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1
다음은 레버리지 효과를 설명한 것이다. 만약 갑이 산 아파트 가격이 아래 설명과 달리 10% 하락했다면 갑의 수익률은 얼마일까? (아파트 매매 수수료나 세금은 없는 것으로 가정한다.)
1억원을 보유하고 있던 갑은 연 5% 금리로 1억원을 대출받아 아파트를 2억원에 구입했다. 1년 후 아파트 가격이 10% 상승해 2억2000만원에 매각한 갑은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고 1억15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돈을 빌려서 집을 산 덕분에 15%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① -5% ② -10% ③ -15% ④ -20% ⑤ -25%
해설
‘레버리지 효과’란 차입금 등 타인자본(부채)을 지렛대로 삼아 자기자본 이익률을 높이는 것으로 ‘지렛대 효과’라고도 한다. 가령 자기자본 10억원을 투자해 1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되면 자기자본 이익률은 10%가 된다. 하지만 자기자본 10억원이 아니라 자기자본 5억원에 타인자본 5억원을 더한 10억원을 투자, 1억원의 수익을 낸다면 자기자본 이익률은 20%가 된다. 돈을 빌릴 때 부담하는 이자보다 높은 투자 수익률이 기대될 때는 타인자본을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이익이 아니라 손해를 볼 경우 손실률은 훨씬 커진다. 그래서 레버리지 효과는 약일 수도 있고 독일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나 다름없다. 문제에서 아파트 가격이 10% 하락해 갑은 1억8000만원에 아파트를 팔았다. 갑이 원금(1억원)과 이자(500만원)를 상환하고 손에 쥐는 돈은 7500만원이다. 이는 원금(1억원)과 비교해 2500만원(-25%)을 손해본 것이다. 1억원의 차입(레버리지)으로 인해 아파트 가격 하락폭(10%)을 훨씬 웃도는 손실을 낸 것이다. 정답 ⑤
문제 2
다음 중 투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잘못된 것은?
① 투자지출은 경기순응적이다.
② 소비나 정부지출보다 변동성이 높다.
③ 자본 축적은 투자를 통해 이뤄진다.
④ 재고 증가도 투자 증가로 간주한다.
⑤ 케인스는 이자율의 변화가 투자변동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았다.
해설
경제학에서 투자는 미래에 더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자본재의 구입을 뜻한다. 투자는 경기가 좋으면 늘어나고, 경기가 나쁘면 줄어드는 경기순응적 특성을 갖고 있다. 국민소득의 크기는 소비·투자·정부지출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가운데 투자의 변동성이 소비나 정부지출보다 높다. 투자는 소비보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것이다. 자본축적은 투자를 통해 이뤄지며, 재고 증가도 투자 증가로 간주된다. 투자는 이자율과 기대수익률, 소득수준, 감가상각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케인스는 이자율보다는 기업가의 ‘동물적 본능(animal spirits)’과 장래에 대한 기대가 투자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정답 ⑤
문제 3
다음 중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예금자보호제도를 적용받지 않아 원금에 손실이 날 수 있는 금융상품은?
① 보통예금 ② 정기적금 ③ 적립식 펀드 ④ 정기예금 ⑤ 연금보험
해설
예금보험제도는 금융회사가 파산 등으로 인해 예금 등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공적기관이 예금자에게 예금보험금을 지급하는 공적보험제도다. 우리나라에선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공적기관인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예금을 대신 지급(대지급)하게 된다. 예금을 대지급하는 돈은 예보가 예금보험 가입(부보) 대상인 금융사로부터 매년 일정한 보험료를 거둬 마련한다. 부보 금융회사는 은행 보험 증권 종합금융 저축은행 등이다. 새마을금고나 신용협동조합, 농협·수협 지역조합(단위조합)은 예금보험 대상이 아니라 자체 기금을 활용해 예금자를 보호하고 있다. 예금 지급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은 부보 금융회사가 판매하는 상품 중 만기에 원금 지급이 보장되는 상품이다. 정기예금, 정기적금, 보통예금, 개인이 가입한 보험상품, 퇴직보험 등이 그것이다. 반면 양도성 예금증서(CD), 변액보험, 펀드와 같은 실적배당 상품이나 투자상품은 보장되지 않는다. 정답 ③
Junior TESAT
시장의 자유경쟁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가 아닌 것은?
