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육 2題 - 고려대‘스마트 멘토링스쿨’ , ‘드림경제 캠프’
제1기 고려대 스마트멘토링스쿨과 제4기 한경 드림경제경영 캠프가 지난 3월31일과 4월1일 고려대 캠퍼스와 경기도 가평 청심국제수련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두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대학생들이 직접 전해주는 공부 방법과 시간관리, 경제공부 방법, 기업경영, 창업체험 과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고려대 국제관에서 통학형으로 열린 고려대 스마트멘토링스쿨은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공부의 의미와 방향성, 방법, 실천자세, 시간관리 등을 깨닫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고려대학교미디지털미디어랩(주)과 교육전문기업인 ‘공부의 자세’가 주관한 스마트멘토링스쿨은 올해 처음 개설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자기주도학습의 방법을 학생들에게 제시해줬다는 평을 받았다.
프로그램은 크게 ‘공부의 의미와 꿈의 의미 찾기’ ‘효과적인 공부법’ ‘효율적인 시간관리와 목표관리’ ‘실패관리법 및 꾸준함의 중요성’으로 구성됐다. 매일 9시간씩 강의와 멘토-멘티 만남, 문답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공부방법을 비교해보고 문제점을 찾았으며 자신의 공부고민을 멘토와 대화하면서 가슴속 응어리를 풀기도 했다.
학생들이 좋아한 시간은 멘토-멘티 활동. 학생들은 멘토의 도움을 받아 강의 내용을 복습하고, 교재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적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준표 군(16·남청운중학교)은 “그동안 쉽게 얘기하지 못했던 고민들을 멘토 형이 들어주고, 자기 경험도 얘기해줘서 고마웠어요. 당장 이번 중간고사부터 배운 것을 적용해보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멘토로 참여한 정근식 군(24·고려대 경영학과)은 “과외가 단순히 문제 푸는 법과 같은 지식을 전달하는 자리라면, 멘토링 스쿨은 내 경험과 감성을 멘티와 공유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이후에 있을 멘토링을 통해서 더 많은 멘티와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2기 스마트멘토링스쿨은 중간고사가 끝난 5월 개설될 예정이며 4월 말부터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신청 및 참가 문의는 홈페이지 (www.smart-mentor.com), 이메일(mentoring@kdml.co.kr)로 가능하다. 한편,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지산교육(주)이 주관한 ‘한국경제 드림경제경영 캠프’에도 모집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이 몰려 무려 30명이 4기 캠프로 이월되는 호응을 얻었다. 한경 드림경제경영 캠프는 미래의 경제리더가 될 인재를 양성하는 청소년 경제경영 교육 프로그램이다.
1박2일로 열린 캠프 역시 서울대 박석경, 연세대 서영신 성한렬, 고려대 정여울 이현규 학생이 멘토로 직접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경제경영 공부에 푹 빠졌다. 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은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건전한 소비의식을 배울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캠프는 참가자 전원이 사전에 진로적성검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유형별 역할을 수행하도록 고안됐다. 참여 학생들은 학생 수준으로 다시 설계된 ‘글로벌 톱3 MBA 코스’ 의 전략게임을 배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팀원들과 협동해 회사운영의 전 과정을 체험해보는 모의 경제게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청소년용으로 고안된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논리적 의사결정 능력과정에도 흥미를 나타냈다. 특히 학생들은 다른 지역에서 온 또래들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우정을 다졌다.
최근 인기 학과인 경영학과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선배들의 조언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멘토들이 준비한 ‘7분간의 기적 강의’는 선배들의 숨은 학습비법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신기해 했다.
학생들은 또 ‘나도 사장이다’라는 시간을 통해 아이디어가 기업 비즈니스 모델로 바뀌는 과정을 배웠고 모의 창업을 통해 실제로 기업을 운영해보는 경험도 맛봤다. 5개의 창업회사를 설립한 학생 대표이사 및 이사진들은 1분간 투자설명회인 엘리베이터 피치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경제와 경영관념을 이해했다. 회사설립 대회에선 청소년 진로교육 블랜디드 회사를 설립한 DA가 최우수 회사모델로 선정됐다.
