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동의 신나는 수학여행 - '둠스데이 알고리즘'…수학 알면 요일이 척척! 등

1945년 8월15일 드디어 우리나라는 독립을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소식이 얼마 만에 전국에 퍼졌을까요? 예상컨대 평일이었으면 매스컴을 통해 금방 퍼졌을 것이고, 휴일이었으면 아무래도 좀 천천히 퍼졌겠죠? 그렇다면 대체 이 날은 무슨 요일이었을까요? 지금 당장 적당한 도구가 없는 여러분은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학을 좀 아는 저는 2~3분 걸리긴 하지만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사실 간단한 사칙계산으로 어느 해 어떤 날의 요일이든 금방 알아낼 수 있는 ‘둠스데이 알고리즘’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두 날의 요일이 같으려면 그 두 날의 날짜 차이가 7의 배수여야 한다는 뻔한 사실!! 다만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아래와 같은 ‘둠스데이(운명의 날)’ 중 1개 이상의 날짜를 암기해야 하며, 그와는 별도로 각 해의 ‘기점일’의 요일을 별도로 외운 후 아래 3번과 같이 적용합니다. 즉,

[영·수야! 놀자] 고길동의 신나는 수학여행-박희성의 맛깔난 잉글리시

1. 둠스데이(운명의 날)

매년 ‘같은 요일이 되는 날’ 중 기억하기 쉬운 날짜를 선택한 것으로 다음의 7일은 같은 해에 항상 같은 요일입니다. 즉 월, 일이 같은 4월4일, 6월6일, 8월8일, 10월10일, 12월12일과 1월31일(윤년엔 1월32일, 즉 2월1일), 2월의 마지막 날(평년은 2월28일, 윤년 2월29일)은 매년 같은 요일입니다.

2. 기점일의 요일

각 해의 ‘기점일’은 특별한 날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둠스데이의 요일을 구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정한 것으로 1800~1899년은 금요일, 1900~1999년은 수요일, 2000~2099년은 화요일, 2100~2199년은 일요일로 정하며, 이 이후는 100년마다 ‘기점일’의 요일이 금요일, 수요일, 화요일, 일요일의 순서로 바뀌며 반복됩니다.

3. 주어진 연도· 둠스데이 이용해 요일 찾는 법

①연도의 마지막 두 자리를 12로 나눈 몫과 나머지를 구한다. ②①에서 구한 나머지를 4로 나눈 몫을 구한 후 이 세 개의 숫자를 모두 더한다. ③기점일로부터 위의 ②에서 구한 수만큼을 지나도록 세어 둠스데이의 요일을 찾는다.④구하려는 날과 가장 가까운 둠스데이를 정한 후 구하려는 날까지의 날짜를 더하거나 빼서 구하려는 날의 요일을 구한다.

<예> 2222년 2월22일은 무슨 요일이 될까요?

① 22를 12로 나눈 몫은 1, 나머지는 10

② 10을 4로 나눈 몫은 2이므로 세 숫자의 합은 1+10+2=13

③ 그러므로 2222년의 기점일은 위의 2로부터 2200~2299년에 해당돼 금요일이므로 이날부터 ②의 결과인 13일을 더 세면 2222년의 둠스데이의 요일은 모두 목요일이다.

④ 따라서 2222년 2월22일에 가장 가까운 둠스데이는 1월31일이고 이 날은 ③으로부터 목요일이다. 그러므로 2월22일은 1월31일부터 22일 후이므로 금요일이다.

이제 어떤 날의 요일이든 다 구할 수 있겠죠? 더군다나 요일에 관계된 문제는 고1 내신이나 수능문제로도 가끔 출제된다는 사실!!

