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의 유형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는 관계로 10월 3일 이후의 대학에 대한 유형 정리를 간단하게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그전에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이미 9월 24일과 25일에 치른 항공대와 광운대가 학생들을 배신(?)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냈다는 것입니다.
항공대나 광운대의 경우, 기존 3세트의 문제를 2세트로 합치고, 텍스트 중심의 문제를 벗어나 도표 해석 문제를 냈다는 점에서 학생들을 당황케 했습니다.
물론, 그 표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본이 탄탄한 학생들의 경우 별 문제가 없었겠습니다만, 기출문제만 풀어보고 그대로 따라 쓰려고 했던 학생들은 패닉에 빠졌겠지요.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서 표 해석을 건너뛴 학생들은 말 그대로 어찌 요약해야 할지부터 헷갈려 했을테니까요.
그러므로, 이 구조나 유형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공통점 찾기, 비교하기, 설명하기, 비판하기, 표 해석, 복합적인 조건, 복수의 제시문 비교 등의 기본 원리를 충분히 익혀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10월 8일 건국대 (인문)
건국대는 최저를 채우지 못해 떨어지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대학이기도 하거니와, 답안작성 성공률(?) 자체가 가장 낮은 대학이기도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손쉽게 보고 갔다가 제시문 보고 칸도 못채우고 나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어느 정도 강도 높은 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존의 3문제 유형을 2문제로 합치면서 1번의 <비교유형>을 없애버렸습니다.
하지만, 도표를 단독해석하는 2번 문제와 합쳐버림으로써 새로운 1번 문제, <비교되는 개념을 활용하여 도표 해석하기> 문제가 탄생했습니다.
건국대는 예전부터 퀄리티뿐만 아니라 난이도 높은 문제를 내기로 유명했습니다. 기출을 몇 개만 풀어보셔도 느끼시겠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1번 문제의 경우, 결국 도표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서 갈리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도표 문제가 아닌 이른바 <고급 도표>문제이므로, 우선 해야 할 일은 "이거 이상한데?"하는 부분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의 뻔한 예상에서 벗어난 바로 그 지점을 찾아서 설명하는 것이지요.
이런 류의 문제는 건국대의 기출이나, 서울시립대의 기출문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출을 우선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좋습니다.
더군다나 제시문 (가)에 주어지는 개념들은 도표 해석을 하는 것이 충분히 모두 활용되므로, 이를 하나만 선택하는 문제로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비교되는 그 내용이 모두 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표 해석이 다의적으로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제시문 (가)의 요약시 문제 이해에 필요한 부분만 해야 합니다.
가령, 2012 모의에서 나온 (가)는 분명 경제학자의 어떤 언급에 대한 이야기지만, (즉 경제적 개념) 그렇다고 경제학자가 어쩌구 하고 직접 쓸 필요는 없습니다.
도표를 해석하는데, 경제학자는 필요가 없으니까요.
2번 문제의 경우, 이화여대와 마찬가지로 제시문을 모두 활용하여 자기 견해를 쓰는 문제입니다.
도표가 나오는 (나)는 제외되지요. 활용할 수 있는 제시문은 모두 3개입니다.
물론, 무작정 쓰는 것은 아닙니다.
제시문은 대립되는 두 의견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전 연재(71회)에서 말씀드린대로 변증법을 쓰는 것입니다. 그래야 901~1100자에 이르는 분량을 채울 수 있게 되지요.
그런 점에서 건국대 2번 문제는 이화여대 사회계열 3번 문제를 통해 연습이 가능합니다.
모든 제시문을 대립되는 a와 b 사이드로 정리하고, 이를 이용하여 내 의견 c를 뽑아내는 것이니까요.
여기서 <나의 의견> c부분에는 배경지식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다소 높은 체감 난이도가 발생하겠지요.
주제면에서 보더라도, 건국대는 인문학적인 바탕을 깔고 있는 문제들, 쉽게 말해 일상적으로는 생각해보기 어려운 주제를 낸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의 대학들, 가령 서강대나 숙명여대 문제도 훈련용으로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국대는 OMR 카드에 답안을 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연필 사용이 금지됩니다. 볼펜으로만 써야 하기 때문에 당황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쓰다가 너무 많이 틀렸다 싶으면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답안지를 교체해야 합니다.
답안지 교체는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요. 그러므로 건국대를 준비한다면, 당연히 2시간 안에 깔끔하게 글을 완성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입장바꿔 놓고 보면 알겠지만, 채점자는 지저분하게 두 줄이 그어진 답안지를 환영하지 않을 것입니다.
