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의 가장 큰 강점을 꼽는다면 온라인 디스카운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에서 이미 확고한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런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한 브로커리지 역량은 증권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 있다.
◆‘브로커리지 시장의 최강자’
상당 기간 최저 수수료율이 0.015%로 안정화되는 것처럼 보였던 ‘딥 디스카운트 커버리지’(서비스가 적은 대신 수수료가 더 낮은 위탁매매) 시장은 대신증권이 지난 3월 0.011%의 크레온(CREON)을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출혈 경쟁이 시작됐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한시적 수수료 무료 정책까지 내세우며 점유율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더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연말까지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을 내걸고 있는 모바일 거래 또한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시장 지배력 유지에 위협적인 요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초기 우려와는 달리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기존 13% 수준에서 최근 15% 수준까지 오히려 확대됐다. 앞으로도 증시 변동과 큰 상관없이 13% 안팎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브로커리지를 통해 확보한 고객 기반을 통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장, 해외 FX마진 거래 시장 등 신규 시장에도 큰 무리 없이 진출할 수 있었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장에서는 2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FX마진 거래 시장에서도 기존 선물사들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출혈 경쟁이 없이도 자연스럽게 상위권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은 키움증권의 상당한 경쟁력이라고 판단한다.
온라인 브로커리지 부문은 어차피 거액자산가들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가격 탄력성이 높은 부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점을 내지 않는 전략으로 간접비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대중적인 기반을 구축해 저력을 확보한 키움증권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다.
자회사를 통한 자산운용시장 진출도 저렴한 보수의 인덱스 펀드 위주로 출시하는 등 실용성을 중시하는 전략은 계속되고 있다. 명품에 대한 수요가 항상 존재하듯 효율성을 중시하는 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도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수익원 확보는 숙제
최근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면서 과거부터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해왔던 키움증권의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수익원 다각화, 수신 기반 확보, 간접적 자본확충 효과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신중한 태도로 저축은행 인수를 진행해 온 키움증권이기에, 실제로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그로 인한 시너지도 충분히 기대가 가능할 것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서 헤지펀드 및 대형 투자은행(IB) 제도 도입과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이 대체거래시스템(ATS) 도입이다. 국내에 ATS 제도가 도입되면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확보하고 있는 증권사로서 ATS 설립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ATS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경쟁 격화로 개별 ATS들의 운영 수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매매비용 절감으로는 키움증권과 대형 증권사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약정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키움증권이 매매비용 측면에서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거래가 거의 없는 키움증권은 주문 건당 수탁수수료 수익은 0.015%로 가장 낮다. 하지만 약정 기준으로 지불해야 하는 매매수수료율은 다른 회사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매매수수료비용/수탁수수료수익 비중이나 매매수수료비용/순영업수익 비중은 높을 수밖에 없다.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절감되는 절대적인 비용도 다른 회사보다 많을 뿐 아니라 같은 액수가 절감되더라도 수익 개선도는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강점들 외에도 증권업종 내에서 유일하게 자기자본수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는 증권사라는 점, 금리 상승기에 유일하게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증권사라는 점 등이 키움증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키움증권의 약점으로는 리테일 브로커리지(개인투자자 대상 소매 영업)에 치중된 수익구조로 인해 개인투자자 거래 자체가 축소됐을 때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수익원 다변화가 아직까지는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
또한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신용융자 축소 움직임과 더불어 키움증권의 신용융자 잔액 대비 자기자본 규모가 넉넉하지 않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손미지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브로커리지 시장의 최강자’
상당 기간 최저 수수료율이 0.015%로 안정화되는 것처럼 보였던 ‘딥 디스카운트 커버리지’(서비스가 적은 대신 수수료가 더 낮은 위탁매매) 시장은 대신증권이 지난 3월 0.011%의 크레온(CREON)을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출혈 경쟁이 시작됐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한시적 수수료 무료 정책까지 내세우며 점유율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더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연말까지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을 내걸고 있는 모바일 거래 또한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시장 지배력 유지에 위협적인 요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초기 우려와는 달리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기존 13% 수준에서 최근 15% 수준까지 오히려 확대됐다. 앞으로도 증시 변동과 큰 상관없이 13% 안팎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브로커리지를 통해 확보한 고객 기반을 통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장, 해외 FX마진 거래 시장 등 신규 시장에도 큰 무리 없이 진출할 수 있었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장에서는 2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FX마진 거래 시장에서도 기존 선물사들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출혈 경쟁이 없이도 자연스럽게 상위권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은 키움증권의 상당한 경쟁력이라고 판단한다.
온라인 브로커리지 부문은 어차피 거액자산가들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가격 탄력성이 높은 부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점을 내지 않는 전략으로 간접비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대중적인 기반을 구축해 저력을 확보한 키움증권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다.
자회사를 통한 자산운용시장 진출도 저렴한 보수의 인덱스 펀드 위주로 출시하는 등 실용성을 중시하는 전략은 계속되고 있다. 명품에 대한 수요가 항상 존재하듯 효율성을 중시하는 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도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수익원 확보는 숙제
최근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면서 과거부터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해왔던 키움증권의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수익원 다각화, 수신 기반 확보, 간접적 자본확충 효과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신중한 태도로 저축은행 인수를 진행해 온 키움증권이기에, 실제로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그로 인한 시너지도 충분히 기대가 가능할 것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서 헤지펀드 및 대형 투자은행(IB) 제도 도입과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이 대체거래시스템(ATS) 도입이다. 국내에 ATS 제도가 도입되면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확보하고 있는 증권사로서 ATS 설립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ATS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경쟁 격화로 개별 ATS들의 운영 수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매매비용 절감으로는 키움증권과 대형 증권사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약정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키움증권이 매매비용 측면에서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거래가 거의 없는 키움증권은 주문 건당 수탁수수료 수익은 0.015%로 가장 낮다. 하지만 약정 기준으로 지불해야 하는 매매수수료율은 다른 회사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매매수수료비용/수탁수수료수익 비중이나 매매수수료비용/순영업수익 비중은 높을 수밖에 없다.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절감되는 절대적인 비용도 다른 회사보다 많을 뿐 아니라 같은 액수가 절감되더라도 수익 개선도는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강점들 외에도 증권업종 내에서 유일하게 자기자본수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는 증권사라는 점, 금리 상승기에 유일하게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증권사라는 점 등이 키움증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키움증권의 약점으로는 리테일 브로커리지(개인투자자 대상 소매 영업)에 치중된 수익구조로 인해 개인투자자 거래 자체가 축소됐을 때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수익원 다변화가 아직까지는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
또한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신용융자 축소 움직임과 더불어 키움증권의 신용융자 잔액 대비 자기자본 규모가 넉넉하지 않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손미지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