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고 교사 학생의 생글 '열공' 수기 (우수작)
커버스토리로 퀴즈식 수업..."선생님들도 다음호 기다려요"
# 김요섭 창원고 교사
교직생활 2년이 채 되지 않아 약간의 회의가 일었다.
동일한 교과의 반복에 보충수업에는 문제풀이를 계속하는 것 자체가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다.
교사가 그러한 마음으로 가르치는데 학생은 어떠할까.
다른 선생님들과 이야기해보니 보통 3~4년차에 그런 회의들이 온다고 하는데 마치 조로증세처럼 사춘기를 너무 일찍 맞이한 것 같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동일한 것의 반복에 질렸다면 교과와 관련해 새로운 읽을거리나 자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과목의 특성 자체가 다양한 자료가 필요함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만나게 된 것이 '생글생글'이다.
매너리즘을 극복할 준비도 없이 시작한 NIE 수업이고 보니 처음엔 생글생글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큰 부담 없이 매주 학생들이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퀴즈 형식의 문답식 교수법을 채택하게 되었다.
교사가 모든 것을 끌어가는 강의식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도 했고,그렇다고 학생들이 신문을 읽고 나름의 의견을 말하는 토론식 수업을 하기에는 지방 중소도시의 중위권 인문계고 학생의 지적 상황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름의 수업방식을 정립하고 주당 2시간의 사회시간 중 1시간을 할애해 학생들과 문답법을 활용한 퀴즈식 수업을 진행했다.
생글생글 커버스토리를 중심으로 우선 학생들이 중요한 내용을 밑줄을 그어 가며 읽도록 하고(25분) 나머지 25분 정도는 전체가 책상 위로 올라가게 했다.
교사가 먼저 읽고 이해한 부분에서 수준을 달리하는 질문을 해 학생들이 답을 하면 책상에서 내려갈 수 있도록 했다.
중요한 질문엔 잠시 칠판에 강의식 설명을 덧붙이면서 진행을 했는데 보통 커버스토리에서 관련 문제를 25문제 이상 출제했다.
끝까지 맞히지 못하고 앉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다음 시간에 노트 한 장 분량의 요약문을 써오게 했다.
약간의 부담은 선의의 경쟁심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었다.
학생들의 부담이 적은 방학 중 보충수업 시간에는 매시간 커버스토리를 요약해 교사가 제시한 주제에 맞춰 약식 논술문을 작성해 오도록 지도했다.
그리고 다음 시간에 발표를 하도록 하고 동시에 판서로 요약하면서 공개 첨삭을 해주었다.
수업의 한 방식으로서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개인차를 고려하는 가운데 교육과정 속에서 평가가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수준을 달리하는 물음을 이어가면서 내용을 내러티브하게 정리하면 학생들의 단답형 질문까지도 수업 속에 유의미하게 녹아들 수 있다.
이에 신문의 주제와 연관된 내용을 자신의 말로 풀어 설명하게 하거나,경제 개념이 나왔을 때 앞으로 나와 칠판에 그래프로 표현하게 한다든지 하는 높은 수준의 문제를 병행해 핵심적 내용에 대한 부연설명을 하면서 마무리하면 나름 괜찮은 수업을 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NIE 수업을 하면서 정말 좋았던 것은 교사가 많이 배운다는 것이다.
생글생글은 경제기사에서 시사 예술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교과 이외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진정 가르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있다면 수업과정 중에서 교학상장(敎學相長)이 이뤄지는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글생글' 신문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생긋 웃음 지으며 같이 성장해 나가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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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도...상식도...대화도...'생글' 읽으면 만사형통
# 손명준(창원고2학년)
나는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는 소위 범생이다.
생글생글을 접하기 전만 하더라도 학교 수업과 시험만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시사나 경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더라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왠지 시간낭비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애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때도 교과공부에만 매진했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는 쳇바퀴 속의 다람쥐와 같은 생활의 연속이 나의 일상이었다.
고1 때였다. 사회 선생님이 '생글생글'이라는 신문을 수업시간에 들고 오셨다.
지금껏 NIE 수업은 처음이라서 당황했지만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았다.
교과서로만 하는 똑같은 방식의 수업은 지루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발행하는 생글생글은 경제신문에 걸맞게 경제 관련 내용이 많았다.
