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고 준비하세요…반드시 현실이 됩니다”

[입학사정관제 따라잡기] 변상훈 카이스트(KAIST) 1년 - 학교장추천


"준비된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됩니다. 저도 고등학교 시절 내내 카이스트(KAIST)를 꿈꿔왔고 이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했습니다. '꿈꿔라,그리고 준비하라'는 것이 저의 생활 모토입니다. 입학사정관을 준비하는 후배들이라면 일찍부터 구체적인 꿈을 그리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입학사정관에게 '이 학생은 카이스트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변상훈 군(카이스트 1년).

그는 입학사정관전형은 단순한 돌맹이에서 보석으로 거듭날 재목을 발견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숨겨진 보물임을 입증할 카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원하는 대학 모든 것 정통해야

"목표한 대학을 정한 후 수시로 카이스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최근 연구 진행 소식이나 이슈들을 스크랩했습니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카이스트가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의 리스트를 나름대로 더 구체화시켜 어떻게 하면 요건들을 충족시킬지 고민했습니다. "

리스트…. 그는 목표한 대학을 정하면 그 대학의 모든 것을 꿰뚫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카이스트를 목표로 정한 뒤엔'카이스트의 모든 것'을 알려고 노력했다.

과학기술 분야의 지식탐구에 호기심과 전문성이 높은 학생, 과학기술에서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려는 열정과 도전의지가 있는 학생, 높은 주인의식과 협력정신으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학생.

그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뽑은 '카이스트가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리스트다.

그는 이 리스트를 보면서 스스로를 카이스트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가 되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경시대회에 참가하고 자격증도 준비했다.

카이스트 글로벌 리더 캠프와 포스텍 이공계 대탐험 등에도 참가하고, 교내 화학경시대회에선 최우수상도 받았다.

충북도 교육청이 주관한 화학경시대회에선 은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좋아하는 화학 외에도 수학동아리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T자형 인재'가 되려고 노력했다.

# 폭넓은 배경지식 '어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저의 우수성을 어필하려면 넓은 배경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만들었고 사정관님들이 이를 높이 평가하신 것 같습니다. 2,3학년 때 반장을 맡아 리더십을 키운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배경지식…. 그가 자신의 우수성을 어필하기 위해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분야다.

수학동아리 활동과 과학경시대회를 준비하면서 수학과 과학 지식을 쌓았고 중창동아리 및 홈페이지반 활동, 친구의 성적 향상을 위한 멘토 역할, 기숙사 친구들과 함께 꽃동네 봉사활동, 노인요양원 봉사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생각의 폭도 넓혔다.

고등학교 내내 반장이나 부반장을 맡은 것도 도움이 됐다.

반 친구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리더십도 키웠다.

노벨상을 받은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의 초청강연에 참가한 것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화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배경지식을 넓힌 것이 다른 과목의 깊이 있는 공부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

경시대회 참가 등 다양한 활동으로 배경지식을 넓히면 수능과 내신 성적에도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 자기소개서는 최고의 스펙

"대학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저의 노력을 고스란히 자기소개서에 담았습니다. 자기소개서는 목표한 대학의 소개서를 다운받아 2학년 때부터 미리미리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준비로 원서를 쓸 때는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에 대비한 다른 공부에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을 가는 최고의 스펙이다.

평소에 아무리 다양한 활동을 하고 느낀 점이 많았더라도 자기소개서에서 감동을 주지 못하면 한마디로 무용지물이다.

그는 학교 국어선생님,담임선생님을 비롯해 여러 선생님들께 조언과 평가를 받아가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그는 자기소개서는 많이 써볼수록 노하우가 생긴다고 귀띔했다.

면접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카이스트 면접의 경우 수학 · 과학적 지식 외에 인문학이나 사회 전반의 이슈도 숙지해야 한다.

그는 면접 두 달 전부터 학교 도서관에서 다양한 과학잡지와 신문 사설 칼럼 등을 읽고 직접 글을 써보기도 했다.

밤에는 기숙사 친구들과 특정 주제에 대해 집중 토론을 벌였다.

큰 장벽으로 여긴 영어면접은 예상되는 질문과 답변 리스트를 작성해 줄줄이 외웠다.

무조건 외워야 임기응변도 가능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원까지 졸업해 IT 분야에서 최고의 컨설턴트가 되는 게 꿈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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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일반전형 9월1일부터 원서 접수

▶ 카이스트 입학사정관제 포인트(下)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카이스트 2차 일반전형(750명)은 9월 1일부터 7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하고,1단계 서류평가,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1단계 서류평가는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평가 내역은 교과 성적, 학업 성향,이공계 분야 역량,교과 외 활동사항,진학 동기 등이다.

고교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반영하되 수학 및 과학 교과에 가중치를 두며 최근 학기일수록 비중을 크게 두는 편이다.

또한 성적의 추이 및 학업 성향도 아울러 평가하며 성적은 주로 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이용하여 석차 백분율을 산출해 활용한다.

수상 실적 등의 자료는 지원자의 소질과 능력을 보기 위한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며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지는 않지만 우수성 입증 자료의 하나로 활용된다.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개인면접과 집단면접으로 진행되는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개인면접에서는 지원서와 자기소개서,추천서 등을 바탕으로 교수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되는데, 이때 간단한 수학 및 과학 상식 정도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질문들이 포함된다.

영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5분 정도 자기소개나 자료해석 등의 영어면접도 있다.

집단면접은 6~7명을 한 조로 해 토론 주제를 정하고 찬성 · 반대로 토론하는 방식이다.

카이스트의 면접 방식은 매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데,이는 창의적인 학생 선발을 위해 틀에 박힌 평가를 지양하기 때문이다.

1단계 서류 평가 우수자로 학생부만으로도 탁월한 학업 능력을 갖추었다고 평가받은 학생들은 별도로 창의성 · 인성에 관한 개인면접을 20분 정도 실시한다.

끝으로 3차 외국고 전형(70명)은 대한민국 국적 소지자로 외국에서 고교 교육 과정을 모두 마친 학생이 대상자이며 올해 12월1일부터 22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하고 내년 9월에 입학한다.

2단계에서 진행하는 화상면접은 수학 및 과학 지식을 평가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 www.eto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