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검사 정복하기] <26> 적성검사 지원 핵심포인트 (2)
다음주까지 3회에 걸쳐 수시모집 적성검사 지원 핵심포인트를 살펴본다. 25회 연재에서 분류한 순수형, 교과형, 수능형에 대해서 추가설명을 하면, 현재 적성검사를 보는 22개 대학 중 100% 순수형, 교과형 대학은 없다. 순수적성을 표방하는 가톨릭대도 수리에서 30%, 명지대도 수리에서 10% 정도 교과형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한양대(ERICA)를 제외하고는 모든 대학이 혼합형 대학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저번 연재에서 ‘순수형>교과형’이라고 분류한 대학은 순수형 적성문제가 교과형 적성문제보다 더 많이 출제된다는 의미이지, 순수형 문제만 출제하는 대학이라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교과적성형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수능 공부만 한다면 수시모집 적성검사전형은 합격하기 어렵다. 적성검사는 기본적으로 많은 문제를 짧은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시험이고, 그 대학만의 전형적인 패턴의 문제 유형이 있기 때문에 최소 두 달 이상 준비하지 않는다면 합격자의 페이스메이커가 될 수밖에 없다. 다음주 수시 특집 3회에는 농어촌전형, 특성화고전형,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등을 분석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잘 판단하자

2013학년도에는 경기대, 중앙대(안성), 세종대, 가천대(글로벌경영학트랙, 경찰안보학과) 4개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했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은 11개로 증가하였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은 없는 대학과 비교하여 경쟁률이 낮고, 수능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가 합격의 관건이다. 적성검사가 부담이 되고, 수능성적이 오르고 있는 학생은 수능최저가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실제로 한양대(ERICA)의 경우 2012학년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 실질 경쟁률은 3.26 대 1에 불과했다. 나머지 대학들도 비슷하다.

하지만 올해는 수시모집 6회 제한의 처음 실시로 학생들의 지원성향이 바뀔 확률이 높다. 실제로 올해 학생부전형·논술전형․입학사정관전형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한두 대학 정도는 적성전형을 지원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학생들 대부분은 적성검사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통과된다. 만일 이런 학생들이 대거 적성전형에 지원을 한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 실질경쟁률은 예년과는 달리 많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즉, 수능최저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적성준비를 조금 하거나 아예 안 하고 적성전형에 합격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또한 수능 이후 적성검사를 치르던 한양대(ERICA)와 한국외국어대(글로벌)가 수능 이전에 적성검사를 보는 것도 변수다. 이 두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수능최저 통과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한양대(ERICA)의 경우 2013 모의적성을 통해 수능형 문제를 공개했기 때문에, 적성준비를 하지 않은 학생들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대는 탐구 한 과목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최저기준을 통과하기 쉽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

▶가톨릭대
- 인문: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사탐 영역 중 2개 영역 평균 3등급 이내
- 자연: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과탐 영역 중 1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 생활과학부: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사탐/과탐 영역 중 2개 영역 평균 3등급 이내
-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사탐/과탐 영역 중 1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 특수교육과: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사탐/과탐 영역 중 2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

▶강원대(춘천)
- 일반대:언어, 수리, 외국어 평균 등급이 4등급 이내
- 경영대, 사범대:언어, 수리, 외국어 평균 등급이 3등급 이내
- 수의예과: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탐 영역의 평균 등급이 2등급 이내
- 자연과학대:수리, 외국어, 과탐 영역 평균 등급 4등급 이내
*공과대학, 수학교육과, 과학교육학부, 수의예과는 수리 (가) 지정

▶고려대(세종)
- 우선선발(30%):없음 일반선발(70%)
- 인문계, 자연계:1개 영역 2등급 이내
- 체능계(사회체육학부):1개 영역 3등급 이내
*컴퓨터정보학과, 바이오시스템공학부, 환경시스템공학과:수리(나) 지원가능(과탐 지정)

▶단국대(천안)
- 간호학과 인문: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사탐(2과목)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 간호학과 자연: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과탐(2과목)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한국기술교육대
- 공학계열:수리, 외국어, 탐구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7 이내 (수리 필수)
- 산업경영학부:외국어, 언어, 탐구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7이내(외국어 필수)