그 외에도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 문제를 푸는 ‘도전 골든벨 대회’가 열렸다. 김천고 심규민 군, 창원경일여고 김좋은 양, 온양여고 김혜지 양이 1~3위를 차지했다. 정인승 군은 “캠프 참가 이후 카카오톡을 통해 멘토를 서울대에서 다시 만나 식사대접을 받아 좋았다”며 “목표 대학에 대한 강력한 동기가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5기 캠프는 5월12~13일 1박2일 일정으로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 미래교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비는 1인당 29만원이다. 홈페이지(www.hyjigi.com) 에서 등록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1688-7522, 010-3999-2257)로 가능하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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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청소년 실물창업대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SAGE Korea 2012 실물창업 대회’가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1박2일간 인천광역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4개 팀 120여명의 고교생이 참가, 열띤 사업계획서 발표와 프레젠테이션 경쟁을 펼쳤다.
실물창업대회는 두 번의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 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선에 진출한 상위 4개 팀은 기업인, 교수 등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들 앞에서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의 김혜성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고등학생들이 이만큼 해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학생들의 높은 수준을 극찬했다. 그는 “실물창업대회에 정답이란 없다”며 “생각을 해보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우승의 영광은 신개념의 원예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한 ‘두손’팀에게 돌아갔다. 기존과는 다른 고객 맞춤형의 원예 서비스를 고안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승팀 ‘두손’은 오는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SAGE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하지만 대회는 심사 과정에 대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잡음을 낳았다. 참가자들이 가장 크게 문제삼은 것은 불공정한 심사 방식. 총 14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진 예선에선 각 조마다 다른 심사위원이 배정됐다. 동일한 심사위원이 전체 팀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심사위원이 조별로 점수를 매긴 것. 이 때문에 조별 점수에는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점수를 잘 주는 ‘후한’ 심사위원과 반대인 ‘박한’ 심사위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심사위원이 각각 다른 조의 성적을 공정하게 매기기 위해선 표준편차를 고려해 점수를 환산해야 했었다는 지적이다.
또 심사 위원의 자질 문제까지 불거졌다. 주최 측이 사전에 공지한 대로라면 1차 예선의 심사위원은 서울대 경영학과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1차 예선의 심사 위원 중 한 명이 고등학교 학생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참가자들은 주최 측에 심사위원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참가자 측의 대표인 한 학생은 “재심사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심사 과정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주최 측의 해명과 어느 정도의 보상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참가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해 대회 주최측 에서는 대책팀을 꾸려 해명을 준비하고 있다.
최승희 생글기자(전민고 2)hs906@naver.com
최예린 생글기자(민사고 2)yerin0708@nate.com
프로그램은 크게 ‘공부의 의미와 꿈의 의미 찾기’ ‘효과적인 공부법’ ‘효율적인 시간관리와 목표관리’ ‘실패관리법 및 꾸준함의 중요성’으로 구성됐다. 매일 9시간씩 강의와 멘토-멘티 만남, 문답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공부방법을 비교해보고 문제점을 찾았으며 자신의 공부고민을 멘토와 대화하면서 가슴속 응어리를 풀기도 했다.
학생들이 좋아한 시간은 멘토-멘티 활동. 학생들은 멘토의 도움을 받아 강의 내용을 복습하고, 교재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적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준표 군(16·남청운중학교)은 “그동안 쉽게 얘기하지 못했던 고민들을 멘토 형이 들어주고, 자기 경험도 얘기해줘서 고마웠어요. 당장 이번 중간고사부터 배운 것을 적용해보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멘토로 참여한 정근식 군(24·고려대 경영학과)은 “과외가 단순히 문제 푸는 법과 같은 지식을 전달하는 자리라면, 멘토링 스쿨은 내 경험과 감성을 멘티와 공유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이후에 있을 멘토링을 통해서 더 많은 멘티와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2기 스마트멘토링스쿨은 중간고사가 끝난 5월 개설될 예정이며 4월 말부터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신청 및 참가 문의는 홈페이지 (www.smart-mentor.com), 이메일(mentoring@kdml.co.kr)로 가능하다. 한편,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지산교육(주)이 주관한 ‘한국경제 드림경제경영 캠프’에도 모집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이 몰려 무려 30명이 4기 캠프로 이월되는 호응을 얻었다. 한경 드림경제경영 캠프는 미래의 경제리더가 될 인재를 양성하는 청소년 경제경영 교육 프로그램이다.
