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까지 복합문제유형을 다루었습니다. 지금까지 이 연재에서 다룬 문제유형들과 앞으로 배울 유형들을 차례대로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교재의 순서와 같습니다. 교재문의는 제 메일로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배울 2 대 2의 제시문 비교가 7번째 유형이지요. 아직 해야 할 유형들이 이렇게 많나 싶지만, 실제로 저 유형들은 모든 대학에서 등장하는 유형들을 정리하다 보니 나온 것뿐입니다. 실제로 개별 대학에서 사용되는 유형들은 보통 3~4개의 유형이 전부이지요. 그러나 6개의 대학만 지원할 수 있는 올 입시전형이라고 하더라도 여기 있는 유형을 거의 다 알고 있어야 응시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정도로 대학마다 문제의 유형차가 큰 편이거든요.
▨ 성균관대, 경희대의 핵심 관문 : 복수의 제시문 비교 문제
작년 기출부터 성균관대는 1번 문제를 기존의 2 대 2 비교에서, 3 대 2 비교로 바꾸었습니다. 경영이나 글로벌 계열 학생들만 3 대 2의 문제였습니다만, 전체적인 문제의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제시문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경지식을 요하는 형태의 제시문까지 추가함으로써 전체적인 난이도가 많이 높아졌네요. 유형은 쉽지만, 내용이 어려워졌다고 할까요? 경희대의 경우 여전히 4개를 비교합니다. 국민대의 경우는 다소 다르긴 하지만, 3개나 4개를 비교하는 것은 여전하지요. 그렇다면, 이렇게 복수의 제시문을 비교하라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답안을 작성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세부적으로 또 문제유형을 구분해서 살펴보겠습니다.
① 2 대 2 혹은 3 대 2로 떨어지는 4~5개의 제시문 문제
비교문제가 물론 어렵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2개의 제시문만을 가지고 비교를 요구하는 문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선, 몇 번만 해보면 금방 익힐 정도로 너무 쉬운 덕에 변별력이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300~400자 문제를 독립된 세트로 내다가는 모두 합격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비교라는 유형틀을 쓰더라도, 다양한 방식을 쓰는 것이지요. 비교문제는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지금 할 것은 비교문제 중에서 복수의 제시문을 가지고 단순 요약하는 형태입니다.
이제 여기서 중요한 것이 이제 4번 요약 패턴입니다. (이 요약번호는 제가 임의로 붙여놓은 번호입니다. 지난 연재를 통해서 1번과 3번 요약방식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고 말씀드렸지요.) 4번 요약은 ① 중간결론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나 ② 좀 더 결론을 명확히 보여주거나 ③ 분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아무 때나 쓰는 것은 물론 아니지요. 이미 뻔한 결론을 중복해서 쓸 수는 없으니까요.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에 대한 패턴을 가볍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이미 비교하기 문제에서 말씀드렸듯, 원래 결론에는 ① 나누는 기준 ② 방향이 모두 담겨져 있어야 합니다. 위의 예를 결론 형태로 말씀드리자면, “각 제시문은 기준 K에 대해 방향 A와 방향 B로 나뉜다”라고 해야 하지요. 하지만, 구분을 좀 더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각 제시문 a1, a2를 요약할 때 그 앞에 중간결론인 <방향A>를 두는 형태입니다. 즉, 전체결론에서 ② 방향을 요약파트로 내려주는 것이지요. 실제의 답안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굵은 글씨로 표현한 부분이 바로 중간결론입니다. 전체결론에는 기준만 딱 담고 끝냈지요. 채점자는 기준을 여기서 확인하고, 이어지는 요약파트에서 방향을 확인하게 됩니다. (물론, “방향을 결론에 담으면 안되나요? 원래 그렇게 했잖아요? 뭐가 달라요?”라고 물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이렇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다만, 이렇게 4번 요약방식을 굳이 쓰는 이유는 제시문이 많은 경우, 결론에 기준과 방향을 모두 담아버리면, 결론 이후의 요약이란 그저 나열된 요약에 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가)~(라)가 방향 없이 쭈르륵 요약되기 때문에 오히려 구분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위에 보다시피, 중간결론끼리는 서로 확실히 대립점이 보여야 합니다. 전체결론에서 <상이한 관점>이라고 <긍정과 부정>만으로 내보였으니, 이에 대해 구체적인 결론을 중간에 담아주는 것이지요. 확실히 채점자에게 ‘답이 정확하군!’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 좀 더 센스 있는 요약을 위해 2번 요약을 활용하자!
복수의 제시문 문제는 보통 4개 이상의 제시문을 사용하여 비교-분석을 요구하는 문제패턴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시문 요약이 상당히 많이 나오죠. 자칫 하다가는 <제시문 (가)는 S+V라고 말한다>가 연속해서 5개나 6개까지도 나올 수 있겠군요. 더군다나 이런 요약의 내연들은 비슷하게 연속된다는 점에서 중복을 피할 수 없습니다. 4개를 2개로 나눈다고 해도, 그 2개씩은 내연이 비슷하게 떨어지겠지요.
