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자 이상 긴 제시문 요약...독해력 평가
# 들어가며...
벌써 11월입니다. 수능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마무리를 잘 해야 할 시기입니다.
조급해 하지도 말고 포기하지도 말기 바랍니다.
벌써 수시 1차 논술 고사를 시행한 대학 중 수능최저등급을 요구하지 않은 대학들은 합격자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수시1차를 응시한 수험생들은 마음을 비우겠다고 다짐하지만, 실제 결과를 앞두고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요.
수시 1차에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니 수능에 최선을 다하고, 수능 이후에는 논술에 최선을 다해서 수시 2차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 대학논술 프로파일링에서 다룰 대학은 아주대학교입니다.
아주대학교는 의대로 유명합니다.
문과 학생들이 과거 법대를 가장 선호했던 것처럼, 이과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은 의대 치대 한의대입니다.
아주대학교 병원은 국내 5위의 병원으로 드라마 종합병원의 배경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수시의 경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이 바로 이 의대입니다.
논술전형의 경우 5명을 선발하는 데 무려 1104명이 지원해 220: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아주대가 의학부가 유명하다고 해서 문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는 대학은 아닙니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는 강남에서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며 캠퍼스가 크고 예쁘며, 사회적인 평판도 좋은 학교입니다.
아주대학교는 수시 2차에서 논술시험을 실시합니다. 11월 20일(일) 논술고사를 진행합니다.
그런데 11월 20일에는 많은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실시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주대학교 논술전형의 경우는 문과가 31: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들이 100: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에 비해 인간적인 경쟁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언수외탐 중 상위 2개 영역 백분위 평균 85점 이상입니다.
다시 말해 평균 3등급 초반 2개 등급이 나오면 된다는 것이지요.
그다지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아니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한다면 불합격이기 때문에 아주대를 지원한 수험생들은 방심하지 말고 수능관리에 힘쓰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아주대 논술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아주대 논술의 특징
-2000자 이상의 긴 제시문 요약을 해야 하는 논술
아주대 논술의 첫 번째 특징은 2000자 이상의 긴 제시문을 요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00자의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감이 안 잡힐 것인데, 2000자 정도는 A4 한 면 이상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논술에서 출제되는 제시문이 1200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2000자는 수험생들이 보기에는 아주 긴 분량입니다. 이렇게 긴 분량의 제시문을 독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렇게 긴 제시문을 요약하게 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독해력을 보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얼마나 정확하게 텍스트를 이해하고 독해해내는지를 보려는 것이지요.
이러한 유형은 서울 수도권 대학 중 고려대 인하대 아주대 이렇게 세군데 학교에서만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주대 논술의 요약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인하대 기출문제나 논술가이드북을 활용하면 되겠습니다.
고려대는 제시문의 난이도가 아주대보다 높은 편이므로 아주대 인하대 기출문제로 연습한 후 고려대로 마무리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긴 분량의 제시문을 요약하는 방법은 문제 유형 분석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어진 도표를 다른 제시문과의 연관관계 안에서 해석해야 하는 논술
아주대의 두 번째 특징은 복수의 도표를 주어진 제시문들과의 연관관계 안에서 해석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하대의 경우는 주어진 도표를 해석하면 글을 쓸 수 있는 유형입니다.
건국대의 경우는 제시문 1개를 활용하여 도표를 분석하는 문제 유형입니다.
이에 비해 아주대의 경우는 3개 이상의 제시문과 2개 이상의 도표의 모든 관계를 밝혀내고 이러한 맥락에서 문제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문제 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제시문이 도표를 설명할 수 있는 원리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어진 도표를 해석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제시문과 도표간의 관계를 밝혀내고, 도표와 도표간의 관계도 밝혀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까지 써야 하는 복잡한 문제 유형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학생들이 아주대 논술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이 바로 이 문제 유형입니다.
