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자
[허시봉의 한자이야기] (32) 나는 전갈이랍니다
현재 글자



일만 만

이어공부하기 한자어


만파식적(萬波息笛): 신라 신문왕 때 있었다고 하는 신기한 피리.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傳)하는 데, 동해 섬에 있는 신기한 대나무로 만들었고, 이것을 불면 나라의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고 함.

천부당만부당(千不當萬不當): 어림없이 사리에 맞지 아니함. 천 번 만 번 부당(不當)함



이어공부하기 고사성어

기고만장(氣高萬丈): 1. 일이 뜻대로 잘될 때, 우쭐하여 뽐내는 기세가 대단함. 2. 펄펄 뛸 만큼 대단히 성이 남.

만사휴의(萬事休矣): 모든 것이 헛수고로 돌아감을 이르는 말.



▶ ‘萬’은 전갈의 모습을 그렸어요. ‘설문해자’에는 벌레를 그린 상형자라고 기술돼 있지요.

나중에 ‘萬’이 숫자 ‘1만’의 의미로 가차되면서 본래의 뜻인 전갈이라는 뜻이 사라지고, ‘아주 많다’는 의미로 확장됐어요.

흔히 ‘모든 병’을 ‘만병’(萬病)이라 하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온갖 감정을 ‘만감’(萬感)이라 하고, 모든 일에 능통할 때 ‘만능’(萬能)이라고 하지요.

아마 옛 사람에게 ‘만’이라는 숫자가 커 이런 어휘를 만들었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요즘의 ‘萬’은 너무 작기만 해요.

바꿔 말하면 시대가 복잡해 스트레스 받거나 길을 잃을 확률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여러분은 이 시대에서 길을 잃지 않을 나침반을 가지고 있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바로 고전(古典)이 우리들의 나침반과 거울이 돼줄 거예요.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다음 회에 공부할 고대 문자입니다. 정답은 무엇일까요?
[허시봉의 한자이야기] (32) 나는 전갈이랍니다
1. 코

2. 횃불

3. 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