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불패'저자 유재원이 전하는 명문대 가는 공부의 법칙
[명문대 가는 공부의 법칙] (5) 거북이보다  토끼에게  배워라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해 결국 거북이가 이겼다는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부도 거북이처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급해하지 말고 거북이처럼 천천히, 차근차근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공부는 누가 더 지치지 않고 오래 하느냐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의 많은 일이 거북이처럼 성실하게, 꾸준히 했을 때 탐스러운 결실을 맺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부를 할 때는 때론 토끼와 같은 민첩함도 필요하다. 토끼가 거북이에게 진 이유는 빨리 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자만심에 빠져 게으름을 피웠기 때문이다. 똑같이 열심히 경주를 했다면 거북이는 결코 토끼를 이길 수 없다. 거북이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단계별로 충실하게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토끼처럼 빠른 시간에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효율적인 공부법이 더 중요하다.

#최연소 합격생의 공부법 훔쳐라


고시제도는 나라에서 인정하는 시험 중 제법 수준이 높다고 공인된 것들이다. 사법시험(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기술고시, 변리사고시, 회계사·노무사 시험 등이 그렇다. 보통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을 넘고, 3년에서 5년 정도 열심히 공부해야 겨우 합격할 수 있는 어려운 시험이다.

그런데 이런 무지막지한 시험을 준비한 지 불과 1~2년 만에 합격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개 23세(만22세)로 대학 4학년 정도 학생들이 사법고시를 합격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최연소합격생을 단순히 ‘천재’, ‘별다른 사람’이라고 표현하지만, 나는 그 사람들의 공부법에 주목하고 싶었다. 오히려 5년 10년을 준비해서 ‘수석’이라는 결과를 내놓는 사람들보다 짧은 시간에 고시에 턱하니 합격한 사람이 더 눈에 들어왔다.

불과 2~3년 만에 고시를 1차, 2차, 3차 모두 통과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머리가 아주 특출나게 좋다든가, 그들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가까이서 보고 이야기를 들어본 후에 생각이 바뀌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들은 사람 자체가 탁월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다만 그들의 공부법이 탁월해 짧은 시간 공부하고 고시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공부를 하는 데도 때가 있다. 대학입시를 기준으로 한다면 보통 고등학교 3년(실제로는 3년이 채 안 된다.)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그동안 공부한 것을 수능이란 시험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중학교까지 포함시킨다고 해도 6년이란 시간이 주어져 있을 뿐이다. 물론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재수, 삼수를 불사하는 학생들도 많다. 인생에서 목표를 위해 1~2년 정도 더 투자하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재수, 삼수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공부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고등학교 3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려면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을 실천한 최연소 합격생의 공부법을 듣고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가까이 있는 토끼를 찾아라

고시에 있어서는 최연소 합격생을 토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고등학생들이 주변에서 고시 최연소 합격생을 찾기도 어렵고, 설령 찾는다 해도 공부의 목표와 내용이 달라 그들의 공부법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그들의 롤 모델이 될 만한 그들만의 토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위를 돌아보자. 혹 주변에 지난 학기까지만 해도 성적이 중간 정도밖에 안 됐는데,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되면서 상위권으로 급부상한 친구가 있는가? 바로 그런 친구가 우리가 찾는 ‘토끼’다. 늘 전교 1등, 반에서 1등을 하는 친구보다 그런 친구의 공부법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명문대 가는 공부의 법칙] (5) 거북이보다  토끼에게  배워라
갑자기 성적이 오른 친구들은 처음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성태의 경우가 그랬다. 성태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성적이 중상위권 정도였다. 학급 인원이 30명이었는데, 반에서 12~14등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그랬던 성태가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 첫 중간고사에서 반에서 5등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렇게 단기간에 성적이 오른 친구가 정말 토끼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다. 커닝을 하거나 운이 좋아 시험을 잘 본 것이라면 다음 시험에서는 원래의 자기 실력이 드러난다. 그렇지 않고 한 번 성적이 오르더니 다시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 친구는 우리가 찾던 바로 그 토끼라 할 수 있다.

또 전 과목을 두루 잘하지는 못하지만 특정 과목만큼은 유난히 잘하는 친구도 ‘토끼’라 할 수 있다. 남들이 싫어하는 국사를 재미있다며 거의 달달 외우는 친구, 언어를 특별히 잘하는 친구, 다른 건 못해도 수학만큼은 수학귀신이라 불릴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는 친구 모두 우리가 가까이 해야 할 토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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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의 불안감 해소법 - "시험 결과 생각하지 마라"


[명문대 가는 공부의 법칙] (5) 거북이보다  토끼에게  배워라
공부를 하다 보면 누구나 슬럼프의 시기가 찾아오게 된다. 슬럼프를 잘 극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불안감’이다. 특히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한몫을 한다. 다이어트 결과는 체중계 눈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한 결과는 시험 성적이 말해주기 때문이다.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면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렵다. 서울대생들은 어떻게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렸을까? 설문조사 결과 ‘시험 결과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답변이 35%로 가장 많았다.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비록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자신의 실력은 끊임없이 향상되고 있다고 믿으며 불안감을 극복했다고 한다.

불안해하는 대신 ‘공부계획을 더 철저히 짜서 실천’했다는 서울대생들도 27%로 두 번째로 많았고, ‘잠을 자거나 음악을 듣는 등 마음을 안정시켰다’는 서울대생도 24%에 달했다.

답변의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시험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으면서 더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불안감을 극복한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