① 경기 안정 ② 가격 하락 ③ 서비스 개선 ④ 제품의 다양성 ⑤ 제품 품질 향상
해설
시장경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유로운 경쟁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기업(판매자)들의 경쟁은 좀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좀 더 싼 가격에 공급하는 결과를 낳는다. 자유경쟁의 결과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은 하락하고 서비스는 개선된다. 또 혁신이 촉진됨으로써 제품은 다양해지고 품질은 향상된다. 그 결과 국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수준은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자유경쟁이 경기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건 아니다. 정답 ①
------------------------------------------------------------
노택선 교수의 생생경제
경제정책의 진화
세계적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각국 정부의 경제정책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8월 제로금리 수준의 기준금리를 2년간 유지한다는 정책을 밝혔다. 그런데 지난달 이 같은 정책을 3년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통화량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장기 금리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변형된 공개시장조작 정책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한 바 있다. 이런 정책의 변화는 더 이상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초저금리 상태에서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으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런 정책에 대해 일부에서는 그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향후 정책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즉 이미 금리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장기 금리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제로금리의 시한을 정해 두는 정책은 향후 경기회복과 이에 따라 물가가 상승할 경우 가장 중요한 정책수단을 포기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도 지난해 외환시장에 비공개로 대규모 개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0월31일 하루 동안 8조7000억엔 규모의 개입을 공개적으로 했지만, 이후 나흘 동안 1조엔이 넘는 추가 개입을 비공개로 한 것이다. 엔화 가치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개입을 했던 것인데, 그동안 좀처럼 하지 않던 비공개 개입을 하고 이를 몇 달 뒤에 공개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일본 정부가 비공개 개입 후 발표라는 방식을 통해 개입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즉 정부가 이런 비범한 대책을 강구할 만큼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이 같은 변형된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구두개입과 같은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를 올리지 않는 기간을 설정한 것이나, ‘비공개 개입 후 발표’와 같은 의지의 표현은 구체적인 정책 그 자체보다 정부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구두개입의 경우 구체적인 경제정책이 뒤따르는지의 여부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일본은행이 지속적으로 돈을 풀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엔화 가치가 2월 이후 달러당 79엔까지 급속하게 떨어진 것은 이런 점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국외국어대 경제학 교수 tsroh@hufs.ac.kr
다음은 레버리지 효과를 설명한 것이다. 만약 갑이 산 아파트 가격이 아래 설명과 달리 10% 하락했다면 갑의 수익률은 얼마일까? (아파트 매매 수수료나 세금은 없는 것으로 가정한다.)
1억원을 보유하고 있던 갑은 연 5% 금리로 1억원을 대출받아 아파트를 2억원에 구입했다. 1년 후 아파트 가격이 10% 상승해 2억2000만원에 매각한 갑은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고 1억15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돈을 빌려서 집을 산 덕분에 15%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① -5% ② -10% ③ -15% ④ -20% ⑤ -25%
해설
‘레버리지 효과’란 차입금 등 타인자본(부채)을 지렛대로 삼아 자기자본 이익률을 높이는 것으로 ‘지렛대 효과’라고도 한다. 가령 자기자본 10억원을 투자해 1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되면 자기자본 이익률은 10%가 된다. 하지만 자기자본 10억원이 아니라 자기자본 5억원에 타인자본 5억원을 더한 10억원을 투자, 1억원의 수익을 낸다면 자기자본 이익률은 20%가 된다. 돈을 빌릴 때 부담하는 이자보다 높은 투자 수익률이 기대될 때는 타인자본을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이익이 아니라 손해를 볼 경우 손실률은 훨씬 커진다. 그래서 레버리지 효과는 약일 수도 있고 독일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나 다름없다. 문제에서 아파트 가격이 10% 하락해 갑은 1억8000만원에 아파트를 팔았다. 갑이 원금(1억원)과 이자(500만원)를 상환하고 손에 쥐는 돈은 7500만원이다. 이는 원금(1억원)과 비교해 2500만원(-25%)을 손해본 것이다. 1억원의 차입(레버리지)으로 인해 아파트 가격 하락폭(10%)을 훨씬 웃도는 손실을 낸 것이다. 정답 ⑤
문제 2
다음 중 투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잘못된 것은?
① 투자지출은 경기순응적이다.
② 소비나 정부지출보다 변동성이 높다.
③ 자본 축적은 투자를 통해 이뤄진다.
④ 재고 증가도 투자 증가로 간주한다.
