할 것.
3. 자신이 선택한 강좌가 선택하지 않은 강좌에 비해 부족한 점을 한 가지 지적하고, 그 구체적인 보완 방안을 제시할 것.
4.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말 것.
조건만 보아도, 이것은 “내 주장과 상대방의 주장을 균형있게 바라본 후,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는” 변증법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 이미 모의문제를 풀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기서 말하는 <논거 두 가지>란 <제시문 2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낚이는 학생이 매우 많습니다. 주의하세요! 저기서 논거 두 가지란, 말 그대로 두 가지 논거입니다. 제시문들은 하나의 뜻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나뉘기도 하고, 또 다른 제시문과 유사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제시문 자체를 하나의 이용 근거로 보기보다는, 제시문 전체의 내용을 쭈욱- 정리한 후, 거기서 필요한 논거를 뽑아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제시문에서 2개의 논거가, 3개의 제시문에서 2개의 논거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니 이점 잊지 맙시다.
▨ 인하대 특유의 문제 유형 (2) : 자료 해석 문제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문항 2번, 즉 세 번째 문제인 자료해석 문제이겠지요. 작년 시험의 경우, 모의와 수시 2-1의 유형이 달라서 혼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모의와 다르게 나오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러므로, 어떤 유형이 있는지 모두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작년 기출과 올해 나온 <각 주장은 모두 옳다. 자료를 통해 각 주장을 뒷받침하라.>는 유형은 변별력이 매우 좋습니다. 자료 해석이라기보다는 다소 수리적 해석에 가깝도록 조정되었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요. 문항 1의 언어 문제에서 가볍게 대처한 학생들도 이 부분에서는 난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수리논술의 기본 서술방식은 <원리→식→답>이기 때문에, 이 방식대로 문단을 구분 후, 착착 쓰면 되는 것뿐이긴 하지만, “왜 그렇게 나왔지?”를 제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혹은 인하대 측에서 요구한 풀이방식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엉뚱한 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엉뚱한 답을 쓰기 보다는 그냥 못 쓰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으니까요.) 해를 거듭할수록 이 문항 2의 자료해석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기출이나 올해 모의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한다면, 변별력 포인트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놓고 이래저래 훈련을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유형은 작년에 처음 개발되었기 때문에, 기출이 딱 3개입니다. 그 3개의 기출이라도 확실하게 푸는 것이 좋겠네요. 이번주에는 2013학년도 인하대 모의 문제인 <교육>을 PDF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름/학교/핸드폰번호를 적어서 제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계속 말씀드리고 있지만, 이 자료는 딱 일주일간 보내드리며, 그 외의 자료는 따로 보내드리지 않습니다.
이용준 S·논술 선임 연구원 sgsgno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