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인사이트_레츠마스터
지난 10여년간 정부는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경쟁력 확보 및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해 왔다. 그 중 인터넷을 활용한 수출정책은 성공적이다. 특히 중소기업청과 지역별 테크노파크, 중소기업지원센터 등이 추진하고 있는 수출기업 홈페이지 제작 사업과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은 수출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됐다.

문제는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홈페이지가 국내용으로 제작돼 무늬만 해외 마케팅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마케팅용 홈페이지로의 버전업이 시급한 이유다. 한 중소기업지원센터 담당자는 “수출업체 홈페이지 고도화 작업에 정부의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선 담당자 및 정책 입안자는 차세대 홈페이지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한정된 예산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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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인터넷 환경 이해 필요

세계 각국 기업은 이미 인터넷이란 거대한 시대 변화를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은 수출시장 개척뿐 아니라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도 모뎀이라는 것에서 오늘날 어디에서든 사용하는 초고속으로 발전했다. 문자 보내기만 사용했던 휴대폰은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컴퓨터 역할까지 한다. 국내에 약 2000만대, 미국의 경우 국민의 절반 정도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3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이 이렇게 활성화될 줄은 몰랐다. 컴퓨터도 운용시스템도 윈도즈, 매킨토시, 리눅스 등 다양해졌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데 사용되는 웹 브라우저도 윈도즈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 구글의 크롬,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되는 사파리, 구글 안드로이드 계열에서 사용하는 브라우저 등 다양해졌다. 해외 바이어의 경우 40~60%가 IE가 아닌 웹 브라우저를 사용한다.

검색 엔진역은 구글 등 한국과는 다른 검색엔진을 많이 사용한다. 물론 국가별 통계에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에서 IE 사용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수출기업은 이런 해외 바이어의 인터넷 환경을 먼저 이해해야 효과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수출회사 홈페이지 고도화 필요

지난 10년 사이에 제작된 수출기업의 홈페이지는 그대로 사용해도 좋을까? 아니다. 고도화 작업을 해야 한다. 10년 전과 지금의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정부 및 관련 지원기관은 고도화 작업 예산부터 늘려야 한다. 새로 제작하는 홈페이지는 처음부터 스마트하게 만들어야 한다. 글로벌 웹 표준을 준수하면서 구글 검색엔진에 최적화시킨 홈페이지는 좀더 많은 비용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외 바이어가 검색하면 안 보이거나 혹은 찾기 힘든 홈페이지를 쓸 수는 없다. 제대로 된 홈페이지 제작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스마트한 수출업체 홈피제작 가이드

사업에 도움이 되는 수출업체 홈페이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①글로벌 웹 표준을 지키자=수출기업이라고 하면 국제표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홈페이지 제작에도 국제표준이 있다. ISO15445가 그것이다. 국제표준이 중요한 이유는 바이어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중남미, 북미, 아시아, 유럽 등지의 다양한 바이어에게 자기 회사 홈페이지를 노출시키려면 웹 표준을 지켜야 한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 사용자를 위해서도 웹 표준을 지켜야 한다. 최근 법적인 요구사항이 된 웹 접근성 역시 웹 표준이 필요하다.

②모바일 홈페이지를 통일시켜야=모바일 홈페이지는 어떻게 제작해야 할까. 데스크톱 홈페이지와 동일한 도메인을 사용하는 게 좋다. 즉, http://smarthomepage.co.kr처럼 만들어야 한다. 만약 http://m.smarthomepage.co.kr처럼 만들면 영어 홈페이지의 경우 어떻게 될까. http://m.english.smarthomepage.co.kr 처럼 될 것이다. 여기에 중국어나 일본어가 추가되면 도메인 주소가 제각각이 된다. 도메인은 기억하기 쉽고 단순해야 한다. 명함, 브로셔, 전시물 등 모든 자료에 하나의 통일된 도메인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모바일과 데스크톱 홈페이지는 서버에서 자동으로 처리, 보여주게 해야 한다. 해외 바이어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블랙베리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다. 따라서 주요 모바일 기기에서 잘 보이도록 설계해야 한다.

③구글 검색 엔진으로 최적화=우선 구글 검색엔진에 최적화하도록 해야 한다. 바이어가 자사 제품을 검색했는 데 경쟁 회사 제품이 떠오르면 어떻게 될까. 바이어 접촉 기회부터 사라지게 된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바이어를 접촉해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구글 검색엔진의 상위 홍보전략은 의외로 단순하다. 자사 제품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웹 표준을 준수해 제공하면 상대적으로 상위에 떠오르게 된다. 국가별로도 차이가 있다. 글로벌 시장은 구글 최적화가 절대적이다. 한국은 네이버, 중국은 바이두, 러시아는 얀덱스가 우세다. 수천개 사이트에 링크를 걸어주는 방식에는 역효과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④웹 접근성은 법적인 요구사항=웹 접근성이란 사용자가 어떤 기기로, 어떻게 홈페이지를 이용해도 문제가 없게 하는 것이다. 웹 접근성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법적인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고객 확보와 매출 증대, 글로벌 기업의 브랜드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다수 선진국에서 웹 접근성은 법적인 요구사항이다. 국내에도 장애인차별금지법 같은 관련법이 존재한다. 미국의 경우 타겟(Target) 이라는 대형 마트가 전미시각장애인협회로부터 소송이 제기돼 급히 홈페이지를 고도화해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게 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경우 웹 접근성을 준수하지 않아 소송에 휘말리면 기업 브랜드에도 치명상을 입는다. 중소기업도 글로벌 브랜드가 필요한 시대다.

⑤친환경 홈피로 기업이미지 제고=홈페이지와 친환경이 무슨 관계일까. 전기 사용량 감소와 종이 절약 때문이다. 전기 사용량을 10~30%만 줄여도 획기적인 기술이다. 홈페이지는 24시간 켜져 있는 서버에서 운영된다. 웹 표준을 준수하면서 최적화된 홈페이지를 제작하면 전기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실제 최적화된 홈페지이의 경우 크기를 50~700%까지 줄일 수 있다. 인쇄 최적화 설계를 통해 페이지 인쇄시 종이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친환경 기업 이미지는 글로벌 브랜드 확보에 도움이 된다. 이 모든 것이 복잡해 보이지만 웹 표준을 준수하면 쉽게 해결되는 일들이다.

⑥CEO부터 해외마케팅 교육 받아야=수출기업에서는 CEO부터 해외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받아야 한다. 기본적인 원리를 모르고서 마케팅 전략을 짜거나 직원들에게 일을 지시할 수 없다. 특히 중소 수출기업은 최소 투자로 최대 효과를 끌어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온라인 마케팅이다. 그래서 중소기업은 온라인 회사라는 말이 있다.

⑦스마트한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온라인 마케팅 효과를 높이려면 홈페이지 업데이트도 기동성이 좋아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검색결과 순위, 전 세계에서 매일 생기는 홈페이지, 제품 추가나 사양 변경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홈페이지 관리 회사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직접 수정이 가능한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게 효과적이다. 직원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홈페이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특히 중소 수출기업에는 스마트한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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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주 < 펭귄소프트 대표 sunjoo@smarthomepage.co.kr >

△미국 뉴욕시립대 경제학과 졸업 △주한 호주대사관 무역대표부 상무관, 한·중·일 동북아 공개소프트웨어포럼 의원, 정보통신부 공개소프트웨어전문협의회 의원,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 수석부회장, 과학기술정보협의회 운영위원

<돈 안 드는 마케팅 비법>
- 웹 표준을 지킨다
- 검색최적화 한다
- 모바일로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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