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논리적 연결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주어진 정보나 문장을 합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이 바로 논리적 연결어지요. 지난 연재에 표로 그려진 내용을 반드시 이해하고 계셔야 합니다. 거기에 사용되는 연결어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한다는 것이 결국 문장 간의 논리적 관계를 명확히 나타낸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오늘은 또 다른 연결방법인 수식어구를 이용한 연결방법을 알아보고, 두 연결방식에 대한 예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연결의 두 방식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논리적 연결을 통한 문장 연결을 그림으로 보여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는 <이므로>의 관계로 묶었지만,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연결이 있으니 이 모든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보는 바와 같이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논리적 연결어만 찾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자, 그리고 문장을 합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의미없는 문장을 수식어구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흔히 영어에서 사용되는 그 방식과 같이, 주어와 동사를 도치시키면서 수식어구로 만들어주는 일이지요. 이것은 보통 <주어가 같은 문장>이 중복되어 있을 경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동사하는 주어는>과 같은 형태로 바꾸어 주는 것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렇게 처리되는, 즉 수식어구로 바뀌는 문장은 덜 중요한, 즉 부연 문장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핵심을 올릴 수는 없지요. 핵심은 언제나 주어와 동사의 기본틀을 문장 가운데서 든든히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다만 이렇게 처리할 경우 논리적 관계를 드러내는 일이 아니므로 추가적인 부연 정보를 더 보여주는 것 뿐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을 하냐고요? 그야 분량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답안을 작성한다는 것은 결국 ‘출제자가 요구하는 분량의 글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그 분량에 맞게 내용을 채워야 합니다. 그리고 분량을 채우는 가장 기본적인 일은 정보를 덧붙이는 일입니다. 핵심적인 내용 외에도 그 핵심이 도출되기까지의 근거나 과정을 덧붙이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수식어구 사용이 빈번해집니다. 물론 여기서 또 이런 질문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아니, 뭐하러 문장을 이렇게 다 연결하나요? 짧게 끊어서 쓰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요? 우리 학교 선생님도 문장은 짧은 게 좋다던 걸요?”
▨ 문장의 길이는 60~90자 정도가 적당
나중에 실제로 원고지를 채워보면 알겠지만, 짧게 처리되는 문장들은 읽기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실제로 지금이라도 교과서를 펴보거나 신문을 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나온 문장들은 대개 한 호흡으로 읽기에 적당한 길이로 나뉘어져 있지요. 이것은 읽는 사람을 위한 일입니다. 너무 짧은 문장이 연속된다면 그 중에 핵심은 무엇인지, 무엇이 부연인지 구별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읽는 일 자체가 피곤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략 3가지 정도의 의미, 혹은 정보를 합쳐서 60~90자 정도를 만드는 것입니다(혹은 경우에 따라 2가지 정도만 합치기도 합니다. 최근의 추세가 제시문 하나당 세 문장 정도를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왜 하필 세 문장을 합치나요?”
그것은 논술의 한 호흡이 되는 기본문장을 60~90자라고 보았을 때, 최대한 합쳐봐야 3개 정도의 문장밖에 합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4개가 합쳐지면 문장의 길이가 길어져버리면서 의미가 복잡하게 됩니다. 특히 주어와 동사가 난잡하게 엉켜있는 경우라면 독해는 더더욱 난감해집니다. 좀 더 좋은 글이라면, 주어와 동사는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로, 정확한 논리적 관계가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편하라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채점자가 글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읽으라고 쓰는 것입니다.
자, 이제 이런 연결 방식을 이해했다면 본격적으로 문장을 합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위에 말했듯, 처음엔 두 문장을 연결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지만, 기초부터 쭈루룩 쌓아나가기엔 다소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세 문장을 바로 합치는 훈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는 방식에 대해서 핵심적인 내용만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① 주어진 정보 중 우선 가장 핵심적인 문장을 고른다.
② 핵심적인 문장의 주어+동사를 기준으로 하여, 나머지 것들을 합치기 위해 논리적 관계를 살핀다.
③ 논리적 관계가 성립되는 문장을, 논리적 연결어를 사용하여 핵심문장 앞에다가 합친다.
④ 논리적 관계는 없지만, 분량은 채울 수 있는 문장을 수식어구로 활용하여 올려붙인다.
그리고, 실제로 원고지에 글을 쓰기 위해 다음의 사항도 알아두는 것이 좋겠지요. -마침표나 쉼표 이후에는 바로 붙여쓴다.
-문단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첫 칸만 비운 채, 그 뒤로는 모두 붙여서 쓴다.