[영·수야! 놀자] 고길동의 신나는 수학여행-박희성의 맛깔난 잉글리시

고길동

‘신나는 수학여행’ 집필은 ‘수학나눔연구회’ 소속 서울 대치동 유명 강사들이 맡는다. 수학나눔연구회(회장 최문섭)는 20명의 유명 강사들이 교육기부 및 재능기부를 통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의 수학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다. 이를 위해 현재 무료 수학 인터넷 강의사이트인 ‘수제비넷(www.sujebi.net)’을 운영하고 있다. 대입설명회, 교육불모지의 방과후수업 강의지원, 중·고교 교재 집필, 각종 온라인 교육업체 출강 등으로 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수학나눔연구회 소속 강사들의 저서로는 『최상위 수학』『최고득점 수학』등이 있다


---------------------------------------------------------------------

박희성의 맛깔난 잉글리시 - "Have a beer. On the house." 맥주는 집에 가서 마셔라?

[영·수야! 놀자] 고길동의 신나는 수학여행-박희성의 맛깔난 잉글리시
외국을 여행할 때 필요한 영어표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물론 여러 가지 중요한 표현이 많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 중 하나는 바로 “공짜”가 아닐까 싶다. 어떤 음식이 공짜인 것을 모르고 돈을 내고 먹으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그래서 이번 회에서는 “공짜”를 의미하는 중요한 영어 표현을 하나 다뤄보고자 한다.

한국어에 “쏘다”라는 단어가 있다. 물론 국어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사람이 총을 쏘거나 벌레가 침을 쏠 때 사용하는 단어지만, 일상 회화에선 “오늘은 내가 밥 쏠게!”처럼 사용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이는 사전엔 나와 있지 않지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고 사용하는 표현이다. 만약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일상적으로 듣거나 사용하게 될 표현을 생각해 보자면, 총을 쏘거나 침을 쏘는 경우보다 “음식을 쏘다”라는 표현을 접할 일이 훨씬 많지 않을까?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영어에서 전치사 on은 기본적으로 부착이나 의존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상 회화에서는 이와 별개로 “~ is on me.”라는 표현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이는 굉장히 흔하게 사용되는 표현이며, 이것이 바로 “~는 내가 쏠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저녁은 내가 쏠게!”라는 말을 영어로 하면 “Dinner is on me!”라고 하면 된다. 물론 “I’ll shoot dinner!(?)”라고 하면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다.

한편 영어에서 house는 기본적으로 주택을 의미하지만 그 외에도 레스토랑, 호텔, 콘서트장, 극장 등도 house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도박장을 흔히 “하우스”라고 부르는데, 이는 콩글리시가 아닌 올바른 영어 표현(정확히 말하면 “gambling house”)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은 “This beer is on the house.”와 같은 표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장이 기분 좋게 저런 말을 했는데, 맥주를 집에 가서 마시라는 뜻으로 잘못 알아듣고 기분 상해한다면 주인장도 무척 난감하지 않겠는가? 이 말은 “이 맥주는 우리 가게가 쏘겠습니다.(=공짜입니다)”라는 의미다.


실전 회화

A: You look so upset. What happened?

B: My girlfriend just dumped me.

A : Oh, that’s too bad. Have *a beer. On the house.

B: Thank you.



A: 표정이 안 좋아 보이네요.무슨 있나요?

B : 여자친구가 날 찼어요.

A : 저런, 안됐군요. 맥주 한 잔 드세요. 공짭니다.

B : 고맙습니다.

*본래 beer는 불가산명사이므로 a bottle/glass of beer처럼 표현하는 것이 원칙이나 실제로는 맥주 한병(잔)을 간단하게 a beer로 표현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영·수야! 놀자] 고길동의 신나는 수학여행-박희성의 맛깔난 잉글리시


박희성

‘맛깔난 잉글리시’ 필자 박희성 씨는 고려대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했다. 현재 메가스터디 편입학원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강의를 하고 있으며 7년째 에몽잉글리시(EmongEnglish.net)를 운영해 오고 있다. 국내 최대 수험생 커뮤니티인 <오르비>와 <네이버 카페 수만휘>에서 ‘에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어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멘토이자 칼럼니스트로 많은 도움도 주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에몽의 수능영어 독해기술』『에몽의 영문법의 재발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