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논술 첨삭노트] (93) 기본문제 유형 ① - 공통점 찾기](https://img.hankyung.com/photo/201203/2012030194371_2012030259771.jpg)
▧ 공통점 찾기 문제의 구조
논술문제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유형을 네 가지로 본다면, 그 중 첫 번째가 ‘공통점 찾기’일 것입니다. 공통점 찾기란 말 그대로 두 제시문의 공통된 내연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이미 소개해드렸듯이, 제시문이 가지고 있는 외연과 내연을 찾아내고, 이 내연끼리의 공통점을 찾는 것입니다. 물론 공통점 찾기 유형은, 이것 자체로만 출제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가톨릭대만 예외적으로 <공통점 찾기>나 <비교하기>를 2개의 제시문으로 낼 뿐 대부분의 대학들은 3~4개의 제시문을 두고 <공통점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무엇을 하시오>와 같은 복합유형을 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통점 찾기 유형은 가장 손쉽게 변별력을 결정하는 기초 구성 요소이므로 쉽게 간과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인 공통점 찾기의 의미상의 연결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글 논술 첨삭노트] (93) 기본문제 유형 ① - 공통점 찾기](https://img.hankyung.com/photo/201203/2012030194371_2012030259761.jpg)
![[생글 논술 첨삭노트] (93) 기본문제 유형 ① - 공통점 찾기](https://img.hankyung.com/photo/201203/2012030194371_2012030259751.jpg)
- 주의사항 ①: 내연과 결론의 긴밀한 연결성
이게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외연과 내연의 관계가 갖는 타당성처럼 내연과 결론 사이에도 타당성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말이지요. 그러므로 우선 공통된 관점을 찾았더라도 그것이 내연과 어느 정도 관계가 성립되는가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 제시문의 일방적인 단어나 표현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그보다 상위의 개념을 씁니다.
- 주의사항 ②: 서로 다른 듯 같은 내연
더군다나 각 내연은 서로 다른 내연으로부터 나왔으니 서로 다른 어휘를 사용한, 비슷한 방향의 내연이어야 합니다. 이것도 학생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니 얼른 어휘의 양도 늘려야겠군요. 자, 그럼 다음 제시문을 보고 실제로 요약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도록 하지요. 분량관계상 해설은 다음 연재에 이어드리겠습니다.
가 예를 들어, 우리가 처해 있는 이 고통스러운 교육의 문제를 생각해보았을 때, 관련된 모두가 괴로울 수밖에 없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치열한 입시경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세대를 거치면서 괴로움은 후배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학교는 입시를 위해 아이들을 비판능력 없는 <무뇌아>로 만들려고 할 것이고, 사회는 아이들을 영원한 <예비실패자>로 취급할 것이며, 피터지는 경쟁 속에서 얄팍한 전우애만이 남겨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아마도 수능이 다가올수록) 이것을 그저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체념한다. 이른바 쿨(cool)해지는 것이다.
결국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이긴 하겠지만, 자본주의의 문제, 소수자의 차별문제, 정치의 보수화 따위의 문제들을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로, 얼토당토않은 쿨함이 작동된다면 <그냥 그런거지. 원래 세상은 그런거야. 강한 놈이 살아남는 거지>라고 체념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른바 쿨해진다는 것은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사실(fact)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는 뜻이 된다. 그렇게 개인들은 현실에 순응하게 된다.
나 ‘국가는 매번 옳은가?’ 이런 질문처럼 무의미한 질문은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는 매번 옳은가? NO. 절대 그럴 수가 없다. 우리는 이미 인류의 역사를 통해 국민을 위해 존재했던 많은 형태의 정부들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해악을 끼친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하지만 그러한 과거의 사실들과는 별개로 지금 당장 펼쳐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국가가 하는 일이니 무조건 맞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이것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의견의 문제여야 하지만, 그 의견은 대부분 맹목적인 믿음과 추종으로 연결된다. 무언가 잘못돼가고 있다는 것을 도저히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논리적인 사고나 진지한 물음, 반성과 수정과 같은 행위에 대해 ‘귀찮은 반응’을 보이며 현실에 안주한 채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기대하게 된다. 우리의 시대가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러한 태도에서 말미암은 것이 분명하다. 역사는 진보한다는 믿음은, 무비판적인 태도 앞에서 방향을 잃은 채 좌초하게 된다.
<문제> 아래의 표는 <위 제시문들의 공통된 관점을 서술하시오>라는 문제의 개요표다. (나) 부분에 들어갈 내용을 12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
[결론] 두 제시문은 공통적으로 현실의 문제에 순응하는 현대인들의 태도가 현실을 정체시킨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가) 요약] 제시문 (가)는 모두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시교육 속에서도 학생들이 이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 통해 쿨한 태도가 결국 현실에 대한 무비판적인 순응만 만들어 낼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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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준 S·논술 선임연구원 sgsgno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