▶한국외국어대(글로벌)
- 우선선발(60%):없음 일반선발(40%)
- 인문계: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중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 자연계: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과탐 중 2개 영역의 등급 합이 7 이내

▶한양대(ERICA)
- 우선선발(30%):없음(수능최저학력기준, 학생부 모두 미적용) 일반선발(70%)

<일반우수자>
- 인문계:언어, 수리(나), 외국어, 사탐 2개 영역 평균 백분위 85 이상
- 자연계: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탐 2개 영역 평균 백분위 82 이상(수리가형과 과탐이 반드시 들어갈 필요가 없음)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
- 인문계:언어, 수리(나), 외국어, 사탐 중 2개 3등급 이내
- 자연계: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탐 중 2개 3등급 이내

▶경기대(신설)
- 인문:2개 백분위 평균 77 자연:2개 백분위 평균 75
*탐구영역은 1개 과목만 성적반영

▶세종대(신설)
- 인문계: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
- 자연계:수리(가/나),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등급이 3 이내 (과탐은 2과목의 평균 등급)

▶가천대(신설)
<글로벌경영학트랙, 경찰 안보학과 최저학력기준>
*수시1차 적성고사전형 (학생부 최저학력 적용)
- 글로벌경영학트랙:학생부 국어, 영어, 수학, 교과에서 상위 2개 과목으로 총 6개 과목 각 2등급 이내
- 경찰 안보학과:학생부 국어, 영어, 수학 교과에서 상위 2개 과목으로 총 6개 과목 각 3등급 이내

*수시2차 적성고사전형 (수능 최저학력 적용)
-글로벌경영학트랙: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1과목 중 2개 영역 2등급 이내
- 경찰 안보학과: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1과목 중 3개 영역 평균 3등급 이내

▶중앙대(안성. 신설)
- 우선선발(100%):없음
- 식품공학부,생명자원공학부: 수능우수(50%) 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
- 수능일반(50%) 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6 이내
- 디자인학부 : 수능우수(50%)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탐구(사회/과학)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
- 수능일반(50%)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탐구(사회/과학)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6 이내



▨야간대학 지원도 고려하자

적성검사 22개 대학 중에 야간에 모집단위가 개설된 대학은 가천대(글로벌), 경기대, 단국대(천안), 강남대, 수원대, 성결대, 한성대, 한국산업기술대 총 8개 대학이다. 야간 모집단위는 같은 대학 주간 모집단위에 비해 적성검사 합격선이 대략 5~6문항 정도 낮다. 또한 야간대학은 같은 대학 주간 모집단위와 학점교류, 복수전공, 전과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능과 학생부가 모두 낮은 학생들은 야간대학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자. 야간대학이 주간대학과 통합되는 추세라는 점도 유념하자.


▨ 자주 묻는 Q&A

Q:영어를 출제하는 대학이 좋은 대학인가요?

A:올 2013학년도에 적성검사에 영어를 출제하는 대학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적성검사의 전통적인 출제 영역인 언어사고와 수리사고 영역에 더하여 외국어 영역이 더 추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학 측 입장에서는 영어문제를 출제하여 변별력을 높이려는 의도이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부담이 가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영어를 출제하지 않는 가톨릭대, 명지대, 한성대, 경기대, 고려대(세종), 서경대, 한국산업기술대, 중앙대(안성), 수원대 등이 좋은 대학이 아니라는 논리는 궤변입니다. 오히려 영어를 출제하지 않는 대학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 준다는 측면에서 적성 검사의 본래 취지를 잘 살리고 있는 대학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 영어를 출제하는 대학(12개):가천대(글로벌, 10문항) 가천대(메디컬, 10문항) 강남대(10문항) 강원대(춘천, 6문항) 단국대(천안, 인문 15문항·자연 9문항) 성결대(10문항) 세종대(4문항) 을지대(성남, 20문항) 을지대(대전, 20문항) 한국기술교육대(25문항) 한국외국어대(글로벌, 20문항) 한양대(ERICA, 25문항)

최승후 <문산북중·고교사 seunghunch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