애초에 답을 명확히 찾고, 구조를 명쾌히 짜고, 답안을 작성했다면 고칠 이유도 없겠지요. 이런 점도 항상 고려되므로, 훈련할 때 유의해야 합니다.
◈ 10월 9일 홍익대 (인문)
홍익대는 논술문제가 가장 난해한 대학 중 하나입니다.
홍익대는 지금까지 논술 해설 한번 번번이 낸 적이 없고, 가이드북은 더더욱 찾아볼 수 없지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황망하기 그지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외의 합격생이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어차피 내신의 비중이 큰 대학이기 때문에, 내신을 어느 정도 깐 학생들이 많습니다.
논술로 뒤집는다는 생각보다는, 논술로 기존 내신을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는 엄청납니다. 2011년 이전의 악명 높은 서강대 문제와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지요.
답 자체가 명확히 떨어지지 않는 문제들이 대부분이기도 하거니와, 홍익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추상적이고 난해한 주제들이 남발돼서 그렇습니다.
연세대 비교유형이나 서강대 긴 글쓰기 유형을 준비하기 위해 홍익대 문제를 쓸 수 있을 정도이니까요.
물론 작년의 경우 한단계 완화된 난이도의 문제가 나와서 한숨을 돌린 경우이긴 하지만, 여전히 답이 명쾌하게 떨어지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편안한 맘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게 뭐 대단한 조언이냐 싶겠지만, 도무지 알 수 없는 문제가 나왔다고 ‘나만 바보인가’하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요.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모두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나와 남들의 내신성적은 모두 비슷합니다.
논술실력이 아주 뛰어난 학생이라든지, 수능성적에 좀 더 자신있는 학생이라면 홍익대를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나도, 남에 비해 불리한 것이 아닙니다. 걱정말고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준비를 위해서는 위에도 말씀드린 숙명여대 문제나 서강대 문제, 동국대 3번 세트 문제가 좋습니다.
어찌했든 문제의 분량이 모두 1000자에 육박하는 만큼, 긴 글쓰기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 10월 15일 가톨릭대
가톨릭대는 올해 처음(?)으로 논술가이드북을 내놓았습니다.
그 안에 보시면 친절한 해설과 우수답안들이 있으니 우선 이것들을 확실히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톨릭대도 나름대로 논술의 전통을 가지고 있으므로, 전형적인 문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올해 신경이 쓰이는 것은'논하시오'라는 새로운 조건입니다.
원래 가톨릭대의 유형은 그다지 높은 난이도를 유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 여름방학 이후 배워도 충분하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공통점 찾기나 비교하기, 설명하기, 비판하기와 같은 기본 유형과 더불어, 우리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배경지식용 주제들을 출제했기 때문에 '크게 틀릴 위험'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논술이 어느 정도 보편화되면서 전체적인 논술 실력이 올라간 것과 비례하여 가톨릭대도 문제의 난이도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가령, 작년 문제 중 '지문 (가)의 ‘미꾸라지의 행위’와 지문 (나)의 ‘선한 행위’가 지니고 있는 의미의 차이점에 대해 논하시오'라는 문제는 그간의 비교하기 유형과 비슷하게 보이면서도 차이를 갖습니다.
가톨릭대는 <차이점>에 중점을 두지 않고, <논하시오>에 중점을 두었던 것이지요 (가이드북 참조). 가령, 비교의 기준이 1개가 아니라, 2개가 된다는 것을 전제하고 서수를 사용한 비교를 허용한 것이지요.
(이게 우수답안으로 뽑혀 있습니다) .
이런 류의 '차이점을 논하시오'형태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제외하고는 잘 나오지 않던 유형이었지요.
분량의 문제도 그렇거니와, 제시문 자체에 다양한 기준을 둔다는 것은 분명 난이도가 높다는 방증이니까요.
하지만, 가톨릭대가 그렇게 냈습니다.
올해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부분에 대해 미리 확인을 해놓는 게 좋겠네요.
◈ 기출문제 해설지 제공에 관하여
위에 설명드린 문제 중, 2012년 건국대 모의 문제 '대체와 보완';에 대한 해설서를 PDF 파일로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따로 첨삭을 해드리진 못하더라도, 해설과 예시답안만으로도 충분히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파일이 필요하신 분들은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sgsgnote@gmail.com으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이용준 S·논술 선임 연구원 sgsgnote@gmail.com
우선, 그전에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이미 9월 24일과 25일에 치른 항공대와 광운대가 학생들을 배신(?)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냈다는 것입니다.