▨ 문장합치기의 실제
어떠한 제시문에서 다음과 같은 정보가 추출되었다고 합시다.
① 인터넷은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② 인터넷은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찾아줄 수 있다.
③ 인터넷은 전문가와 일반대중 사이의 정보 소유의 격차를 줄여준다.
우선 ①②③번 중에 화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찾습니다. 혹은 논리적 관계에 있어 결과나 주장이 될 만한 것으로 찾는 것이지요. ②③번은 아무래도 인터넷이 어떤 기능이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토대로 ①번과 같은 결론이 나오겠지요. 가장 결론다운 것이 ①번인 것이지요. 물론 이것은 문제조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현재는 문장이 세 개밖에 없으니 그냥 세 문장만으로 판단하도록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②③번을 어떻게 합치느냐가 남았군요. ②③사이에는 특별한 논리적 관계가 없나요? 하나 만들어도 되겠군요. <② 때문에 ③할 수 있다>와 같은 형태도 나쁘지 않네요.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정보를 찾게 되면서, 이젠 누구나 쉽게 정보를 가질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자, 그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이 되겠지요.
“인터넷은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찾아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일반대중 사이의 정보 소유 격차를 줄여준다.”
어라, 근데 여기에 또 <이므로><때문에>를 붙이려다 보니, <때문에>가 2개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를 빼거나 바꿔야겠지요. 덜 중요한 부연 부분인 ②번을 올리도록 하지요. 시간상으로 앞서 있으니 별 무리가 없습니다.
[정답]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찾아줄 수 있는 인터넷은 전문가와 일반대중 사이의 정보소유의 격차를 줄여주므로, 인터넷은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된)다.
▨ 연재본의 배포에 관하여
현재 연재되는 내용들을 신청하여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정리된 pdf파일로 제공되며, 이 파일들을 모으다 보면 하나의 교재가 완성됩니다. 작년에 기출문제 해설파일을 제공해드린 것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파일은 1회당 1개 파일만 제공하므로 매주 연재를 보시고 꼼꼼하게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주소는 sgsgnote@gmail.com이며 신청할 때는 이름, 학교, 핸드폰 번호를 같이 기재하시면 됩니다. 또한 이 주소로 완성된 2012년형 <생글첨삭노트> 교재(제본 책자) 신청 역시 받습니다. 현재 초급교재까지 완성된 단계입니다. 이용준 S·논술 선임 연구원 sgsgnote@gmail.com
▨ 연결의 두 방식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논리적 연결을 통한 문장 연결을 그림으로 보여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는 <이므로>의 관계로 묶었지만,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연결이 있으니 이 모든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보는 바와 같이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논리적 연결어만 찾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자, 그리고 문장을 합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의미없는 문장을 수식어구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흔히 영어에서 사용되는 그 방식과 같이, 주어와 동사를 도치시키면서 수식어구로 만들어주는 일이지요. 이것은 보통 <주어가 같은 문장>이 중복되어 있을 경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동사하는 주어는>과 같은 형태로 바꾸어 주는 것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렇게 처리되는, 즉 수식어구로 바뀌는 문장은 덜 중요한, 즉 부연 문장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핵심을 올릴 수는 없지요. 핵심은 언제나 주어와 동사의 기본틀을 문장 가운데서 든든히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다만 이렇게 처리할 경우 논리적 관계를 드러내는 일이 아니므로 추가적인 부연 정보를 더 보여주는 것 뿐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을 하냐고요? 그야 분량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답안을 작성한다는 것은 결국 ‘출제자가 요구하는 분량의 글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그 분량에 맞게 내용을 채워야 합니다. 그리고 분량을 채우는 가장 기본적인 일은 정보를 덧붙이는 일입니다. 핵심적인 내용 외에도 그 핵심이 도출되기까지의 근거나 과정을 덧붙이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수식어구 사용이 빈번해집니다. 물론 여기서 또 이런 질문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아니, 뭐하러 문장을 이렇게 다 연결하나요? 짧게 끊어서 쓰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요? 우리 학교 선생님도 문장은 짧은 게 좋다던 걸요?”