그 당시 경제에 대해서는 중3 때 배운 얕은 지식이 전부였기에 두렵기도 했다.
선생님도 이런 상황을 감안하셨는지 처음에는 퀴즈식으로 쉽게 진행하셨다.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문제와 시사문제들을 수준별 퀴즈형식으로 진행하니 자연스레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 거부감이 사라지고 지식이 쌓여간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글생글과 함께 학년이 올라가자 이제는 단순한 흥미 위주의 퀴즈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 폭넓은 공부를 했다.
바로 생글생글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선생님이 첨삭해 주신다는 권유의 영향이 컸다. 처음에는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막막했다.
지금껏 써본 글이라고는 독후감밖에 없었기에 답답했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생글생글을 읽고 또 읽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글의 전체적인 내용도 눈에 보이고 생각도 조금씩 트이기 시작했다. 글을 쓰고 선생님의 첨삭을 받고 다시 쓰는 작업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여러 번 글을 써 보니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
생글생글에서 다루는 문제들을 나만의 글로 풀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또한 글을 쓰기 위해 읽었던 생글생글의 내용들은 나의 지식이 되었다.
처음에는 경제나 시사문제에 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고 아는 것도 없었으나 이제는 나의 생각이 분명해졌다.
친구들과 여러 이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생글생글이 경제신문이라고 해서 경제적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입학사정관제 이야기,대입가이드,글로벌 이슈,논술 이야기,시사이슈 찬반토론,생글기자코너 등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 지식의 폭을 넓히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코너는 논술부문과 대입가이드,입학사정관제다.
사실 지금껏 논술이나 입학사정관제 등을 모두 준비해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잘 정리된 생글생글을 통해 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얻고 있다.
시사부문도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참신한 생각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내용이 담긴 생글생글은 좋은 선생님이고 교과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생글생글이 교과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주위에 많은 대회들이 있는데 그런 대회들 주제의 상당수는 바로 생글생글에서 다루는 내용들이다.
생글생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런 주제에 더욱 깊이 있는 글을 쉽게 쓸 수 있다.
이렇게 유용한 생글생글을 만난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 생글생글 수업 시간이 항상 기다려진다.
커버스토리로 퀴즈식 수업..."선생님들도 다음호 기다려요"
# 김요섭 창원고 교사
교직생활 2년이 채 되지 않아 약간의 회의가 일었다.
동일한 교과의 반복에 보충수업에는 문제풀이를 계속하는 것 자체가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다.
교사가 그러한 마음으로 가르치는데 학생은 어떠할까.
다른 선생님들과 이야기해보니 보통 3~4년차에 그런 회의들이 온다고 하는데 마치 조로증세처럼 사춘기를 너무 일찍 맞이한 것 같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동일한 것의 반복에 질렸다면 교과와 관련해 새로운 읽을거리나 자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과목의 특성 자체가 다양한 자료가 필요함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만나게 된 것이 '생글생글'이다.
매너리즘을 극복할 준비도 없이 시작한 NIE 수업이고 보니 처음엔 생글생글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큰 부담 없이 매주 학생들이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퀴즈 형식의 문답식 교수법을 채택하게 되었다.
교사가 모든 것을 끌어가는 강의식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도 했고,그렇다고 학생들이 신문을 읽고 나름의 의견을 말하는 토론식 수업을 하기에는 지방 중소도시의 중위권 인문계고 학생의 지적 상황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름의 수업방식을 정립하고 주당 2시간의 사회시간 중 1시간을 할애해 학생들과 문답법을 활용한 퀴즈식 수업을 진행했다.
생글생글 커버스토리를 중심으로 우선 학생들이 중요한 내용을 밑줄을 그어 가며 읽도록 하고(25분) 나머지 25분 정도는 전체가 책상 위로 올라가게 했다.
교사가 먼저 읽고 이해한 부분에서 수준을 달리하는 질문을 해 학생들이 답을 하면 책상에서 내려갈 수 있도록 했다.
중요한 질문엔 잠시 칠판에 강의식 설명을 덧붙이면서 진행을 했는데 보통 커버스토리에서 관련 문제를 25문제 이상 출제했다.
끝까지 맞히지 못하고 앉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다음 시간에 노트 한 장 분량의 요약문을 써오게 했다.
