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대학이라도 모집군 따라 반영방법 꼼꼼히 살펴야

[2012학년도 대입 정시준비(4)] 해마다 하위권 학과는  최고 경쟁률  기록


▨ 주요대학 모집군별 특성과 지원전략

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는 가나다군 등 모든 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데 가군과 다군은 수능 100%로 선발하며, 나군도 모집인원의 7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수능성적과 학생부성적을 합산하여 총점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데, 학생부는 계열별 주요 교과 중 상위 3개 과목만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부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계열 구분없이 수능성적 중 수리와 외국어 반영비율이 각각 30%씩 반영되기 때문에 자신의 수능성적으로 유리한가를 꼭 따져 봐야 한다. 해마다 세무학과와 도시행정학과가 최상위권학과에 랭크돼 있으며 비교적 하위학과인 철학과와 국사학과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 표준점수상으로 515점 이상, 자연계는 500점 이상이 되어야 지원가능하다.

건국대

건국대는 가나군에서 수능100%를 반영하고 다군에서는 수능 70%+학생부 30%를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를 높게 반영하며, 자연계는 수리와 외국어를 높게 반영한다. 학생부 반영은 300점 만점으로 등급 간 6~9점 차이가 나므로 자신의 학생부성적과 지원자들의 예상 학생부성적을 반드시 비교한 후 지원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건국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주로 동국대 경희대 숙명여대 홍익대 국민대 등을 지원하는데, 특히 모집군의 특성상 지원할 대학이 많지 않은 다군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포함한 상위권대 수험생들의 적지 않은 수가 동시 지원한다는 점도 유념해두자. 수능 표준점수상 인문계는 510점 이상, 자연계는 495점 이상 지원가능하다.

숙명여대

숙명여대는 가나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각 군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비율과 방법이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우선 가군에서는 모집인원의 50%를 수능성적으로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 인원은 일반선발로 학생부성적을 40%반영하여 선발한다. 나군에서는 수능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인문계의 경우 언어와 외국어성적이 각각 30%씩 반영되지만 경상대학은 외국어 30%, 언어와 수리는 각각 25%씩 반영된다. 자연계는 생활과학대학을 제외하고 언어와 외국어성적 중 택일할 수 있는 2+1체제이므로 자신의 수능 영역별 성적 유불리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한국외대

한국외대(서울캠퍼스)는 가나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가군에서는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며 나군에서는 모집정원의 50%를 역시 수능성적으로만 우선 선발한다. 수능반영비율을 살펴보면 외국어 반영비율이 40%로 가장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재수생에게까지 비교내신이 적용되므로, 학생부성적이 낮은 재수생들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고려해 봐야 한다. 한국외대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 표준점수상 510점 이상 지원 가능하며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숙명여대를 복수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홍익대

가나다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홍익대는 매우 다양한 전형방법과 수능반영 방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므로 지원자는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군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반영하는데 인문계는 수능 3+1로 모두 반영하며 자연계는 2+1로 수리와 과탐은 지정, 언어와 외국어영역 중 상위성적 한 영역을 반영한다. 자율전공은 영역 구분없이 상위 3개영역을 반영하는데 백분위 총합 280점대의 응시자들이 지원할 정도로 합격권이 매우 높다.



▨ 하위권학과 합격권, 배치점수보다 2~4점 상승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는 기준이 되는 것이 점수이지만 매년 변화하는 대학의 선발조건이나 수험생들의 지원 흐름도 점검해야 한다. 또한 배치표를 볼 때 점수뿐 아니라 모집군의 배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자신과 유사한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의 지원도 알아둬야 전략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배치표 상 표기된 각 대학의 하위권 학과에 지원은 매우 신중해야 하는데,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학과보다는 대학의 선호도가 매우 높으므로 배치점수보다 2~4점 이상 상승하여 중상위권 학과에 비해 경쟁률이 매우 높다. 아울러 하위권학과는 최초합격자의 등록률이 높아 추가합격의 가능성도 중상위권 학과보다도 낮게 형성된다는 점도 주의하도록 하자.



▨ 중상위권학과는 막판 역전현상 유의

정시 모집군별 지원전략을 세웠다면 지원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수시 미등록 인원이 포함된 정시 최종인원을 반드시 확인한 후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고려해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 정시지원은 수시와 달리 가나군별 총 3회만 지원이 가능한 한계성을 갖고 있어 수험생들의 선호대학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곳으로 몰리는 성향이 매년 지속되고 있다. 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서울 소재 대학들의 하위권학과는 해마다 최고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중상위권학과는 마감일 오전까지 낮은 경쟁률을 보이다가 막판에 지원이 몰리는 이른바 ‘경쟁률 역전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난해 경쟁률과 마감 전 최종 경쟁률을 파악하고 신중히 지원하도록 하자.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