1박2일로 열린 캠프 역시 서울대 박석경, 연세대 서영신 성한렬, 고려대 정여울 이현규 학생이 멘토로 직접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경제경영 공부에 푹 빠졌다. 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은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건전한 소비의식을 배울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캠프는 참가자 전원이 사전에 진로적성검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유형별 역할을 수행하도록 고안됐다. 참여 학생들은 학생 수준으로 다시 설계된 ‘글로벌 톱3 MBA 코스’ 의 전략게임을 배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팀원들과 협동해 회사운영의 전 과정을 체험해보는 모의 경제게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청소년용으로 고안된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논리적 의사결정 능력과정에도 흥미를 나타냈다. 특히 학생들은 다른 지역에서 온 또래들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우정을 다졌다.
최근 인기 학과인 경영학과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선배들의 조언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멘토들이 준비한 ‘7분간의 기적 강의’는 선배들의 숨은 학습비법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신기해 했다.
학생들은 또 ‘나도 사장이다’라는 시간을 통해 아이디어가 기업 비즈니스 모델로 바뀌는 과정을 배웠고 모의 창업을 통해 실제로 기업을 운영해보는 경험도 맛봤다. 5개의 창업회사를 설립한 학생 대표이사 및 이사진들은 1분간 투자설명회인 엘리베이터 피치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경제와 경영관념을 이해했다. 회사설립 대회에선 청소년 진로교육 블랜디드 회사를 설립한 DA가 최우수 회사모델로 선정됐다.
그 외에도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 문제를 푸는 ‘도전 골든벨 대회’가 열렸다. 김천고 심규민 군, 창원경일여고 김좋은 양, 온양여고 김혜지 양이 1~3위를 차지했다. 정인승 군은 “캠프 참가 이후 카카오톡을 통해 멘토를 서울대에서 다시 만나 식사대접을 받아 좋았다”며 “목표 대학에 대한 강력한 동기가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5기 캠프는 5월12~13일 1박2일 일정으로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 미래교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비는 1인당 29만원이다. 홈페이지(www.hyjigi.com) 에서 등록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1688-7522, 010-3999-2257)로 가능하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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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청소년 실물창업대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SAGE Korea 2012 실물창업 대회’가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1박2일간 인천광역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4개 팀 120여명의 고교생이 참가, 열띤 사업계획서 발표와 프레젠테이션 경쟁을 펼쳤다.
실물창업대회는 두 번의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 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선에 진출한 상위 4개 팀은 기업인, 교수 등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들 앞에서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의 김혜성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고등학생들이 이만큼 해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학생들의 높은 수준을 극찬했다. 그는 “실물창업대회에 정답이란 없다”며 “생각을 해보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우승의 영광은 신개념의 원예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한 ‘두손’팀에게 돌아갔다. 기존과는 다른 고객 맞춤형의 원예 서비스를 고안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승팀 ‘두손’은 오는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SAGE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하지만 대회는 심사 과정에 대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잡음을 낳았다. 참가자들이 가장 크게 문제삼은 것은 불공정한 심사 방식. 총 14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진 예선에선 각 조마다 다른 심사위원이 배정됐다. 동일한 심사위원이 전체 팀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심사위원이 조별로 점수를 매긴 것. 이 때문에 조별 점수에는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점수를 잘 주는 ‘후한’ 심사위원과 반대인 ‘박한’ 심사위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심사위원이 각각 다른 조의 성적을 공정하게 매기기 위해선 표준편차를 고려해 점수를 환산해야 했었다는 지적이다.
또 심사 위원의 자질 문제까지 불거졌다. 주최 측이 사전에 공지한 대로라면 1차 예선의 심사위원은 서울대 경영학과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1차 예선의 심사 위원 중 한 명이 고등학교 학생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참가자들은 주최 측에 심사위원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참가자 측의 대표인 한 학생은 “재심사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심사 과정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주최 측의 해명과 어느 정도의 보상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참가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해 대회 주최측 에서는 대책팀을 꾸려 해명을 준비하고 있다.
최승희 생글기자(전민고 2)hs906@naver.com
최예린 생글기자(민사고 2)yerin0708@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