항공대나 광운대의 경우, 기존 3세트의 문제를 2세트로 합치고, 텍스트 중심의 문제를 벗어나 도표 해석 문제를 냈다는 점에서 학생들을 당황케 했습니다.
물론, 그 표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본이 탄탄한 학생들의 경우 별 문제가 없었겠습니다만, 기출문제만 풀어보고 그대로 따라 쓰려고 했던 학생들은 패닉에 빠졌겠지요.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서 표 해석을 건너뛴 학생들은 말 그대로 어찌 요약해야 할지부터 헷갈려 했을테니까요.
그러므로, 이 구조나 유형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공통점 찾기, 비교하기, 설명하기, 비판하기, 표 해석, 복합적인 조건, 복수의 제시문 비교 등의 기본 원리를 충분히 익혀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10월 8일 건국대 (인문)
건국대는 최저를 채우지 못해 떨어지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대학이기도 하거니와, 답안작성 성공률(?) 자체가 가장 낮은 대학이기도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손쉽게 보고 갔다가 제시문 보고 칸도 못채우고 나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어느 정도 강도 높은 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존의 3문제 유형을 2문제로 합치면서 1번의 <비교유형>을 없애버렸습니다.
하지만, 도표를 단독해석하는 2번 문제와 합쳐버림으로써 새로운 1번 문제, <비교되는 개념을 활용하여 도표 해석하기> 문제가 탄생했습니다.
건국대는 예전부터 퀄리티뿐만 아니라 난이도 높은 문제를 내기로 유명했습니다. 기출을 몇 개만 풀어보셔도 느끼시겠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1번 문제의 경우, 결국 도표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서 갈리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도표 문제가 아닌 이른바 <고급 도표>문제이므로, 우선 해야 할 일은 "이거 이상한데?"하는 부분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의 뻔한 예상에서 벗어난 바로 그 지점을 찾아서 설명하는 것이지요.
이런 류의 문제는 건국대의 기출이나, 서울시립대의 기출문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출을 우선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좋습니다.
더군다나 제시문 (가)에 주어지는 개념들은 도표 해석을 하는 것이 충분히 모두 활용되므로, 이를 하나만 선택하는 문제로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비교되는 그 내용이 모두 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표 해석이 다의적으로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제시문 (가)의 요약시 문제 이해에 필요한 부분만 해야 합니다.
가령, 2012 모의에서 나온 (가)는 분명 경제학자의 어떤 언급에 대한 이야기지만, (즉 경제적 개념) 그렇다고 경제학자가 어쩌구 하고 직접 쓸 필요는 없습니다.
도표를 해석하는데, 경제학자는 필요가 없으니까요.
2번 문제의 경우, 이화여대와 마찬가지로 제시문을 모두 활용하여 자기 견해를 쓰는 문제입니다.
도표가 나오는 (나)는 제외되지요. 활용할 수 있는 제시문은 모두 3개입니다.
물론, 무작정 쓰는 것은 아닙니다.
제시문은 대립되는 두 의견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전 연재(71회)에서 말씀드린대로 변증법을 쓰는 것입니다. 그래야 901~1100자에 이르는 분량을 채울 수 있게 되지요.
그런 점에서 건국대 2번 문제는 이화여대 사회계열 3번 문제를 통해 연습이 가능합니다.
모든 제시문을 대립되는 a와 b 사이드로 정리하고, 이를 이용하여 내 의견 c를 뽑아내는 것이니까요.
여기서 <나의 의견> c부분에는 배경지식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다소 높은 체감 난이도가 발생하겠지요.
주제면에서 보더라도, 건국대는 인문학적인 바탕을 깔고 있는 문제들, 쉽게 말해 일상적으로는 생각해보기 어려운 주제를 낸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의 대학들, 가령 서강대나 숙명여대 문제도 훈련용으로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국대는 OMR 카드에 답안을 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연필 사용이 금지됩니다. 볼펜으로만 써야 하기 때문에 당황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쓰다가 너무 많이 틀렸다 싶으면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답안지를 교체해야 합니다.
답안지 교체는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요. 그러므로 건국대를 준비한다면, 당연히 2시간 안에 깔끔하게 글을 완성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입장바꿔 놓고 보면 알겠지만, 채점자는 지저분하게 두 줄이 그어진 답안지를 환영하지 않을 것입니다.