▨ 문장의 길이는 60~90자 정도가 적당
나중에 실제로 원고지를 채워보면 알겠지만, 짧게 처리되는 문장들은 읽기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실제로 지금이라도 교과서를 펴보거나 신문을 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나온 문장들은 대개 한 호흡으로 읽기에 적당한 길이로 나뉘어져 있지요. 이것은 읽는 사람을 위한 일입니다. 너무 짧은 문장이 연속된다면 그 중에 핵심은 무엇인지, 무엇이 부연인지 구별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읽는 일 자체가 피곤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략 3가지 정도의 의미, 혹은 정보를 합쳐서 60~90자 정도를 만드는 것입니다(혹은 경우에 따라 2가지 정도만 합치기도 합니다. 최근의 추세가 제시문 하나당 세 문장 정도를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왜 하필 세 문장을 합치나요?”
그것은 논술의 한 호흡이 되는 기본문장을 60~90자라고 보았을 때, 최대한 합쳐봐야 3개 정도의 문장밖에 합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4개가 합쳐지면 문장의 길이가 길어져버리면서 의미가 복잡하게 됩니다. 특히 주어와 동사가 난잡하게 엉켜있는 경우라면 독해는 더더욱 난감해집니다. 좀 더 좋은 글이라면, 주어와 동사는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로, 정확한 논리적 관계가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편하라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채점자가 글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읽으라고 쓰는 것입니다.
자, 이제 이런 연결 방식을 이해했다면 본격적으로 문장을 합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위에 말했듯, 처음엔 두 문장을 연결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지만, 기초부터 쭈루룩 쌓아나가기엔 다소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세 문장을 바로 합치는 훈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는 방식에 대해서 핵심적인 내용만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① 주어진 정보 중 우선 가장 핵심적인 문장을 고른다.
② 핵심적인 문장의 주어+동사를 기준으로 하여, 나머지 것들을 합치기 위해 논리적 관계를 살핀다.
③ 논리적 관계가 성립되는 문장을, 논리적 연결어를 사용하여 핵심문장 앞에다가 합친다.
④ 논리적 관계는 없지만, 분량은 채울 수 있는 문장을 수식어구로 활용하여 올려붙인다.
그리고, 실제로 원고지에 글을 쓰기 위해 다음의 사항도 알아두는 것이 좋겠지요. -마침표나 쉼표 이후에는 바로 붙여쓴다.
-문단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첫 칸만 비운 채, 그 뒤로는 모두 붙여서 쓴다.
▨ 문장합치기의 실제
어떠한 제시문에서 다음과 같은 정보가 추출되었다고 합시다.
① 인터넷은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② 인터넷은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찾아줄 수 있다.
③ 인터넷은 전문가와 일반대중 사이의 정보 소유의 격차를 줄여준다.
우선 ①②③번 중에 화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찾습니다. 혹은 논리적 관계에 있어 결과나 주장이 될 만한 것으로 찾는 것이지요. ②③번은 아무래도 인터넷이 어떤 기능이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토대로 ①번과 같은 결론이 나오겠지요. 가장 결론다운 것이 ①번인 것이지요. 물론 이것은 문제조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현재는 문장이 세 개밖에 없으니 그냥 세 문장만으로 판단하도록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②③번을 어떻게 합치느냐가 남았군요. ②③사이에는 특별한 논리적 관계가 없나요? 하나 만들어도 되겠군요. <② 때문에 ③할 수 있다>와 같은 형태도 나쁘지 않네요.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정보를 찾게 되면서, 이젠 누구나 쉽게 정보를 가질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자, 그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이 되겠지요.
“인터넷은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찾아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일반대중 사이의 정보 소유 격차를 줄여준다.”
어라, 근데 여기에 또 <이므로><때문에>를 붙이려다 보니, <때문에>가 2개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를 빼거나 바꿔야겠지요. 덜 중요한 부연 부분인 ②번을 올리도록 하지요. 시간상으로 앞서 있으니 별 무리가 없습니다.
[정답]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찾아줄 수 있는 인터넷은 전문가와 일반대중 사이의 정보소유의 격차를 줄여주므로, 인터넷은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된)다.
▨ 연재본의 배포에 관하여
현재 연재되는 내용들을 신청하여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정리된 pdf파일로 제공되며, 이 파일들을 모으다 보면 하나의 교재가 완성됩니다. 작년에 기출문제 해설파일을 제공해드린 것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파일은 1회당 1개 파일만 제공하므로 매주 연재를 보시고 꼼꼼하게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주소는 sgsgnote@gmail.com이며 신청할 때는 이름, 학교, 핸드폰 번호를 같이 기재하시면 됩니다. 또한 이 주소로 완성된 2012년형 <생글첨삭노트> 교재(제본 책자) 신청 역시 받습니다. 현재 초급교재까지 완성된 단계입니다. 이용준 S·논술 선임 연구원 sgsgno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