하지만 다시 강조하자면, 도표는 숫자로 되어 있는 제시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좋은 답안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도표도 글로 된 제시문과 동일하게 출제자가 의도한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전체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고 있고 어떤 질문을 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겠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논술의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논술
타 학교와는 다른 이러한 아주대 논술의 특징에도 불구하고 아주대 역시 여전히 논술의 기본기를 강조하는 학교입니다. 이번 아주대 논술특강에서 학교 측은 자신의 논술에 필요한 것을 “텍스트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 서로 다른 초점을 지닌 제시문의 내용을 연결하고 종합하는 능력, 표와 그래프를 포함한 자료들을 해석하고 그 결과를 통합하여 주어진 문제에 적용하는 능력, 이들을 통해 얻은 결과를 자신의 언어를 이용하여 논리성을 갖춘 완결된 텍스트로 표현하는 능력”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논술의 기본기인 요약, 비교, 분석, 평가, 비판, 도표분석을 보겠다는 것이지요.
학교마다 어느 정도의 특징이 존재하지만, 논술의 기본기는 모든 대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입니다.
그러니 학교별 연습도 중요하겠지만, 논술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쌓지 않는다면 그 이상 실력이 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논술의 기본기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고2 학생들은 논술의 기본기를 다져야 하겠습니다.
# 최근 3년 출제 주제
-인문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인 주제이지만, 낯설지 않은 주제
먼저, 학교 측에서 2011년 수시 논술 문제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을 바탕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대학교는 논술설명회를 통해 자신의 논술은 인문학 분야와 사회과학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문학 분야라면, 언어 철학 역사와 같은 것을 의미하고 사회과학이라면, 사회와 인간의 관계, 정치, 경제, 문화와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출제된 주제를 살펴보면, 대중문화, 환경윤리, 정신건강, 사회복지정책 등 인문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전지식이 많이 필요하거나 너무 추상적인 주제, 혹은 수험생들이 들어보지 못했던 주제가 출제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고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율을 높이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며, 실제 2012년 모의 논술의 제시문 1개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발췌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제 자체가 인문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이라고 할지라도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음직한 것들입니다.
다시 말해 수업을 받으면서 들어봤음 직한 주제이므로 다소 인문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주제로 인해 답안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의 구조(뼈대)를 읽어 낼 수 있어야
# 문제 유형 분석
- 긴 제시문 요약하기는 글의 구조를 읽어내는 것
앞서 설명했지만, 아주대학교 문제 유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바로 긴 제시문을 요약하는 것입니다.
제시문의 분량이 길지 않다면 그리 까다롭지 않지만, 2000자라는 긴 분량의 제시문을 450자로 요약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글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먼저 위의 표를 보겠습니다.
단어와 단어가 결합하면 문장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말은 주어+목적어+서술어라는 법칙으로 결합합니다.
이는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문장과 문장이 결합하면 단락이 됩니다.
우리가 단락을 하나의 생각 덩어리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문장과 문장이 결합하는 법칙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나의 생각이 중심 문장, 혹은 주연이고 덩어리가 부연문장입니다.
다시 말해 단락은 제일 중요한 문장과 그것을 보충해주거나 설명해주는 나머지 문장들로 결합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단락과 단락이 결합하면 글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단락과 단락도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들로 결합하게 될 것입니다.
이른바 비문학은 이러한 형태로 쓰이게 됩니다. 다시 말해 글을 쓰는 사람은 이를 고려해서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시문을 보다 정확하게 독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저자가 무엇을 주장, 혹은 설명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어떤 방법을 서술 혹은 논증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읽어야 하겠습니다. 실제로 논술문제의 출제자는 박사 학위 소지자입니다.
논술문제에 대한 답안을 평가하는 사람 역시 박사 학위 소지자입니다. 그렇다면 박사 학위 소지자들은 어떻게 글을 읽고 어떻게 글을 쓸까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보통 소논문이라는 것을 과제로 작성하게 됩니다. 소논문은 최소 A4 용지로 20장 내외로 작성하게 되는데, A4 한 장당 약 2000자가 들어가니 4만자 정도를 써야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한꺼번에 글을 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개요라는 것을 작성하게 됩니다. 먼저 주제를 잡고 이 주제를 어떻게 설명 또는 주장할지에 대한 목차를 작성하고 그 목차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고민합니다.
