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00년 1월 국내 최초의 온라인 종합증권회사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속적인 고객기반 확충에 힘입어 2005년부터 6년째 위탁매매 점유율 1위(약정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수수료와 정교한 트레이딩시스템을 바탕으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한 덕분이다.
증권사 간 치열한 수수료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익규모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위탁매매 특화 증권사’로서 단순화한 사업구조에서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한 결과다. 젊은 연령대의 신규 고객 유입이 많아 향후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경쟁력으로 기업가치 ‘레벨업'
최근 국내 증권업종 주가는 주식거래대금 증가에도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의 낮은 진입장벽과 갈수록 떨어지는 위탁수수료율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일부 대형 증권사의 주가는 투자은행(IB) 업무를 위한 자기자본 요건(3조원)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고전하고 있다.
금융업종 간 업무영역 파괴도 최근 증권업종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집합투자상품 운용 및 판매의 제한 완화, 방카슈랑스 도입, 금융투자업자의 집합투자업 및 신탁업 겸업 허용 등은 증권사에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계 대형 금융투자업자가 거대 자본과 선진 금융기법을 무기로 국내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점 역시 증권업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협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온라인 위탁매매 경쟁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기업가치는 대다수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된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기준 지난 1년 동안의 주가는 12.4% 상승하면서 코스피 수익률을 12.9%포인트 웃돌았다. 늘어난 고객예탁자산을 통해 꾸준히 이자수익을 내는 동시에 변동성 높은 상품운용 비중은 낮게 유지해 이익안정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대형사에 비해 낮은 채권잔액도 유럽발 금융위기로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해줬다.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
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강점 중 하나다. 키움증권은 2000년대 초 이후 지속된 거래 수수료율 인하 경쟁으로 거센 수익성 압박을 받아왔지만, 선제적 대응(수수료율 인하)을 통해 고객 수를 늘리는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위탁매매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약정기준 월별 위탁매매 점유율은 15.9%로 2010사업연도에 비해 3.2%포인트 올라갔다. 개인매매 비중 상승에 힘입어 리테일 점유율과 온라인 점유율도 22.6%와 25.1%로 전년에 비해 각각 3.1%포인트와 2.6%포인트 높아졌다. 시장 지배력 확대에 힘입어 3월 결산법인인 키움증권의 2010사업연도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12.9% 늘어난 15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이보다 10.5% 늘어난 17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앞으로도 온라인에 특화된 효과적인 마케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온라인 투자자들은 거래 증권사를 선택할 때 낮은 수수료 외에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편리성·시스템 프로그램의 우수성·증권사의 접근성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로 온라인 위탁매매를 특화해 설립된 증권사로 시스템의 안정화, 백업 시스템의 완비, 시스템 다운시 대체 거래수단 확보 등 정교한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운용해왔다. 우수한 트레이딩시스템을 바탕으로 쌓은 운영 노하우와 저비용·고효율 구조는 온라인 증권사로서 시장 지위를 강화할 수 있는 핵심 배경이 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
위탁매매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향후 점유율은 지금보다 확대돼 1위 자리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의 2011년 기준 하루평균 신규 계좌 수는 1000좌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 중에는 30대 이하가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고객층의 높은 비중은 위탁매매 시장에서 장기간 지속적인 수익을 담보하는 역할을 한다. 인구 통계학적으로도 향후 4~5년간은 주식투자 인구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고객 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주식매매 관련 높은 브랜드 인지도뿐만 아니라 은행·인터넷 등 판매채널 강화를 통한 접근성 제고도 점유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비용효율성 측면에서의 경쟁력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개인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FX마진거래’와 ‘MTS(Mobile Trading System)’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시현하는 등 신규사업 부분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가는 내년에도 경쟁사들에 비해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 향후 글로벌 경기 우려가 완화될 경우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속도도 증권사 중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증권예탁금 증가로 안정적인 금융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점이 없어 비용 효율성이 높은 사업구조도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해줄 전망이다.
