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따라잡기] 이화여대 환경식품공학부 1년 - 지역우수인재
"대학문 열어준 봉사… 제 삶에도 큰 보너스죠"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면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입학사정관제가 제가 소망한 대학문을 열어주고,제 인생에 '봉사'라는 소중한 보너스도 안겨주었습니다.

제 전공과 관련된 식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베푸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

그의 말대로 면접을 위해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을 해서 그런지 미소가 유난히 아름다운 송민정 양(이화여대 환경식품공학부 1년).

어려서부터 활발한 성격이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평소엔 춤도 즐겨 춘다는 그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면서 리더십,봉사 등의 의미를 깨달은 것이 대학 못지않게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 베품의 고귀함 깨우쳐준 봉사

"고등학교 때 고아원을 방문했는데 아이들의 순수한 눈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제게 봉사와 베풂의 고귀함을 깨우쳐준 순간이기도 합니다. "

봉사….그가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면서 얻은 커다란 보너스다.

원래 활달한 성격의 송양은 교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던 중 고아원에서 마주친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찡하게 가슴을 울렸다.

총학생회장이었던 그는 고아원 방문 직후 학생회 회의를 열고 봉사활동 안건을 냈다.

반응은 시큰둥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느낌과 경험을 진솔하게 얘기하면서 취지와 의미를 설명했다.

결국 학생회 임원을 주축으로 80여명이 요양원 단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교통편이 쉽지 않아 사곡고 어머니 봉사활동의 차량을 지원받아 10명씩 한 조를 이뤄 주말마다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의 식사보조도 해드리고,청소도 하고,말벗도 되어드렸다.

처음엔 다소 서먹서먹해하던 친구들도 어르신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봉사의 참 의미를 찾는 듯했다.

환경봉사도 적극 앞장섰다. '구미시 학생회 연합'의 부회장을 맡아 요양원 봉사와 함께 금오산가꾸기를 기획하고 실천에 옮겼다.

회원 50여명과 함께 금오산 입구에서 야영장을 거쳐 해운사까지 비닐과 페트병 등 쓰레기를 수차례 치웠다.

횟수를 거듭하면서 일반인들의 호응도 높아졌고, 회원들도 스펙쌓기가 아닌 환경지킴이라는 뿌듯한 마음으로 금오산가꾸기에 동참했다.

그는 자신의 봉사활동과 느낀 점 등을 학생생활기록부에 가능한 한 모두 담으려고 노력했다.

# 열정의 산물인 리더십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 학생회 회장,부회장을 맡아 리더십을 키워나갔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때는 여자로는 학교 처음으로 학생회장을 맡아 학생을 위한 학교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리더십을 인정받아 많은 상을 받은 것도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리더십….그의 적극성의 결과물이다.

그는 공부든,봉사활동이든,친구들과의 모임이든 항상 최선을 다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학생회장에 도전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남녀공학인 사곡고에서는 계속 남학생만 학생회장을 해온데다, 여학생 2명이 회장 후보에 나서면서 상황은 더욱 불리했다.

하지만 그는 며칠밤을 꼬박 새워가며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목걸이를 준비하고,홍보를 위해 춤안무까지 짰다.

일일이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듣고 공약을 준비해 교장 · 교감 선생님의 허락까지 받아냈다.

매점 물품값 인하,동절기 따뜻한 스타킹 신기,라커룸까지 실외화 신기,후문 개방 등 당선 후 공약도 대부분 지켰다.

요양원 고아원의 봉사활동과 금오산가꾸기에서도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는 자신의 친화력이 리더십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매년 받은 모범상이나 고등학교 때의 경북도지사상,구미시 자원봉사자증 등도 모두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 5분을 활용하는 열정

"학교시험은 선생님들께서 문제를 내십니다.

수업시간에 집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수업시간에 선생님 설명을 정말 열심히 들었습니다.

10분의 쉬는 시간에 5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필기한 중요 부분을 다시 체크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는 재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입시제도지만 수업 충실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

5분…. 송양이 학교 성적을 끌어올린 조그마한 비법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에 충실했다.

수업시간엔 선생님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보충해야 할 주요 내용은 교과서 여백에 꼼꼼히 적어놨다.

10분의 휴식 시간 중 5분 정도는 수업시간에 배운 핵심 요점을 다시 한번 정리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배운 것을 머릿속에 정리하는 데는 더없이 귀중한 시간이었다.

자율학습시간에도 그날 배운 내용을 충실히 복습했다.

주말에는 1주일간 배운 내용을 총정리하고 관련 문제들도 가능한 한 많이 풀었다.

성적관리가 가장 어려웠다는 그는 성적 때문에 낙심도 하고,때로는 며칠간 우울하기도 했지만 성적관리의 기본은 역시 수업충실이라고 강조했다.

송양의 꿈은 식품공학기술자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음식료품을 연구만 하는 식품공학자가 아니라 자신이 전공하는 식품으로 사회에 따스한 온정을 베푸는 것이 그의 꿈에 담긴 희망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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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우수인재 200명 선발… 교과등급 높아

이화여대 입학사정관제 포인트 上


이화여대 수시 입학사정관제전형으로는 수시1차에서 지역우수인재전형(200명)과 자기계발우수자전형(140명),수시2차에는 이화미래인재전형(30명)이 있다.

종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운영되었던 미래과학자전형과 이화글로벌인재전형은 올해부터 이화글로벌리더전형(360명)으로 통합돼 특별전형으로 전환됐다.

지역우수인재전형은 모집인원의 30%를 학생부 교과 성적(80)과 서류(20)로 우선 선발하고,일반선발은 학생부 교과 성적(60),서류(20),면접(20)을 일괄합산해 전형한다.

작년도 처음 실시한 전형으로 고교별 추천인원은 3명 이내이고,지원자 전원에 대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음 자기계발우수자 전형은 종전 재능우수자 전형을 확대 발전시킨 것으로 1단계는 학생부와 서류로 모집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하고,2단계에서 구술면접을 합산해 선발한다.

서류는 학생부 비교과,자기소개서 및 추천서 등을 종합 평가한다.

수시1차의 지역우수인재전형은 학교별로 추천을 받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 등급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년도 합격자의 평균 교과등급을 보면 1.0~1.4등급이었다.

이 전형은 학생이 별도로 제출하는 서류가 없이 학생부와 추천서만으로 서류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추천서가 학생의 능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평가 자료로 작용된다.

수시1차 일반전형(560명)은 모집인원의 40%를 논술고사(70),학생부(30)로 우선 선발하고,일반선발은 논술 50,학생부 50으로 전형한다.

올해부터 논술고사의 변화가 있어 인문계열이 인문계열I(인문대 등),인문계열II(사회대,경영대 등)로 분리해 언어논술을 실시하고,자연계열은 수리 논술만 실시되며 모두 4개의 문제가 나온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 www.et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