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과 중위권 수능 점수 근소한 차이

[2012학년도 대입 수시2차 정시준비(4)]올해 정시모집 지원 중상위권 혼란 예상
이번 수능에는 69만3631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4만4190명이 결시해 6.38%의 결시율(1교시 기준)을 보였다.

지난해보다 대체로 쉽게 출제되었지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영역별로 난이도 높은 문제도 일부 출제됐다. 하지만 결국 쉬운 수능으로 인해 상위권 학생들과 중위권 학생들 간의 점수 격차가 줄면서 올해 대학입시는 전례 없이 ‘대학 가기 가장 힘든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남은 수시 2차 모집 대학별고사에 전력을 다하고 자신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기본적인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수능성적 발표이후에 자신의 정확한 수능성적 분석 및 지망대학들의 정시모집요강을 참조하여 가장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선별해 둬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수능 각 영역별로 까다로운 문제 나와

지난 10일(목) 치러진 수능은 대체로 쉬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국교육평가원이 미리 공지한 대로 EBS교재에서 70% 이상의 연계율을 보였지만 영역별로 3~4개 정도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돼 실제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어영역에서 문학분야는 작년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비문학 분야는 언어철학, 양자역학 등 까다로운 제시문이 출제됐고, 수리영역도 9월 모의고사보다 어렵게 출제됐는데 특히 2~3개 문제가 어려워 수리영역이 정시 지원권을 가르는 결정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월 모의고사에 비해 유독 쉽게 출제된 외국어영역은 35개 중 20개 문항이 EBS 교재와 연계됐고, 어휘를 쉽게 바꾸거나 지문 길이를 줄인 문항도 출제됐다.

평소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도 모두 EBS 연계문제로 출제돼 만점자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는 한국근현대사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고 과학탐구는 지난해보다 쉬웠지만 지구과학 등 일부 선택과목은 EBS와의 연계율이 다른 영역에 비해 낮은것으로 분석됐다.

수능성적표는 이달 말 30일(수)에 개별 통지된다.



◈ 지난해보다 정시모집인원 축소

201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200개 4년제 대학이 모두 15만508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올해 정시모집의 주요 특징으로는 △모집정원의 지속적인 감소 △수능 반영비율 증가 △수능 변별력의 약화로 인한 정시경쟁률 치열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38만22773명)의 37.9%에 해당하며, 지난해 정시모집 인원(15만124명)보다 5044명이 감소했다.

이렇게 정시인원이 점점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우수 학생을 미리 선점하려는 대학들이 수시 모집인원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추가모집이 이뤄지므로 작년까지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던 인원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 모집군에 한 개 대학만 지원 가능

정시모집은 ‘가’군 ‘나’군 ‘다’군 3개의 모집군으로 나뉘어 모집하는데 같은 군에 속한 대학에 2곳 이상 지원할 수 없다.

쉽게 말해 한 모집군에 한 개 대학만 지원이 가능하며 동일한 대학이더라도 모집군이 다르다면 지원이 가능하다.

군별 모집 인원은 가군 149개 대학 5만3338명, 나군 154개 대학 5만4623명, 다군 152개 대학 3만7119명을 각각 선발한다.

가, 나, 다군 중 2, 3개 군으로 나눠 분할모집하는 대학은 2011학년도 162개 대학에서 올해 171개로 늘었으므로 수험생들의 선택 폭도 더 넓어진 셈이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서울 주요 대학들은 주로 ‘가’, ‘나’군에 포진돼 있어 모집군에 따른 지원전략 선택 시 ‘가’, ‘나’군을 중심으로 적정 내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반영방법 살펴야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올해 89개 대학이 수능 100% 반영 전형을 실시하고 대다수 대학들이 여러 전형요소 중 수능성적을 60%이상 반영한다.

또한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대학들은 수능우선선발로 정시모집정원의 70%를 선발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지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수능점수 활용방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반영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합격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균점수가 낮은 수리영역 점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수험생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유리하고 언어와 외국어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은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이 유리하다.



◈ 수준별 맞춤형 전략으로 지원해야 유리

서울대 지원자들은 수능만으로 1단계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실시되는 논술고사가 당락을 결정할 만큼 비중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한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 중 1개 대학은 합격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한 곳은 소신 지원하는 전략이 좋다.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포진해 있는 중위권은 학교별로 학생부 및 수능 반영비율이나 반영방법 등이 다양하고 복잡하므로 어떤 조합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번 수능 4개영역 중 한 개 영역에서 낭패를 본 수험생들은 교차지원 또는 나머지 영역들의 성적 조합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하위권대학 지원자는 전문대학도 고려

하위권은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안정지원과 소신지원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학생들이 합격을 위한 안정 지원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 하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전문대 지원을 함께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가기보다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해 학과를 신중히 선택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