다시 말해 주제를 잡고 단락들의 중심문장들을 선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보충하고 설명할 것인지를 고민한다는 것이지요.
위의 개요처럼 먼저 뼈대를 만든 후, 이 뼈대를 바탕으로 살을 붙여나가게 됩니다.
그러니 긴 제시문을 요약하기 위해서는 글의 구조, 즉 뼈대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무엇이 중요한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글을 읽을 때, 무엇이 제일 중요한 단락인지, 무엇이 그 단락에서 제일 중요한 문장인지를 따져가는 것이 긴 제시문 요약하기의 1단계입니다.
이렇게 파악한 것들을 정리한 후 전체 글이 어떻게 서술되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2단계입니다.
이 후 이것을 자신의 언어로 바꾸어서 글로 작성하는 것이 3단계가 됩니다.
이렇게 보면 긴 제시문을 요약하기는 저자가 최초에 작성한 개요를 예상하고 역추적하는 것이 됩니다.
그 외의 유형은 모두 논술의 기본기에 해당하는 비교, 분석, 비판하기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그 전에 설명했으므로 이전 호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 아주대 논술 대비법 및 총평
이전에도 설명했던 것처럼 대학별 논술의 특징은 존재하지만, 공통점이 더 많습니다.
바로 논술의 기본기를 요구한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출문제와 동일한 문제가 나올 것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도 했습니다.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따라서 아주대학교 논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논술의 기본기가 먼저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출제되는 방식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겠습니다.
수능에서 문제가 출제되는 방식이 있고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논술 역시 출제되는 방식이 있고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좋은 답안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생글 첨삭노트나 생글생글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고,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논술 출제의도와 해설서를 꼼꼼하게 챙겨보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아주대 논술전형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려면 수능 성적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주대 경영학부 중 금융공학과는 인문논술이 아닌 수리논술을 본다는 것도 잘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이과생들이 보는 수리논술과 동일합니다.
2010년에는 3차 함수가, 2011년 모의논술에서는 극한과 점화식이, 2012년 모의논술에서는 카발리에리의 원리의 정의와 활용, 베르누이의 정리와 활용이 출제되었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들어가며...
벌써 11월입니다. 수능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마무리를 잘 해야 할 시기입니다.
조급해 하지도 말고 포기하지도 말기 바랍니다.
벌써 수시 1차 논술 고사를 시행한 대학 중 수능최저등급을 요구하지 않은 대학들은 합격자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수시1차를 응시한 수험생들은 마음을 비우겠다고 다짐하지만, 실제 결과를 앞두고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요.
수시 1차에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니 수능에 최선을 다하고, 수능 이후에는 논술에 최선을 다해서 수시 2차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 대학논술 프로파일링에서 다룰 대학은 아주대학교입니다.
아주대학교는 의대로 유명합니다.
문과 학생들이 과거 법대를 가장 선호했던 것처럼, 이과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은 의대 치대 한의대입니다.
아주대학교 병원은 국내 5위의 병원으로 드라마 종합병원의 배경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수시의 경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이 바로 이 의대입니다.
논술전형의 경우 5명을 선발하는 데 무려 1104명이 지원해 220: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아주대가 의학부가 유명하다고 해서 문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는 대학은 아닙니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는 강남에서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며 캠퍼스가 크고 예쁘며, 사회적인 평판도 좋은 학교입니다.
아주대학교는 수시 2차에서 논술시험을 실시합니다. 11월 20일(일) 논술고사를 진행합니다.
그런데 11월 20일에는 많은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실시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주대학교 논술전형의 경우는 문과가 31: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들이 100: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에 비해 인간적인 경쟁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언수외탐 중 상위 2개 영역 백분위 평균 85점 이상입니다.
다시 말해 평균 3등급 초반 2개 등급이 나오면 된다는 것이지요.