애초에 답을 명확히 찾고, 구조를 명쾌히 짜고, 답안을 작성했다면 고칠 이유도 없겠지요. 이런 점도 항상 고려되므로, 훈련할 때 유의해야 합니다.
◈ 10월 9일 홍익대 (인문)
홍익대는 논술문제가 가장 난해한 대학 중 하나입니다.
홍익대는 지금까지 논술 해설 한번 번번이 낸 적이 없고, 가이드북은 더더욱 찾아볼 수 없지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황망하기 그지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외의 합격생이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어차피 내신의 비중이 큰 대학이기 때문에, 내신을 어느 정도 깐 학생들이 많습니다.
논술로 뒤집는다는 생각보다는, 논술로 기존 내신을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는 엄청납니다. 2011년 이전의 악명 높은 서강대 문제와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지요.
답 자체가 명확히 떨어지지 않는 문제들이 대부분이기도 하거니와, 홍익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추상적이고 난해한 주제들이 남발돼서 그렇습니다.
연세대 비교유형이나 서강대 긴 글쓰기 유형을 준비하기 위해 홍익대 문제를 쓸 수 있을 정도이니까요.
물론 작년의 경우 한단계 완화된 난이도의 문제가 나와서 한숨을 돌린 경우이긴 하지만, 여전히 답이 명쾌하게 떨어지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편안한 맘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게 뭐 대단한 조언이냐 싶겠지만, 도무지 알 수 없는 문제가 나왔다고 ‘나만 바보인가’하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요.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모두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나와 남들의 내신성적은 모두 비슷합니다.
논술실력이 아주 뛰어난 학생이라든지, 수능성적에 좀 더 자신있는 학생이라면 홍익대를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나도, 남에 비해 불리한 것이 아닙니다. 걱정말고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준비를 위해서는 위에도 말씀드린 숙명여대 문제나 서강대 문제, 동국대 3번 세트 문제가 좋습니다.
어찌했든 문제의 분량이 모두 1000자에 육박하는 만큼, 긴 글쓰기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 10월 15일 가톨릭대
가톨릭대는 올해 처음(?)으로 논술가이드북을 내놓았습니다.
그 안에 보시면 친절한 해설과 우수답안들이 있으니 우선 이것들을 확실히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톨릭대도 나름대로 논술의 전통을 가지고 있으므로, 전형적인 문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올해 신경이 쓰이는 것은'논하시오'라는 새로운 조건입니다.
원래 가톨릭대의 유형은 그다지 높은 난이도를 유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 여름방학 이후 배워도 충분하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공통점 찾기나 비교하기, 설명하기, 비판하기와 같은 기본 유형과 더불어, 우리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배경지식용 주제들을 출제했기 때문에 '크게 틀릴 위험'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논술이 어느 정도 보편화되면서 전체적인 논술 실력이 올라간 것과 비례하여 가톨릭대도 문제의 난이도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가령, 작년 문제 중 '지문 (가)의 ‘미꾸라지의 행위’와 지문 (나)의 ‘선한 행위’가 지니고 있는 의미의 차이점에 대해 논하시오'라는 문제는 그간의 비교하기 유형과 비슷하게 보이면서도 차이를 갖습니다.
가톨릭대는 <차이점>에 중점을 두지 않고, <논하시오>에 중점을 두었던 것이지요 (가이드북 참조). 가령, 비교의 기준이 1개가 아니라, 2개가 된다는 것을 전제하고 서수를 사용한 비교를 허용한 것이지요.
(이게 우수답안으로 뽑혀 있습니다) .
이런 류의 '차이점을 논하시오'형태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제외하고는 잘 나오지 않던 유형이었지요.
분량의 문제도 그렇거니와, 제시문 자체에 다양한 기준을 둔다는 것은 분명 난이도가 높다는 방증이니까요.
하지만, 가톨릭대가 그렇게 냈습니다.
올해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부분에 대해 미리 확인을 해놓는 게 좋겠네요.
◈ 기출문제 해설지 제공에 관하여
위에 설명드린 문제 중, 2012년 건국대 모의 문제 '대체와 보완';에 대한 해설서를 PDF 파일로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따로 첨삭을 해드리진 못하더라도, 해설과 예시답안만으로도 충분히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파일이 필요하신 분들은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sgsgnote@gmail.com으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이용준 S·논술 선임 연구원 sgsgno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