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하고 만들고··· 다양한 미술로 잠재력 키웠죠”

[입학사정관제 따라잡기] 옥나라 홍익대 디자인학부 1년- 홍익미래인재
"제가 남보다 특별하게 내세울 수 있는 건 다양한 미술활동입니다.

학교에서도 전공으로 생각했던 디자인만 하기보다는 판화나 포스터 소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대학문을 통과한 데는 성실함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

미술을 특기로 대학문을 연 옥나라 양(홍익대 디자인학부 1년).그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고잔고)에 다녔다.

예술고나 미술에 특성화된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보다 미술활동을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고,그에 따른 스펙 부족이라는 불안감이 컸다.

하지만 다양하고도 적극적인 미술활동으로 일반 인문계라는 불리함을 딛고 당당히 입학사정관제로 대학문을 뚫었다.

"미술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담임 선생님 초상화도 그리고, DIY부서에서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직접 디자인해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미술체험을 했습니다.

그러한 경험이 특출한 스펙이 없는 저의 단점을 보완해줬다고 생각합니다. "

다양….예술고 등 미술에 특화된 학교 학생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었던 그의 장점이다.

옥양은 미술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입학사정관제를 알게 된 것도 2학년 때 미술선생님을 통해서였다.

하지만 미술활동을 하면서 결과물들을 꾸준히 모아 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무엇보다 학교 미술시간에는 최대한 집중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미술이 가장 기본이라는 믿음이 강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학교 계발활동(CA) 시간에는 미술과 관련된 부서에서 꾸준히 미술활동을 했다.

DIY반에서는 실생활에서 스스로가 필요했던 물건들을 디자인하고 직접 만들기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학교 축제 때는 전시장 디스플레이나 벽화 등으로 자신의 재능을 한껏 발휘했다.

학교 미술선생님의 추천으로 대학에서 주최하는 실기대회나 공모전에도 많이 참가했다.

공식적인 활동 외에 담임 선생님 생신 선물로 초상화를 그려 드리고,친구나 지인들에겐 기념일에 카드를 직접 만들어 축하해주기도 했다.

영동대 주관 실기대회 입선,안산교육청 실기대회 판화 동상,경기 교육청 주최 디자인대회 금상,한양대 주관 실기대회 동상 등이 그의 주요 수상 경력이다.

그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런 다양한 얘기를 미술활동 소개서에 솔직하게 적었다.

"스스로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주변에서 '나라는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제가 남보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성실만큼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미술이든 다른 공부든 성실이 바탕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성실….그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다. 그는 성실함의 기본은 수업충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와 실기 전형 두 가지 모두를 동시에 준비했다.

실기 전형을 위해 미술학원도 다녔다.

평소에는 실기를 중점으로 하다 시험기간에는 학원에 나가지 않고 시험공부에만 매진했다.

수업시간엔 정말 열심히 듣고 집중했다.

그는 시험기간에 선생님들의 수업에 집중하면 시험 문제에 대한 힌트도 많이 얻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미술을 좋아했지만 다른 과목들도 골고루 잘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입학사정관제와 실기 전형을 놓고 갈등도 많았다. 하지만 다양하면서도 성실한 활동이 입학사정관제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게 만들었다.

"인터뷰 포인트는 미술활동 보고서에 적었던 활동들이 정말 본인이 한 것인지를 검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미술이라는 특성상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예상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실기 전형을 위해 미술학원에 다닌 것이 입학사정관제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상상….

그가 인터뷰 준비를 위해 맘껏 펼쳐본 것이다.

그가 신청한 홍익대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미술활동 보고서를 제출한 후 면접을 받는 방식이다.

미술활동 보고서는 교내 활동(공식,비공식)과 교외 활동(공식,비공식) 등 두 파트로 나뉘어 있다.

서류를 제출하고 난 뒤엔 본격적으로 면접준비를 했다.

1차 면접은 교수들께서 하셨고,2차 면접은 입학사정관들께서 하셨다. 면접을 위해 미술교과서에 있는 기본적인 미술에 대한 지식들을 다시 한번 공부했다.

미술을 좋아하게 된 계기나 기억에 남는 활동들도 다시 정리했다.

미술이라는 특성상 상상력을 테스트하는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예를 들어 '4차선 도로를 노인들이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이라든지 '여름밤에 거실에 누워 잠을 잘 때 아래에서 쿵쿵 소리가 난다면 그건 어떤 소릴까' 등 다른 친구들이 들으면 다소 엉뚱하다고 할 상상도 많이 했다.

2차 면접에선 제출한 미술활동 보고서를 검증하는 것이어서 구체적 활동이나 당시 느꼈던 점,어려웠던 것들을 정리했다.

차분하게 답변하는 연습도 수차례 반복했다.

2차 면접에선 '한국미술사와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가와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 등을 받았다.

그는 아직 자신의 미래를 확실히 그리지 않았다.

여러 갈래의 길을 열어놓고 좀 더 다양한 작품을 담겠다는 생각이다.

2학년 땐 전공을 제품이나 운송 쪽으로 할 계획이다.

유아용품이나 자동차 디자인도 해보고 싶은 꿈 많은 학생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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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면접 비중 높아져···학업 성취도도 중시

홍익대 입학사정관제 포인트 (미술계열)

홍익대학교 미술계열 입학사정관전형은 홍익미래인재전형으로 수시1차에 275명,정시(㉯군)에 40명을 모집한다.

서울캠퍼스와 조치원캠퍼스 미술계열 전 학과(예술학과 제외)에 걸쳐 모집하는 수시1차 홍익미래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100%)로 모집인원의 6배수를 선발한 후,2단계에서 학생부(70%)+서류(30%)로 3배수를 선발하고,3단계에서 학생부(40%)+서류(30%)+면접(30%)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정시(㉯군) 홍익미래인재전형은 서울캠퍼스 미술대학자율전공에서 모집하며 1단계 수능(70%)+서류(3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2단계에서 수능(40%)+서류(30%)+면접(30%)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시1차 홍익미래인재전형은 실기전형인 수시1차 일반전형과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홍익대 미술계열 입학사정관전형은 고교 정규 교과과정과 교내 공식 활동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미술에 대한 열정과 소양을 평가한다.

동아리 · 방과 후 활동,계발활동,봉사활동,독서활동,전시회 · 축제 등 다양한 교내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미술적 재능과 열정을 보여주는 것은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교외 활동의 경우 공신력이 있는 곳에서 주최한 활동을 그렇지 않은 일반 활동에 비해 높이 평가하며,증빙요구시 제출할 수 있도록 참여 증빙서류를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설학원 수강이나 개인 교습 등의 활동은 인정하지 않는다.

교과활동에서의 학업성취도 역시 입학사정관전형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평가 자료다.

미술계열 입학사정관전형 필수서류인 미술활동보고서에는 교과활동과 비교과활동을 최대 10개 항목씩 기재할 수 있으며 각 활동에 대해 고교 미술교사의 확인과 평가를 받아야 한다.

미술활동보고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하는 서류평가에서는 지원자가 기재한 각 활동의 성격과 활동에서의 성취도 등을 종합 평가한다.

각 학과별 신입생 평균 성적은 입시정보센터(http;//ibsi.hongik.ac.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자료:홍익대 입학사정관실(02-320-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