약간의 부담은 선의의 경쟁심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었다.
학생들의 부담이 적은 방학 중 보충수업 시간에는 매시간 커버스토리를 요약해 교사가 제시한 주제에 맞춰 약식 논술문을 작성해 오도록 지도했다.
그리고 다음 시간에 발표를 하도록 하고 동시에 판서로 요약하면서 공개 첨삭을 해주었다.
수업의 한 방식으로서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개인차를 고려하는 가운데 교육과정 속에서 평가가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수준을 달리하는 물음을 이어가면서 내용을 내러티브하게 정리하면 학생들의 단답형 질문까지도 수업 속에 유의미하게 녹아들 수 있다.
이에 신문의 주제와 연관된 내용을 자신의 말로 풀어 설명하게 하거나,경제 개념이 나왔을 때 앞으로 나와 칠판에 그래프로 표현하게 한다든지 하는 높은 수준의 문제를 병행해 핵심적 내용에 대한 부연설명을 하면서 마무리하면 나름 괜찮은 수업을 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NIE 수업을 하면서 정말 좋았던 것은 교사가 많이 배운다는 것이다.
생글생글은 경제기사에서 시사 예술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교과 이외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진정 가르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있다면 수업과정 중에서 교학상장(敎學相長)이 이뤄지는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글생글' 신문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생긋 웃음 지으며 같이 성장해 나가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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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도...상식도...대화도...'생글' 읽으면 만사형통
# 손명준(창원고2학년)
나는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는 소위 범생이다.
생글생글을 접하기 전만 하더라도 학교 수업과 시험만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시사나 경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더라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왠지 시간낭비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애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때도 교과공부에만 매진했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는 쳇바퀴 속의 다람쥐와 같은 생활의 연속이 나의 일상이었다.
고1 때였다. 사회 선생님이 '생글생글'이라는 신문을 수업시간에 들고 오셨다.
지금껏 NIE 수업은 처음이라서 당황했지만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았다.
교과서로만 하는 똑같은 방식의 수업은 지루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발행하는 생글생글은 경제신문에 걸맞게 경제 관련 내용이 많았다.
그 당시 경제에 대해서는 중3 때 배운 얕은 지식이 전부였기에 두렵기도 했다.
선생님도 이런 상황을 감안하셨는지 처음에는 퀴즈식으로 쉽게 진행하셨다.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문제와 시사문제들을 수준별 퀴즈형식으로 진행하니 자연스레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 거부감이 사라지고 지식이 쌓여간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글생글과 함께 학년이 올라가자 이제는 단순한 흥미 위주의 퀴즈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 폭넓은 공부를 했다.
바로 생글생글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선생님이 첨삭해 주신다는 권유의 영향이 컸다. 처음에는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막막했다.
지금껏 써본 글이라고는 독후감밖에 없었기에 답답했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생글생글을 읽고 또 읽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글의 전체적인 내용도 눈에 보이고 생각도 조금씩 트이기 시작했다. 글을 쓰고 선생님의 첨삭을 받고 다시 쓰는 작업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여러 번 글을 써 보니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
생글생글에서 다루는 문제들을 나만의 글로 풀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또한 글을 쓰기 위해 읽었던 생글생글의 내용들은 나의 지식이 되었다.
처음에는 경제나 시사문제에 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고 아는 것도 없었으나 이제는 나의 생각이 분명해졌다.
친구들과 여러 이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생글생글이 경제신문이라고 해서 경제적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입학사정관제 이야기,대입가이드,글로벌 이슈,논술 이야기,시사이슈 찬반토론,생글기자코너 등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 지식의 폭을 넓히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코너는 논술부문과 대입가이드,입학사정관제다.
사실 지금껏 논술이나 입학사정관제 등을 모두 준비해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잘 정리된 생글생글을 통해 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얻고 있다.
시사부문도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참신한 생각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내용이 담긴 생글생글은 좋은 선생님이고 교과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생글생글이 교과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주위에 많은 대회들이 있는데 그런 대회들 주제의 상당수는 바로 생글생글에서 다루는 내용들이다.
생글생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런 주제에 더욱 깊이 있는 글을 쉽게 쓸 수 있다.
이렇게 유용한 생글생글을 만난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 생글생글 수업 시간이 항상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