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 수시 논술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 선발

[2013 학년도 대입 주요특징-총괄(1)] 내년 대입정원 축소…  수시 모집비율은 증가


작년 12월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한동대 김영길 총장)는 대학입학 전형위원회의 최종 심의·의결을 거쳐 전국 200개 대학(교육대, 산업대 포함)의 ‘2013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년도 대입 전형과 대부분 유사하나 주요 특징을 요약해보면 △대입 총 모집인원 감소 △수시 선발비율 증가 및 정시 모집인원 감소 △수시 최종합격자(최초충원합격자 포함) 정시 및 추가모집 지원 금지 △입학사정관 전형기간 조정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발표된 전형계획은 말 그대로 계획안이므로 추후 수정, 변경이 가능하다. 따라서 예비수험생들은 자신의 지망 대학을 중심으로 올 3~4월께 각 대학 입학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대학별 ‘입학전형계획’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수시모집 비율 소폭 증가

지난해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인원(38만2730명)의 약 62%인 23만7734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는 약 38%인 14만4996명을 선발했다. 올해 수시모집 정원은 작년보다 1385명 줄었지만 수시모집 비율은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전체의 62.9%인 23만6349명이다. 12월8일(토)까지 수시 합격자를 발표하고 지난해부터 실시한 수시 미등록 추가합격 통보는 정시모집 전 12월15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다. 재수생을 포함한 일부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 초점을 맞춰 수능시험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수시모집 지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지원해야 할 모집시기임을 명심해 수시와 정시를 병행해 준비해야 함은 물론 논술, 면접, 전공적성검사 등 수시 대학별고사를 학기 초부터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좋다.



▨ 입학사정관전형 8월 16일부터

입학사정관전형은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이 가진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 자질 등을 고려해 각 대학의 인재상과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지난해부터 교육과학기술부의 파격적인 지원과 맞물려 모집인원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수시모집 기준 121개 대학 4만912명으로, 전년도 120개 대학 3만2851명에 비해 1개 대학 8061명이 증가했다. 결국 입학사정관전형은 전체 대입정원의 약 11.5%로 전년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일방적인 확대보다는 내실화를 기하겠다는 대학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부터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원서접수가 작년과 달리 보름 늦춰진 8월16일부터 시작된다.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이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전형기간 시작 일정을 다소 늦추겠다는 것이 대교협의 설명이다.



▨ 수시는 논술… 정시는 수능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을 주요 전형 요소로 활용하며, 대학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한다. 특히 올해는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에서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전년도 112개교에서 116개교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 가지 반드시 유념해야 할 점은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명문대 및 서울 소재 주요 상위권 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논술고사를 통해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전년도에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던 세종대 가천대 덕성여대 등이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서울 주요 대학은 물론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을 포함한 대부분 상위권 대학들이 가장 많은 인원을 논술전형으로 모집한다는 점을 명심해두자. 이는 논술고사가 우수학생을 선별해내는 데 있어 다른 어떤 전형 요소보다 상당한 변별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정시모집에서는 변함없이 수능시험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데,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97개 대학으로 전년도에 비해 9개 대학 늘어났다.



▨ 대입 시행 계획 전형 요소 별 안내

학생의 창의성잠재력 등을 고려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보다 쉽게 일람할 수 있도록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기준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수시모집은 입학사정관제, 학생부, 면접중심, 논술중심, 실기중심, 기타 전형 등 6개 전형으로, 정시모집은 수능중심, 학생부중심, 면접중심, 실기중심, 기타 전형 등 5개 전형으로 분류해 안내함으로써 대학별 전형 안내에 따른 복잡성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