이런 반복은 정말 불편하겠지요? 더군다나 분량은 제시문당 요약분량을 우리가 배운대로, 즉 150자 정도로 허용하지 않습니다. 짧게 써야 하는 것이지요. 외연+내연이 무수히 반복되는 이런 상황,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할까요? 이번에는 2번 요약이 등장합니다. (복잡하죠? 요약방식은 모두 5개입니다. 하지만, 2번과 4번 요약은 이처럼 제시문이 많은 경우가 아니면 잘 안쓰이죠.) 2번 요약이란 기본적으로 1번 요약의 형태에서 볼 수 있는 외연 1문장, 내연 1문장을 합친 형태입니다. 즉, 외연+내연을 모두 묶어서 한 문장으로 처리하는 방식이지요. 다만, 여기서 등장하는 2번 요약은 기계적 반복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은 외연부를 앞으로 빼는 방식입니다. 즉, 우리가 익히 사용해오던 외연+내연의 2번 요약패턴이 아니라, 외연을 수식어구로 놓거나, 주어부, 혹은 부사구로 놓는 방식이지요. 이 방식은 기계적 반복을 피하면서 세련된 방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기술입니다. 더군다나 이 방식은 제시문 2개의 외연과 내연을 한꺼번에 묶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이죠. (특히 외연을 주어부로 사용하는 경우!) 외연을 몇 개로 두든, <A(외연)가 B(내연)를 보여준다/강조한다>와 같은 형태로 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원래 형태) “자연은 일정한 법칙을 지닌다는 (가)는 인간보다 자연이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하늘의 명을 어기면 벌을 받는다는 (나) 역시 인간보다 자연이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묶은 형태) “자연이 일정한 법칙을 지닌다는 사실이나 하늘의 명을 어기면 벌을 받는다는 주장 모두 인간보다 자연이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런 방식은 3개 정도까지는 여유있게 묶습니다. 이런 형태는 <제시문 (가)와 (나)는 A와 B를 통해 S+V를 보여준다.>는 기존의 형태보다 훨씬 분량도 적고, 매끄럽습니다. 호응을 틀릴 가능성도 훨씬 적지요. 다만 분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읽기 버거워질 수도 있으니 어느 정도 실력이 된 후에 쓰는 것이 좋겠지요?
▨ 연재본의 배포에 관하여
연재는 pdf파일 형태로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신청시에는 이름 / 소속학교명 / 전화번호를 기재해주세요. 또한 연재를 제본된 형태의 교재로 받고 싶으신 분들 또한 sgsgnote@gmail.com으로 문의해주세요. 교재는 혼자서도 대입논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유형별, 단계별로 구성된 시리즈물입니다. 각 학교 논술담당 선생님들의 문의 역시 환영합니다.
이용준S·논술 선임 연구원 sgsgnote@gmail.com
▨ 성균관대, 경희대의 핵심 관문 : 복수의 제시문 비교 문제
작년 기출부터 성균관대는 1번 문제를 기존의 2 대 2 비교에서, 3 대 2 비교로 바꾸었습니다. 경영이나 글로벌 계열 학생들만 3 대 2의 문제였습니다만, 전체적인 문제의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제시문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경지식을 요하는 형태의 제시문까지 추가함으로써 전체적인 난이도가 많이 높아졌네요. 유형은 쉽지만, 내용이 어려워졌다고 할까요? 경희대의 경우 여전히 4개를 비교합니다. 국민대의 경우는 다소 다르긴 하지만, 3개나 4개를 비교하는 것은 여전하지요. 그렇다면, 이렇게 복수의 제시문을 비교하라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답안을 작성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세부적으로 또 문제유형을 구분해서 살펴보겠습니다.
① 2 대 2 혹은 3 대 2로 떨어지는 4~5개의 제시문 문제
비교문제가 물론 어렵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2개의 제시문만을 가지고 비교를 요구하는 문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선, 몇 번만 해보면 금방 익힐 정도로 너무 쉬운 덕에 변별력이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300~400자 문제를 독립된 세트로 내다가는 모두 합격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비교라는 유형틀을 쓰더라도, 다양한 방식을 쓰는 것이지요. 비교문제는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지금 할 것은 비교문제 중에서 복수의 제시문을 가지고 단순 요약하는 형태입니다.
