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논술 첨삭노트] 제시문 3개 비교 (기본)](https://img.hankyung.com/photo/201208/2012081004291_2012081010651.jpg)
① 문제유형 1 : 기본적인 1 대 1 대 1의 유형
이런 유형이 있나 싶겠지만, 있습니다. 중앙대가 그렇지요. 2~3년 전만 해도 중앙대는 1 대 2 대 1이나 2 대 2의 형태를 갖는 복수의 제시문 비교문제 유형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작년 기출부터 시작하여 1 대 1 대 1 대 1의 유형을 쓰기 시작했지요.(네 맞습니다. 제시문이 4개입니다.) 이 유형의 경우, 다소 특이해서 같거나 다르거나로 묶이지 않습니다. 그냥 제각각의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해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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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가?
② 내가 할 이야기에 대한 간략 전체 요약 (이른바 결론 던지기!)과 같은 의미를 지닌 문장집단을 의미하지만, 중앙대의 경우 분량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5번 요약방식으로 간단히 처리하고 넘어갑니다. 5번 요약은 내연이나 외연을 먼저 던져서 배경설명을 하고 그와 관련되는 제시문을 가지고 들어가는 형태이지요. (말로 하니 어렵죠?) 기본 형태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① S+V다. 이러한 맥락에서/이렇듯/이와 같이 제시문 (가)는 …”
이 구조는 가장 어려운 수준의 요약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시문을 다만 제시문만으로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결부시켜 그 의미를 자연스레 끌고 들어가는 것입니다.(물론 제시문의 내연이나 외연을 써도 무방합니다.) 이것은 논제에 대한 파악이 어느 정도 자신있어야 가능한 일이며, 그에 맞는 다양한 사고의 유형 또한 갖춰야 하는 것입니다.
글의 길이를 언제든 조절할 수 있으며,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어느 정도의 분량이 있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가진 자의 여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늘린다고 하더라도 한 문장 정도이니, 한 문장 이상 ‘갈기진’ 말도록 해야 합니다. 문제 속성상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논제의 경우도 자의적으로 얼마든지 넣을 수 있으므로, 이 판단은 어느 정도 이상의 고수만 할 수 있습니다.
[예시] 인간은 직업을 통해 남들과 다름없이 동등한 개체로서 이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제시문 (가)는 노동이 주는 의미를 물질적 안정과 정신적 안정의 측면에서 설명한다. 노동은 한 개인에게 재정적 독립뿐만 아니라 사회적 승인을 부여함으로써 사회 내에서의 개인의 지위와 존재를 인정받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예시2] 대중매체를 통해 상업화되고 왜곡된 고통의 영상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 및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즉, 제시문 (바)에서와 같이 대중매체를 통해 중개된 고통의 이미지는 고통의 당사자가 처한 사회 문화적 맥락에 대한 고려없이 단순히 상업적인 의도에서 고통을 표상적으로 일반화시킴으로써 타인의 고통의 실체를 변질시킬 수 있으며, (후략)
② 문제유형 2 : 점층적인 구조의 1 대 1 대 1의 유형
기존 이화여대 문제의 경우, 단순히 하나의 기준에서 1 대 1대 1이 나오기보다는, 그 1 대 1 대 1의 관계가 점층적으로 이뤄지도록 출제합니다.(여기서 기존이라고 한 이유는 이제 이런 형태의 문제를 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수준이나 정도의 차이가 나는 세 제시문을 놓고 비교하는 문제인 셈입니다. <싫다><그저 그렇다><좋다>와 같은 세 감정은 분명 점층적인 층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척도 위에서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 경우도 위의 문제유형1과 같이 <a와 달리 b는>의 형태 서술이 되겠지요. 즉 글을 쓸 때는 결론에 전체 기준만 담아놓고, 각 제시문을 요약하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서술하는 형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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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문제형태 3 : 1개의 기준에서 2개의 대립된 내용이 나오는 유형
이런 유형은 주로 동국대 국민대에서 자주 나오는 스타일로서 한 개의 제시문이 나머지 2개의 내용을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제시됩니다. 그러므로 그 안에 담긴 not A but B라든지 대립된 형태를 이용하여 제시문들을 연결시키는 것이지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편입니다.
<문제> 제시문 (가)의 실험 결과를 적용하여 제시문 (나)에 나타난 일본의 선택과 제시문 (다)에 나타난 ‘을’의 선택을 설명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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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연세대 특유의 2 대 1이 중복된 형태 (서강대 포함)
이 경우는 차후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수준이 위의 유형과 많이 다르거든요!) 이는 기본적으로 가장 고급스러운 독해를 바탕으로 기준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제시문 비교 문제라기보다는 ‘정교한 독해문제’에 가깝습니다. 더군다나 기준이 1개가 아니라, 2개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몇 개나 더 찾아내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정도로 매우 까다롭습니다. ‘답이란 것이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도 있습니다만, 어찌 됐든 연세대와 서강대에서 이런 유형이 자주 나옵니다.
▨ 그렇다면 비교의 기준은 어떻게 찾아내는가?
어찌 됐든 제시문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비교의 기준이 등장해야 합니다. 문제형태 3이라면 이미 제시문 (가)가 특정한 기준이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지만, 문제유형 1과 같이 제시문 3개만 덜렁 던져주고 비교하라고 한다면, 난감하기 그지없지요. 이때 우리는 재빨리 기준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 기준을 빨리 찾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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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 (나)라는 제시문 비교만 어느 정도 완성되더라도, 그 이후의 비교는 한결 쉬워집니다. 기왕이 존재하는 비교 기준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즉 (다)를 읽을 때, (나)와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찾고, 다시 (다)는 (가)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는지 찾아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해도 잘 모른다면, 다음과 같은 식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연재에서 계속
이용준 S·논술 선임 연구원 sgsgno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