⑤ 케인스는 이자율의 변화가 투자변동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았다.
해설
경제학에서 투자는 미래에 더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자본재의 구입을 뜻한다. 투자는 경기가 좋으면 늘어나고, 경기가 나쁘면 줄어드는 경기순응적 특성을 갖고 있다. 국민소득의 크기는 소비·투자·정부지출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가운데 투자의 변동성이 소비나 정부지출보다 높다. 투자는 소비보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것이다. 자본축적은 투자를 통해 이뤄지며, 재고 증가도 투자 증가로 간주된다. 투자는 이자율과 기대수익률, 소득수준, 감가상각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케인스는 이자율보다는 기업가의 ‘동물적 본능(animal spirits)’과 장래에 대한 기대가 투자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정답 ⑤
문제 3
다음 중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예금자보호제도를 적용받지 않아 원금에 손실이 날 수 있는 금융상품은?
① 보통예금 ② 정기적금 ③ 적립식 펀드 ④ 정기예금 ⑤ 연금보험
해설
예금보험제도는 금융회사가 파산 등으로 인해 예금 등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공적기관이 예금자에게 예금보험금을 지급하는 공적보험제도다. 우리나라에선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공적기관인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예금을 대신 지급(대지급)하게 된다. 예금을 대지급하는 돈은 예보가 예금보험 가입(부보) 대상인 금융사로부터 매년 일정한 보험료를 거둬 마련한다. 부보 금융회사는 은행 보험 증권 종합금융 저축은행 등이다. 새마을금고나 신용협동조합, 농협·수협 지역조합(단위조합)은 예금보험 대상이 아니라 자체 기금을 활용해 예금자를 보호하고 있다. 예금 지급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은 부보 금융회사가 판매하는 상품 중 만기에 원금 지급이 보장되는 상품이다. 정기예금, 정기적금, 보통예금, 개인이 가입한 보험상품, 퇴직보험 등이 그것이다. 반면 양도성 예금증서(CD), 변액보험, 펀드와 같은 실적배당 상품이나 투자상품은 보장되지 않는다. 정답 ③
Junior TESAT
시장의 자유경쟁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가 아닌 것은?
① 경기 안정 ② 가격 하락 ③ 서비스 개선 ④ 제품의 다양성 ⑤ 제품 품질 향상
해설
시장경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유로운 경쟁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기업(판매자)들의 경쟁은 좀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좀 더 싼 가격에 공급하는 결과를 낳는다. 자유경쟁의 결과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은 하락하고 서비스는 개선된다. 또 혁신이 촉진됨으로써 제품은 다양해지고 품질은 향상된다. 그 결과 국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수준은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자유경쟁이 경기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건 아니다. 정답 ①
------------------------------------------------------------
노택선 교수의 생생경제
경제정책의 진화
세계적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각국 정부의 경제정책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8월 제로금리 수준의 기준금리를 2년간 유지한다는 정책을 밝혔다. 그런데 지난달 이 같은 정책을 3년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통화량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장기 금리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변형된 공개시장조작 정책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한 바 있다. 이런 정책의 변화는 더 이상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초저금리 상태에서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으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런 정책에 대해 일부에서는 그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향후 정책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즉 이미 금리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장기 금리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제로금리의 시한을 정해 두는 정책은 향후 경기회복과 이에 따라 물가가 상승할 경우 가장 중요한 정책수단을 포기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도 지난해 외환시장에 비공개로 대규모 개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0월31일 하루 동안 8조7000억엔 규모의 개입을 공개적으로 했지만, 이후 나흘 동안 1조엔이 넘는 추가 개입을 비공개로 한 것이다. 엔화 가치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개입을 했던 것인데, 그동안 좀처럼 하지 않던 비공개 개입을 하고 이를 몇 달 뒤에 공개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일본 정부가 비공개 개입 후 발표라는 방식을 통해 개입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즉 정부가 이런 비범한 대책을 강구할 만큼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이 같은 변형된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구두개입과 같은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를 올리지 않는 기간을 설정한 것이나, ‘비공개 개입 후 발표’와 같은 의지의 표현은 구체적인 정책 그 자체보다 정부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구두개입의 경우 구체적인 경제정책이 뒤따르는지의 여부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일본은행이 지속적으로 돈을 풀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엔화 가치가 2월 이후 달러당 79엔까지 급속하게 떨어진 것은 이런 점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국외국어대 경제학 교수 tsroh@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