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는 시간과의 싸움···미리 챙겨둬야 갈등 없어요”

[입학사정관제 따라잡기] 한승희 홍익대 수학교육과 1년-수학·과학 우수자
"어려서부터 저의 수학적 재능을 키워주신 부모님이 입학사정관제의 멘토이십니다.

저의 꿈을 키워주신 분도, 제가 꿈으로 한발짝 다가서게 만든 분도 부모님이십니다.

입학사정관제라는 좁은문을 어렵게 통과했으니 수학을 정말 재밌고 쉽게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

수학이 좋고 학생들이 좋아 꼭 수학교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 한승희 양(홍익대 수학교육과 1년).

그는 수학에 담긴 열정 스토리와 평소에 자료를 꼼꼼히 챙겨둔 덕에 불과 1주일 만에 입학사정관 준비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의 모든 스토리를 미리 잘 정리해두면 수능에 임박해서 '공부시간과의 싸움'에서 오는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 소개서에 담긴 수학스토리

"저는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남보다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특히 제가 인정받고 싶어하는 과목인 수학에 엄청난 열정을 쏟았습니다.

수학에서 풍부한 스토리를 만들었고,저의 희망도 그만큼 키웠습니다.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가려면 적어도 전공분야에서만은 나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합니다. "

수학….대학문을 열어준 일등공신이자 그의 희망이 담긴 과목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수학을 좋아했다.

어릴적부터 부모님이 네모로직이나 스도쿠,숫자규칙찾기 같은 놀이를 통해 수학적 재능을 키워주셨다.

경북도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영재원 시험에 합격해 과학고 선생님과 교수님들이 가르치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수학을 배우면서 수학의 깊이와 폭을 넓혔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달아 강의를 들으면서도 수학분야 수업을 들을 때는 하루가 지겹지 않고 재밌게 흘러갔다.

교과 과정 외의 암호학이나 해석학,기하학 등에도 흠뻑 빠졌다.

그는 이런 열정으로 매학기 수학이나 과학에서 교과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영재원에서 배운 수학 스토리를 입학사정관제에 잘 활용했다.

입학 서류에는 고작 한 줄로 적히는 영재원 수료 스펙을 자기소개서에 느낌과 함께 상세히 서술함으로써 수학을 좋아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했다.

# 공부목표는 반드시 달성

"학습계획표를 비교적 빡빡하게 짜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특히 하루의 공부 목표는 꼭 지켰습니다. 하루의 계획을 실천하면 1년의 목표는 저절로 달성됩니다. "

시간표….그는 공부할 때 구체적인 계획표를 짰다. 기본적으론 한 과목을 오랫동안 공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과목을 너무 오래 공부하면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는 거의 1시간30분 단위로 공부 과목을 바꿨다.

학교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땐 책을 많이 들고 다녀서 친구들이 공부를 엄청나게 하는 것으로 오해를 산 적도 많았다며 웃었다.

주위가 조용할 때는 언어나 외국어를, 산만할 때는 주로 수학이나 과학을 공부했다.

짬짬이 쉬는 시간에는 영어 문법이나 언어 쓰기 부문을 공부했다.

자습시간 같은 조용한 시간에는 언어나 외국어를 모의고사 한 단위로 풀어보았다.

자습시간이 10분쯤 남아 여기저기서 짐싸는 소리가 들리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땐 단어 몇 개를 외웠다. 야간 자율학습 쉬는 시간에는 친구와 줄넘기나 산책을 하면서 휴식을 가졌다.

"자기소개서는 저를 솔직하게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지원하려는 대학에 대한 관심을 어필했습니다.

문장은 간단하고 명료하게,앞 문장을 강하게 썼습니다. "

관심 어필….

그는 자기소개서에 그 대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는 것도 점수를 따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전공과 관련이 있는 대학의 커리큘럼이 있으면 그런 프로그램들을 적극 언급하라고 조언했다.

전공하고자 하는 과목에 대한 열의와 자신감도 소개서에 충분히 담으라고 덧붙였다.

어떤 꿈을 이루려고 하는 의지나 확고함 등도 압축적으로 소개서를 통해 강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개서를 쓸 때는 맞춤법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일단 소개서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여러 선생님의 의견을 들어 내용을 보충한 뒤 마지막에는 국어선생님께 맞춤법이 맞는지를 확인받았다.

# 성적 나빠도 도전해볼 가치

"성적이 좋지 않아도 입학사정관제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잠재적 능력까지 보여주는 것이 바로 입합사정관제입니다. 준비는 가능한 한 일찍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수능이 겹쳐도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습니다. "

자료 파일….입학사정관제 도전의 시작이다. 입학사정관제로 대학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수능과 집중 준비기간이 거의 겹쳐 심적 갈등이 크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에 실패하고 수능까지 망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으로 공부의 집중력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갈등을 최소화하려면 한승희 양처럼 고등학교 입학 직후부터 활동이나 자료들을 파일로 만들어 잘 보관해야 한다.

한양이 1주일 만에 서류 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철저한 자료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영재원이나 동아리 활동에서 배운 것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파일에 고스란히 보관했다.

수학교사….

다소 소박해 보이지만 그에겐 꼭 이루고 싶은 특별한 꿈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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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1차 일반 - 입학사정관전형 복수지원 허용

⊙ 홍익대 입학사정관제 포인트(일반계열)

2012학년도 홍익대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전년도보다 서류와 면접의 비중을 강화했다.

수시1차 일반전형과 입학사정관전형 사이 복수 지원을 허용하여 수험생들의 지원 기회를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신설 전형인 홍익미래인재전형은 법과대학,캠퍼스자율전공,미술계열에서 모집한다.

홍익미래인재전형의 서울캠퍼스 법과대학과 캠퍼스자율전공 모집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70%)+서류(30%)로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학생부(40%)+서류(30%)+면접(30%)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홍익국제화전형과 수학과학우수자전형은 전년도와 달리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1단계 학생부(60%)+서류(40%)로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학생부(40%)+서류(30%)+면접(30%)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요구된다.

홍익대 입학사정관전형은 각 지원자에 대하여 고교 교과과정의 학업성취도 외에 자신이 지원하는 전공분야에 대한 열정과 적성,그리고 소양 등을 종합 평가한다.

교내외의 비교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적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인정받는 과정이 중요하며, 서류나 면접에서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및 관심 분야의 열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자의 활동 참여 횟수나 성과를 점수화하여 정량 평가하는 대신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하기 때문에 실적(스펙) 쌓기에 치중하기보다는 꾸준하고 적극적인 활동 참여를 통한 자기 계발과 자료화에 역점을 두기 바란다.

서류심사는 학생부, 교사추천서, 자기소개 및 학업계획서 등을 평가 자료로 활용하여 학업성취도, 성장잠재력, 인성, 본교 인재상과의 부합도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에서는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확인하고 지원 전공에 대한 열정과 소양을 종합 평가한다.

자세한 입학 정보는 홍익대 입시정보센터(http://ibsi.hongik.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홍익대 입학사정관실(02-320-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