그다지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아니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한다면 불합격이기 때문에 아주대를 지원한 수험생들은 방심하지 말고 수능관리에 힘쓰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아주대 논술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아주대 논술의 특징
-2000자 이상의 긴 제시문 요약을 해야 하는 논술
아주대 논술의 첫 번째 특징은 2000자 이상의 긴 제시문을 요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00자의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감이 안 잡힐 것인데, 2000자 정도는 A4 한 면 이상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논술에서 출제되는 제시문이 1200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2000자는 수험생들이 보기에는 아주 긴 분량입니다. 이렇게 긴 분량의 제시문을 독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렇게 긴 제시문을 요약하게 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독해력을 보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얼마나 정확하게 텍스트를 이해하고 독해해내는지를 보려는 것이지요.
이러한 유형은 서울 수도권 대학 중 고려대 인하대 아주대 이렇게 세군데 학교에서만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주대 논술의 요약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인하대 기출문제나 논술가이드북을 활용하면 되겠습니다.
고려대는 제시문의 난이도가 아주대보다 높은 편이므로 아주대 인하대 기출문제로 연습한 후 고려대로 마무리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긴 분량의 제시문을 요약하는 방법은 문제 유형 분석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어진 도표를 다른 제시문과의 연관관계 안에서 해석해야 하는 논술
아주대의 두 번째 특징은 복수의 도표를 주어진 제시문들과의 연관관계 안에서 해석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하대의 경우는 주어진 도표를 해석하면 글을 쓸 수 있는 유형입니다.
건국대의 경우는 제시문 1개를 활용하여 도표를 분석하는 문제 유형입니다.
이에 비해 아주대의 경우는 3개 이상의 제시문과 2개 이상의 도표의 모든 관계를 밝혀내고 이러한 맥락에서 문제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문제 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제시문이 도표를 설명할 수 있는 원리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어진 도표를 해석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제시문과 도표간의 관계를 밝혀내고, 도표와 도표간의 관계도 밝혀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까지 써야 하는 복잡한 문제 유형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학생들이 아주대 논술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이 바로 이 문제 유형입니다.
하지만 다시 강조하자면, 도표는 숫자로 되어 있는 제시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좋은 답안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도표도 글로 된 제시문과 동일하게 출제자가 의도한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전체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고 있고 어떤 질문을 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겠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논술의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논술
타 학교와는 다른 이러한 아주대 논술의 특징에도 불구하고 아주대 역시 여전히 논술의 기본기를 강조하는 학교입니다. 이번 아주대 논술특강에서 학교 측은 자신의 논술에 필요한 것을 “텍스트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 서로 다른 초점을 지닌 제시문의 내용을 연결하고 종합하는 능력, 표와 그래프를 포함한 자료들을 해석하고 그 결과를 통합하여 주어진 문제에 적용하는 능력, 이들을 통해 얻은 결과를 자신의 언어를 이용하여 논리성을 갖춘 완결된 텍스트로 표현하는 능력”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논술의 기본기인 요약, 비교, 분석, 평가, 비판, 도표분석을 보겠다는 것이지요.
학교마다 어느 정도의 특징이 존재하지만, 논술의 기본기는 모든 대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입니다.
그러니 학교별 연습도 중요하겠지만, 논술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쌓지 않는다면 그 이상 실력이 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논술의 기본기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고2 학생들은 논술의 기본기를 다져야 하겠습니다.
# 최근 3년 출제 주제
-인문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인 주제이지만, 낯설지 않은 주제
먼저, 학교 측에서 2011년 수시 논술 문제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을 바탕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대학교는 논술설명회를 통해 자신의 논술은 인문학 분야와 사회과학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문학 분야라면, 언어 철학 역사와 같은 것을 의미하고 사회과학이라면, 사회와 인간의 관계, 정치, 경제, 문화와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출제된 주제를 살펴보면, 대중문화, 환경윤리, 정신건강, 사회복지정책 등 인문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전지식이 많이 필요하거나 너무 추상적인 주제, 혹은 수험생들이 들어보지 못했던 주제가 출제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고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율을 높이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며, 실제 2012년 모의 논술의 제시문 1개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발췌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제 자체가 인문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이라고 할지라도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음직한 것들입니다.
다시 말해 수업을 받으면서 들어봤음 직한 주제이므로 다소 인문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주제로 인해 답안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의 구조(뼈대)를 읽어 낼 수 있어야
# 문제 유형 분석
- 긴 제시문 요약하기는 글의 구조를 읽어내는 것
앞서 설명했지만, 아주대학교 문제 유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바로 긴 제시문을 요약하는 것입니다.
