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자산은 체험··· 다양한 동아리활동 주효했죠"

[입학사정관제 따라잡기]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  리더십전형
"제가 가진 최고의 자산은 풍부한 체험입니다. 수능이냐 입학사정관제냐를 놓고 갈등할 때 다양한 체험이 저를 입학사정관제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경험은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 가는 데도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

항상 긍정의 마인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김은진 양(성균관대 1년 · 생명공학과).

그는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대학에 가려는 후배들이 있다면 무엇보다 다양한 체험으로 스펙을 쌓으라고 조언했다.

다양한 체험을 하다 보면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이해하지만 궁극적으로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 다양한 체험은 공부에도 도움

"다양한 체험을 했습니다. 특히 환경과 관련된 활동은 제가 입학사정관제를 노크하는 데 커다란 힘이 됐습니다.

체험이 쌓일수록 학교 공부의 이해도도 더 깊어졌습니다. "

체험…. 김은진 양 스스로 자신이 입학사정관제로 대학문을 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교내 환경과학동아리에서 활동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환경을 심도 있게 공부하기 위해 수원시 재활용사업소,수원시 환경사업소,대덕연구단지,과천과학관,LG 태양열발전소 등을 견학하기도 했다.

환경부에서 주최하는'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 모집에 제안서가 채택돼 강화도로 1박2일간 생태탐방을 다녀오고,환경부 장관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청소년 리더로 활동했다.

동아리 선생님의 추천으로 인근 대학에서 열린'고교생 과학체험교실'에 참여해 강의를 듣고 다양한 실험도 했다.

교내에서 운영하는 과학창조반에서는 교과시간보다 더 심화된 공부를 했다.

특히 DNA 나선구조를 만들고 원리 등을 상세히 기록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체험은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기록은 노력과 활동의 흔적입니다.

사사로운 활동도 평소에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할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기록….

입학사정관제를 염두에 두고 있는 후배라면 반드시 습관을 들이라고 그가 조언한 단어다. 입학사정관제는 성적+활동+잠재력의 종합판이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입학사정관제에 올인하다 성적을 망치면 말 그대로 '이도 저도 안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학교 성적은 성실성의 척도다.

성적이 요구치에 미달하면 아예 입학사정관전형 지원자격을 주지 않는 대학도 많다.

성적 관리와 활동에 균형의 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도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계획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고교시절에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느낀점과 활동 내용은 반드시 기록해두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평소에 관련 사진을 꼼꼼히 챙겨뒀다.

기록이 쌓이면 그것이 바로 스펙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대학에 원서를 낼 시기가 다가오면 많은 학생들은 '시간과의 전쟁'을 치른다.

기록은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강력한 무기다.

# 위기를 기회로 만든 스토리

"저는 다른 평범한 친구들에 비해 굴곡이 조금 많습니다.

위기라고 생각했던 순간을 결국 기회의 발판으로 만들었고 입학사정관전형에서도 극복의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사정관께서도 저의 그런 점에 후한 점수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전화위복…. 아직 어리지만 그가 스스로의 삶을 평가한 사자성어다.

그는 고등학교 진학 때 집 근처에 있는 사립학교에 가기를 원했고 그렇게 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러지 못했다. 속상해 많이 울었고 가고 싶었던 학교에서 학생들이 밤에 자습하는 교실의 불빛만 봐도 눈물이 흘렀다.

맘을 추스리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배정받은 공립학교에선 동아리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그 동아리가 그에게 풍부한 체험의 마당을 펼쳐줬고,대학문까지 열어줬다.

동아리활동 역시 갈등이 많았지만 그는 항상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대학 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의 마인드로 스스로를 개척하려는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 교무실 찾아가 질문하는 열정

"여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질문을 잘 안하잖아요. 저는 수업이 끝나면 교무실을 찾아가 선생님들께 모르는 것을 물어봤습니다. "

당당….김양과 인터뷰를 하면서 받은 느낌이다.

고등학교 때 자기추천으로 삼성꿈장학재단에서 2년 연속 장학금을 받은 것은 그의 당당함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교내 환경과학동아리 활동에서도 항상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담임 선생님의 조언을 들은 뒤 다시 국어 선생님을 찾아가 맞춤법이나 문맥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다른 친구들처럼 화려한 수상 스펙이 없는데도 입학사정관제라는 좁은문을 통과한 것은 그의 '당당한 스토리'가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환경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생명과학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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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전형 성적·면접 70대 30


2012 성균관대 수시전형은 전형 단순화와 논술 비중 축소에 따라 변화가 있지만 큰 틀에서 전년도와 동일하다.

수시1차에 대표적인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리더십전형(150명)과 자기추천자전형(35명)이 있다.

리더십전형은 1단계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사정관 평가로 모집 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 다음에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면접 시험 30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기추천자전형은 지원 자격으로 특별한 자격 제한은 없으나 어학 문학 수학 과학 정보 등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자질이 있거나 재능을 보유하여 스스로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자이다.

전형 방법은 리더십전형과 동일하며 두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나라사랑전형(30명)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하는데,올해는 지원자격이 확대돼 3인 이상 다자녀 가구의 자녀, 20년 이상 장기 복무한 경찰 · 소방공무원 자녀가 포함된다.

이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전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리더십전형이나 자기추천자전형 등은 내신은 1등급 초반부터 4등급 초반까지 합격했다.

사정관 평가와 면접 비중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교과 성적이 낮아도 합격한 경우가 많았다.

면접은 교과 면접과 입학사정관 면접으로 진행된다.

인문계는 인문 · 사회 교과에 대한 면접을 보고,이공계는 수학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모집인원이 많은 수시2차 일반전형은 논술형 중심의 선발 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

우선선발은 학생부 30,논술 70으로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고 일반선발로 학생부 50,논술 50으로 전형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르게 적용된다.

전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최종등록자 평균이 인문계가 내신 2등급 중반,자연계는 내신 2등급 후반부터 3등급대가 많았다.

내신보다 논술의 영향력이 훨씬 크므로 계열별로 기출문제와 올해 실시한 모의 논술고사를 참고하여 대비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 www.et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