이제 여기서 중요한 것이 이제 4번 요약 패턴입니다. (이 요약번호는 제가 임의로 붙여놓은 번호입니다. 지난 연재를 통해서 1번과 3번 요약방식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고 말씀드렸지요.) 4번 요약은 ① 중간결론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나 ② 좀 더 결론을 명확히 보여주거나 ③ 분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아무 때나 쓰는 것은 물론 아니지요. 이미 뻔한 결론을 중복해서 쓸 수는 없으니까요.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에 대한 패턴을 가볍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이미 비교하기 문제에서 말씀드렸듯, 원래 결론에는 ① 나누는 기준 ② 방향이 모두 담겨져 있어야 합니다. 위의 예를 결론 형태로 말씀드리자면, “각 제시문은 기준 K에 대해 방향 A와 방향 B로 나뉜다”라고 해야 하지요. 하지만, 구분을 좀 더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각 제시문 a1, a2를 요약할 때 그 앞에 중간결론인 <방향A>를 두는 형태입니다. 즉, 전체결론에서 ② 방향을 요약파트로 내려주는 것이지요. 실제의 답안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굵은 글씨로 표현한 부분이 바로 중간결론입니다. 전체결론에는 기준만 딱 담고 끝냈지요. 채점자는 기준을 여기서 확인하고, 이어지는 요약파트에서 방향을 확인하게 됩니다. (물론, “방향을 결론에 담으면 안되나요? 원래 그렇게 했잖아요? 뭐가 달라요?”라고 물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이렇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다만, 이렇게 4번 요약방식을 굳이 쓰는 이유는 제시문이 많은 경우, 결론에 기준과 방향을 모두 담아버리면, 결론 이후의 요약이란 그저 나열된 요약에 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가)~(라)가 방향 없이 쭈르륵 요약되기 때문에 오히려 구분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위에 보다시피, 중간결론끼리는 서로 확실히 대립점이 보여야 합니다. 전체결론에서 <상이한 관점>이라고 <긍정과 부정>만으로 내보였으니, 이에 대해 구체적인 결론을 중간에 담아주는 것이지요. 확실히 채점자에게 ‘답이 정확하군!’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 좀 더 센스 있는 요약을 위해 2번 요약을 활용하자!
복수의 제시문 문제는 보통 4개 이상의 제시문을 사용하여 비교-분석을 요구하는 문제패턴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시문 요약이 상당히 많이 나오죠. 자칫 하다가는 <제시문 (가)는 S+V라고 말한다>가 연속해서 5개나 6개까지도 나올 수 있겠군요. 더군다나 이런 요약의 내연들은 비슷하게 연속된다는 점에서 중복을 피할 수 없습니다. 4개를 2개로 나눈다고 해도, 그 2개씩은 내연이 비슷하게 떨어지겠지요.
이런 반복은 정말 불편하겠지요? 더군다나 분량은 제시문당 요약분량을 우리가 배운대로, 즉 150자 정도로 허용하지 않습니다. 짧게 써야 하는 것이지요. 외연+내연이 무수히 반복되는 이런 상황,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할까요? 이번에는 2번 요약이 등장합니다. (복잡하죠? 요약방식은 모두 5개입니다. 하지만, 2번과 4번 요약은 이처럼 제시문이 많은 경우가 아니면 잘 안쓰이죠.) 2번 요약이란 기본적으로 1번 요약의 형태에서 볼 수 있는 외연 1문장, 내연 1문장을 합친 형태입니다. 즉, 외연+내연을 모두 묶어서 한 문장으로 처리하는 방식이지요. 다만, 여기서 등장하는 2번 요약은 기계적 반복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은 외연부를 앞으로 빼는 방식입니다. 즉, 우리가 익히 사용해오던 외연+내연의 2번 요약패턴이 아니라, 외연을 수식어구로 놓거나, 주어부, 혹은 부사구로 놓는 방식이지요. 이 방식은 기계적 반복을 피하면서 세련된 방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기술입니다. 더군다나 이 방식은 제시문 2개의 외연과 내연을 한꺼번에 묶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이죠. (특히 외연을 주어부로 사용하는 경우!) 외연을 몇 개로 두든, <A(외연)가 B(내연)를 보여준다/강조한다>와 같은 형태로 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원래 형태) “자연은 일정한 법칙을 지닌다는 (가)는 인간보다 자연이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하늘의 명을 어기면 벌을 받는다는 (나) 역시 인간보다 자연이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묶은 형태) “자연이 일정한 법칙을 지닌다는 사실이나 하늘의 명을 어기면 벌을 받는다는 주장 모두 인간보다 자연이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런 방식은 3개 정도까지는 여유있게 묶습니다. 이런 형태는 <제시문 (가)와 (나)는 A와 B를 통해 S+V를 보여준다.>는 기존의 형태보다 훨씬 분량도 적고, 매끄럽습니다. 호응을 틀릴 가능성도 훨씬 적지요. 다만 분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읽기 버거워질 수도 있으니 어느 정도 실력이 된 후에 쓰는 것이 좋겠지요?
▨ 연재본의 배포에 관하여
연재는 pdf파일 형태로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신청시에는 이름 / 소속학교명 / 전화번호를 기재해주세요. 또한 연재를 제본된 형태의 교재로 받고 싶으신 분들 또한 sgsgnote@gmail.com으로 문의해주세요. 교재는 혼자서도 대입논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유형별, 단계별로 구성된 시리즈물입니다. 각 학교 논술담당 선생님들의 문의 역시 환영합니다.
이용준S·논술 선임 연구원 sgsgno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