제시문의 분량이 길지 않다면 그리 까다롭지 않지만, 2000자라는 긴 분량의 제시문을 450자로 요약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글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먼저 위의 표를 보겠습니다.
단어와 단어가 결합하면 문장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말은 주어+목적어+서술어라는 법칙으로 결합합니다.
이는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문장과 문장이 결합하면 단락이 됩니다.
우리가 단락을 하나의 생각 덩어리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문장과 문장이 결합하는 법칙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나의 생각이 중심 문장, 혹은 주연이고 덩어리가 부연문장입니다.
다시 말해 단락은 제일 중요한 문장과 그것을 보충해주거나 설명해주는 나머지 문장들로 결합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단락과 단락이 결합하면 글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단락과 단락도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들로 결합하게 될 것입니다.
이른바 비문학은 이러한 형태로 쓰이게 됩니다. 다시 말해 글을 쓰는 사람은 이를 고려해서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시문을 보다 정확하게 독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저자가 무엇을 주장, 혹은 설명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어떤 방법을 서술 혹은 논증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읽어야 하겠습니다. 실제로 논술문제의 출제자는 박사 학위 소지자입니다.
논술문제에 대한 답안을 평가하는 사람 역시 박사 학위 소지자입니다. 그렇다면 박사 학위 소지자들은 어떻게 글을 읽고 어떻게 글을 쓸까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보통 소논문이라는 것을 과제로 작성하게 됩니다. 소논문은 최소 A4 용지로 20장 내외로 작성하게 되는데, A4 한 장당 약 2000자가 들어가니 4만자 정도를 써야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한꺼번에 글을 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개요라는 것을 작성하게 됩니다. 먼저 주제를 잡고 이 주제를 어떻게 설명 또는 주장할지에 대한 목차를 작성하고 그 목차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고민합니다.
다시 말해 주제를 잡고 단락들의 중심문장들을 선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보충하고 설명할 것인지를 고민한다는 것이지요.
위의 개요처럼 먼저 뼈대를 만든 후, 이 뼈대를 바탕으로 살을 붙여나가게 됩니다.
그러니 긴 제시문을 요약하기 위해서는 글의 구조, 즉 뼈대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무엇이 중요한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글을 읽을 때, 무엇이 제일 중요한 단락인지, 무엇이 그 단락에서 제일 중요한 문장인지를 따져가는 것이 긴 제시문 요약하기의 1단계입니다.
이렇게 파악한 것들을 정리한 후 전체 글이 어떻게 서술되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2단계입니다.
이 후 이것을 자신의 언어로 바꾸어서 글로 작성하는 것이 3단계가 됩니다.
이렇게 보면 긴 제시문을 요약하기는 저자가 최초에 작성한 개요를 예상하고 역추적하는 것이 됩니다.
그 외의 유형은 모두 논술의 기본기에 해당하는 비교, 분석, 비판하기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그 전에 설명했으므로 이전 호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 아주대 논술 대비법 및 총평
이전에도 설명했던 것처럼 대학별 논술의 특징은 존재하지만, 공통점이 더 많습니다.
바로 논술의 기본기를 요구한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출문제와 동일한 문제가 나올 것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도 했습니다.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따라서 아주대학교 논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논술의 기본기가 먼저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출제되는 방식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겠습니다.
수능에서 문제가 출제되는 방식이 있고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논술 역시 출제되는 방식이 있고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좋은 답안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생글 첨삭노트나 생글생글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고,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논술 출제의도와 해설서를 꼼꼼하게 챙겨보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아주대 논술전형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려면 수능 성적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주대 경영학부 중 금융공학과는 인문논술이 아닌 수리논술을 본다는 것도 잘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이과생들이 보는 수리논술과 동일합니다.
2010년에는 3차 함수가, 2011년 모의논술에서는 극한과 점화식이, 2012년 모의논술에서는 카발리에리의 원리의 정의와 활용, 베르누이의 정리와 활용이 출제되었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