최근 현대증권과 대신증권 등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면서 그동안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온 키움증권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키움증권이 향후 저축은행을 인수한다면 신용사업 영역 확대와 자산규모 증가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영 < 교보증권 수석연구원 jykim97@iprovest.com >
증권사 간 치열한 수수료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익규모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위탁매매 특화 증권사’로서 단순화한 사업구조에서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한 결과다. 젊은 연령대의 신규 고객 유입이 많아 향후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경쟁력으로 기업가치 ‘레벨업'
최근 국내 증권업종 주가는 주식거래대금 증가에도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의 낮은 진입장벽과 갈수록 떨어지는 위탁수수료율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일부 대형 증권사의 주가는 투자은행(IB) 업무를 위한 자기자본 요건(3조원)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고전하고 있다.
금융업종 간 업무영역 파괴도 최근 증권업종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집합투자상품 운용 및 판매의 제한 완화, 방카슈랑스 도입, 금융투자업자의 집합투자업 및 신탁업 겸업 허용 등은 증권사에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계 대형 금융투자업자가 거대 자본과 선진 금융기법을 무기로 국내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점 역시 증권업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협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온라인 위탁매매 경쟁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기업가치는 대다수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된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기준 지난 1년 동안의 주가는 12.4% 상승하면서 코스피 수익률을 12.9%포인트 웃돌았다. 늘어난 고객예탁자산을 통해 꾸준히 이자수익을 내는 동시에 변동성 높은 상품운용 비중은 낮게 유지해 이익안정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대형사에 비해 낮은 채권잔액도 유럽발 금융위기로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해줬다.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
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강점 중 하나다. 키움증권은 2000년대 초 이후 지속된 거래 수수료율 인하 경쟁으로 거센 수익성 압박을 받아왔지만, 선제적 대응(수수료율 인하)을 통해 고객 수를 늘리는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위탁매매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약정기준 월별 위탁매매 점유율은 15.9%로 2010사업연도에 비해 3.2%포인트 올라갔다. 개인매매 비중 상승에 힘입어 리테일 점유율과 온라인 점유율도 22.6%와 25.1%로 전년에 비해 각각 3.1%포인트와 2.6%포인트 높아졌다. 시장 지배력 확대에 힘입어 3월 결산법인인 키움증권의 2010사업연도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12.9% 늘어난 15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이보다 10.5% 늘어난 17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앞으로도 온라인에 특화된 효과적인 마케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온라인 투자자들은 거래 증권사를 선택할 때 낮은 수수료 외에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편리성·시스템 프로그램의 우수성·증권사의 접근성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로 온라인 위탁매매를 특화해 설립된 증권사로 시스템의 안정화, 백업 시스템의 완비, 시스템 다운시 대체 거래수단 확보 등 정교한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운용해왔다. 우수한 트레이딩시스템을 바탕으로 쌓은 운영 노하우와 저비용·고효율 구조는 온라인 증권사로서 시장 지위를 강화할 수 있는 핵심 배경이 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
위탁매매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향후 점유율은 지금보다 확대돼 1위 자리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의 2011년 기준 하루평균 신규 계좌 수는 1000좌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 중에는 30대 이하가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고객층의 높은 비중은 위탁매매 시장에서 장기간 지속적인 수익을 담보하는 역할을 한다. 인구 통계학적으로도 향후 4~5년간은 주식투자 인구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고객 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주식매매 관련 높은 브랜드 인지도뿐만 아니라 은행·인터넷 등 판매채널 강화를 통한 접근성 제고도 점유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비용효율성 측면에서의 경쟁력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개인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FX마진거래’와 ‘MTS(Mobile Trading System)’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시현하는 등 신규사업 부분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가는 내년에도 경쟁사들에 비해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 향후 글로벌 경기 우려가 완화될 경우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속도도 증권사 중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증권예탁금 증가로 안정적인 금융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점이 없어 비용 효율성이 높은 사업구조도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해줄 전망이다.
최근 현대증권과 대신증권 등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면서 그동안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온 키움증권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키움증권이 향후 저축은행을 인수한다면 신용사업 영역 확대와 자산규모 증가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영 < 교보증권 수석연구원 jykim97@iproves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