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문 열어준 詩… NIE 노트도 한 몫 했죠”

[입학사정관제 따라잡기] 성균관대 국어 국문학과 1년 - 자기추천
"시(詩)는 대학문을 열어 준 일등공신이자 저의 희망입니다. 교내외 활동이나 성적도 중요하지만 사정관을 감동시킬 꿈을 담는 것이 입학사정관제 준비의 포인트입니다. "

노벨문학상을 꿈꾸는 당찬 학생 공태현 군(성균관대 1년 · 국어국문학과).

그는 표준화된 능력이 아닌 개개인의 자질과 비전을 높이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에 무엇보다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시를 써왔습니다.

입학사정관제를 염두에 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시는 저의 희망이었습니다.

시가 입학사정관제라는 관문을 통과하게 했고 저의 더 큰 미래도 활짝 열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

# 나만의 자질을 특화해야

시(詩)….

시는 공태현 군의 전부다.

희망이고 비전이며, 그가 꿈꾸는 미래다.

특기자의 반열에 오를 정도의 천재적인 글도 아니고 전국 백일장을 휩쓴 것도 아니지만 한번도 몸과 마음에서 떠난 적이 없는 그의 분신이다.

입학사정관제라는 문을 두드려 보라고 그를'유혹'한 것 역시 시다. 그의 멘토는 박두진 선생이다.

그가 존경하고 닮고 싶은 시인이다.

한민족통일문예대전 1위,자원봉사체험수기 3위,국민연금공단 주최 청소년글짓기 3위,고등학교 시절에 낸 두 권의 시집('물이 찬 항아리''밤의 우체부'), 박두진 백일장 운문부문 장원 등은 그의 글솜씨를 입증하는 화려한 경력들이다.

그는 글솜씨라는 자신의 재능을 특화해 입학사정관제의 좁은 문을 통과한 대표적 사례다.


"아침마다 신문을 읽고 NIE(신문활용 교육) 노트를 작성했습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제 생각을 정리해 매주 칼럼을 써왔습니다. "

# 생각폭 넓혀준 신문읽기

신문…. 그의 생각을 넓혀주고 논리력을 키워준 '제2의 교과서'이다. 그도 고등학교 시절 남들처럼 스펙쌓기를 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교 봉사단체인'민들레 봉사단'에 가입해 3년간 장애인이나 노인복지시설에서 공연,청소,빨래,목욕시키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자원봉사 체험수기로 동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남들과 더 다르게 만들어 준 것은 신문이었다.

아침마다 신문을 읽고 내용을 정리해 NIE노트를 만들었다.

NIE노트는 생각의 깊이와 폭을 넓혀주는 지식의 보고였다.

친구들과 시사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일 때도 그는 항상 '준비된 논객'이었다.

지방신문 청소년기자와 고등학교에서 영자신문 기자 겸 편집자 활동에도 신문읽기가 큰 도움이 됐다.

논술 자기소개서 등 입학에 필요한 거의 모든 곳에서 신문은 그의 든든한 원군이었다.

"학교만 믿고 공부한 저로서는 자기소개서가 생소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소개서는 읽지 않았습니다.

읽는 순간 나만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 독창적 색깔담은 소개서

색깔….

그가 자기소개서에 집중적으로 담은 것이다.

소개서를 준비하는 그의 고민도 다른 친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3학년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밤을 새우며 수천자의 글을 써내려가다 지우고 또 지웠다.

대학마다 원하는 방식과 매수가 달라 혼란스러웠다.

친구들에게 소개서를 보여주고 3안,4안까지 만들어 어떤 것이 최선일지를 놓고 고민했다.

하지만 그는 남들처럼 평범한 나열만으로는 승률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소개서에 그만의 색깔인 시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시에 대한 열정,구체적인 활동,시를 쓰며 느낀 점 등 그에게 등불과 같은 존재인 시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그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나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인터뷰 연습 때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했습니다.

얼굴 표정 등을 보며 피드백을 한 것이 면접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

# 카메라 보며 표정연습

카메라…. 그가 인터뷰를 위해 준비한 도구다.

그는 면접에선 무엇보다 당황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선 철저한 대비가 필요했다.

예상질문을 수없이 준비하고 생활기록부,포트폴리오,자기소개서를 참고해 수많은 답변을 만들었다.

학교 선생님께 직접 모의면접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답하는 습관이나 표정,제스처 등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 어색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고쳐나갔다.

이런 부단한 연습을 통해 그가 내린 결론은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짓없는 당당함'이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노벨 문학상이다.

그의 말대로 희망의 등불인 시를 따라가다보면 미래의 어느 날 노벨 문학상이 환하게 웃으며 그를 반길지도 모를 일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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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 특기자 전형 지원자격 확대

▶ 성균관대 입학사정관제 포인트 上

성균관대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시 1차에서 모두 731명을 선발하며 학교생활우수자와 지역리더육성전형을 비롯해 리더십,자기추천자,나라사랑전형이 있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교과 성적 70,사정관 평가 30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전년도와 비교하여 사범대,건축,영상,스포츠과학부 등에서만 실시한 면접을 전면 폐지하고,종전 동양학인재전형도 통합한다.

지역리더육성전형은 정원 외 농어촌 학생 전형으로 교과 성적과 사정관 평가에 의해 선발하며 역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전년도 합격자들의 입시 결과를 보면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이 인문계가 내신 1.5등급 이내,자연계는 1.8등급 이내 정도였고, 지역리더육성전형은 인문계가 2등급 초반,자연계는 내신 2등급 중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인문계 언수외 등급합 6이내, 자연계 상위 3개 영역 등급합 6이내)을 만족하지 못해 최종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 유의하고,비교과 실적이 우수하면 교과 성적으로 0.5등급 정도는 만회할 수도 있다.

수시 1차 특기자전형에서는 모두 556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전년도 글로벌리더I, II 전형과 과학인재전형,영상 · 연기 · 체육특기자전형이 단일 전형으로 통합된 것이다.

전형 방법은 인문계가 면접을 전면 폐지해 교과 성적과 실적평가로만 선발한다.

자연계는 지원 자격을 수학 · 과학 역량 우수자까지 확대하고 수학 · 과학 사고력평가를 실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전년도 합격자의 내신 성적은 인문계가 3등급 중반,자연계는 3등급 후반 정도다.

어학 성적은 편차가 커서 공인 외국어 성적을 1~2점 높이는 것보다 글로벌리더 역량 입증 자료 등이 중요했다.

자연계는 무엇보다 수학 · 과학 사고력 평가 시험의 변별력이 높았고,실적평가에 대비하여 전공 관련 교내 수상 실적과 R&E,과제 연구,체험활동 자료 등을 잘 준비해야 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 www.etoos.com